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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과 거래 끊긴 “이매지네이션” 회사 매각으로 방향 잡아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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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6-26 09:08:01

    애플이라는 대형 고객을 잃게 된 영국 이매지네이션 테크놀로지가 2017년 6월 22일 전사 매각을 결정했다. 입찰 후보자와의 논의도 진행 중이다.

     

    지난 4월 이매지네이션은 “애플에게서 향후 15개월에서 2년 내에 GPU 코어 구매를 중지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그 뒤 이매지네이션은 5월 애플과 재판 외 분쟁 해결 절차를 시작했다.

     

    애플은 이매지네이션의 GPU 코어를 구매하는 대신 자체 개발한 GPU 코어를 자사 단말기에 탑재한다. 이에 대해서 이매지네이션은 “애플이 이매지네이션의 특허를 사용하지 않고 GPU 코어를 개발했다고 생각하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업계 분석가 중에는 “이매지네이션은 최종적으로 애플을 제소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다만 EE타임즈가 업계 관계자에게서 얻은 정보에 따르면 현재 기준 이매지네이션 측의 소송 움직임은 거의 없는 것 같다.

     

    다수의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통보 이후에도 이매지네이션 인수에 관심을 가진 기업은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

     

    티리어스 리서치(Tirias Research)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짐 맥그레거(Jim McGregor)는 이매지네이션 매각에 관한 소문은 이미 1년 전부터 있었다고 말한다. 다만 지금까지는 구체적인 협상을 제의한 기업이 없었을 뿐이라는 것. 이매지네이션은 사업마다 분리되어 매각되거나 상당히 가치가 하락해 매각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애플이 이매지네이션을 인수할 가능성도 있다. 또 대만의 미디테크 등 다수의 후보가 있을 것이다. IC인사이트의 시니어 리서치 애널리스트인 롭 라인백(Rob Lineback)은 삼성전자나 샤오미 등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자체 개발하는 업체들도 이매지네이션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매지네이션 매각은 모바일 단말기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ARM의 그래픽 코어를 채용하는 업체와 GPU를 자체 개발하는 업체가 향후 급격히 늘어날 가능성도 열려 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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