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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PC 출하대수, 7분기 연속 전년 수준 밑돌아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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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7-13 11:41:11

    시장조사 업체 가트너가 최근 공개한 PC 시장에 관한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4~6월 세계 출하대수는 6430만대로 1년 전보다 5.2% 감소했다고 한다. 이로써 PC의 분기 출하대수는 7분기 연속 전년 실적을 밑돌았지만, 가트너에 따르면 시장은 얼마간 회복 기미를 보일 것이라고 한다.


    그동안 PC 시장이 침체되었던 이유는 일부 지역의 환율에 따른 가격 상승이었다. 이 문제는 지난해 EMEA(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 등의 PC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올해 4~6월 PC 출하대수 침체는 지난 몇 분기보다 완만해서 이들 지역에서의 통화 약세 영향은 누그러지고 있는 것이라고 가트너는 지적했다.


    한편 오히려 문제가 된 것은 영국의 유럽 연합(EU) 이탈. 6월 23일 실시된 국민 투표는 4~6월 세계 PC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하지만 이 브렉시트 문제는 향후 통화뿐만 아니라 유럽을 넘어 세계 경제 전반에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다고 카트너는 전망했다.


    또 올해 4~6월은 북미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PC 출하량이 감소했다. 특히 중남미는 불안정한 정치와 경제가 원인으로 시장이 여전히 저조하다고 가트너는 지적했다. 이 지역의 올해 후반 출하대수는 500만대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할 때 20% 이상 낮은 수치로 중남미 PC 업계 역사 중 가장 낮은 수준이 될 수 있다고 이 회사는 예측했다.


    4~6월 제조사별 출하대수는 레노버 그룹, HP, 델, 아수스, 애플의 순이었다. 레노버의 출하대수는 1320대로 1년 전보다 2.2% 줄었다. 2위인 HP는 1228만대로 1.8% 증가, 3위인 델은 979만대로 3.1% 증가, 아수스는 470만대로 1.3% 증가, 애플은 456만대로 4.9% 줄었다.


    레노보는 선두를 유지했지만 출하량 모두 전년 수준을 밑돈 것은 5분기 연속이었다. 이 회사는 미국 시장에서 노트북이 2자릿수 성장하는 등 호조였지만 EMEA 지역에서는 계속 부진했다. 또 레노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도 전년 수준을 밑돌았지만 감소폭은 이 지역 전체 감소폭보다 적었다.


    또 다른 조사회사인 IDC도 세계 PC 출하대수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서는 4~6월 PC 출하대수는 6240만대. 전년 동기보다 4.5% 감소했지만 IDC가 먼저 예측했던 7.4%보다는 낮았다. 

    IDC와 가트너는 4~6월 미국 시장에서 출하량이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IDC의 리포트에서는 이번 분기 미국 출하대수는 1703만대에서 1년 전부터 4.9% 증가, 가트너의 리포트에서는 1522만대로 1.4% 증가했다.


    IDC에 따르면 미국 시장에서의 실적 상승은 향후 세계 PC 시장에도 영향을 줄 것이다. 그 성장은 극적인 것은 아니지만 IDC의 기존 전망을 약간 웃도는 플러스 성장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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