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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450mm 웨이퍼로의 이행 어렵다, 업계 소극적 행보 이어져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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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1-18 12:57:16

    반도체 업계는 몇 년 전만해도 450mm 웨이퍼로의 이행에 대해 적극적이었다. 하지만 현재 그 기세는 완전히 꺾였다. 미국 시장조사 회사 VLSI 리서치의 CEO이자 반도체 애널리스트인 댄 허치슨(G. Dan Hutcheson)은 “450mm 웨이퍼 상용화는 아마 향후 5~10년 간 실행되지 않을 것이다. 다만 반도체 제조사 간 합의한 대로 관련 프로젝트가 부활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인텔과 TSMC, 글로벌파운드리, IBM, 삼성전자, 뉴욕주립공대(SUNY Polytechnic Institute)는 450mm 웨이퍼로의 이행을 목표로 둔 공동 연구 개발 프로그램(G450C : Global 450 Consortium)을 발족했었다. 현재는 2단계로 이행되지 않고 있으며, 2016년 말부터 몰래 이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있다.


    뉴욕주립공대 컨소시엄&이니셔티브 담당 폴 겔리(Paul Kelly)는 EE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G450C의 파트너 기업 모두가 현재는 450mm에 주력할 시기가 아니라는데 합의했다. 단, G450 프로그램 자체는 성공적이었다고 모두 평가했다.”고 말했다.


    반도체와 재료 관련의 단체인 SEMI(Semiconductor Equipment and Materials International)가 캘리포니아에서 개최한 ISS(Industry Strategy Symposium)에서는 450mm 웨이퍼에 관한 이슈는 거의 다뤄지지 않았다.


    G450C의 회원사인 대형 반도체 업체들은 몇 년 전 450mm 웨이퍼 제조장치를 이르면 2018년 공장에 설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허치슨은 “하지만 반도체 제조사들은 2000년대 초 300mm 웨이퍼로 이행에 투자했던 비용을 아직 회수하지 못했다. 이것이 450mm로 이행하는데 장벽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에는 웨이퍼 확장 이후 반도체 수요가 큰 폭으로 줄면서 반도체 제조사의 매출과 수익이 악화되었던 경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허치슨은 “300mm 웨이퍼 생산 장치의 투입이 이런 사태를 초래했던 전례에 비춰 반도체 제조사들은 450mm 웨이퍼로의 이행에 대해 망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초 450mm 웨이퍼로의 이행이 추진된 배경에 대해서 "무어의 법칙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공감대였다. 무어의 법칙이 통용되지 않는다면 매출과 수익 향상을 위해 다른 방안을 모색할 필요에 있었는데 거기에서 대형 웨이퍼 생산 방안이 도출된 것이다. 하지만 무어의 법칙은 확실히 한계에 이른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과거 몇 년 간 반도체 업계의 성장세는 완만했다. 과거처럼 큰 폭으로 생산량을 늘릴 필요가 없는 것이다. 대형 웨이퍼에 대한 충분한 수요 없이 450mm 웨이퍼 공장을 건설하면 반도체 업체들은 300mm 공장 가동을 중지할 수밖에 없다.


    “450mm로의 이행에 대해서 업계가 예전처럼 적극적이지 않은 이유는 경제 논리 때문”이라고 허치슨은 말했다.


    대형 반도체 제조사인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Applied Materials) 역시 지난 몇 년 동안 450mm 웨이퍼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줄어든 것을 확인한 이후 450mm 관련 프로젝트를 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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