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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세계 최초 10nm 서버용 프로세서 발표, 인텔 제온과 경쟁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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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12-10 12:53:57

    퀄컴이 10nm 공정의 ARM 기반 서버 프로세서 센트릭(Centriq) 2400 시리즈의 샘플을 출하했다. 퀄컴은 “10nm 공정을 적용한 서버 프로세서로는 센트릭이 세계 최초”라고 밝혔다. 이로써 퀄컴은 ARM 서버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퀄컴의 데이터 센터 부문 제너럴 매니저 아난드 챈드라새커(Anand Chandrasekher)는 과거 근무처인 인텔에서 쌓은 지식과 경험을 살려 센트릭 2400을 개발했기 때문에 인텔 제온 프로세서의 아성을 무너트릴 수 있을지 더욱 주목을 끈다.

     

    하지만 퀄컴의 모바일 영역에서의 강점이 서버 시장에서의 성공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인사이트64는 “2~3년 전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ARM 서버 시장의 성장 속도는 매우 더디다. 다만 퀄컴은 서버 시장에서 신참이지만 그 신뢰성은 인정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퀄컴에 따르면 센트릭 2400은 폴커(Falkor)로 불리는 ARMv8 기반의 64비트 CPU 코어가 최대 48개 탑재되었다고 한다. 퀄컴은 폴커는 서버에 최적화된 코어로서 센트릭 2400이 빅데이터 분석 기반인 아파치 스파크(Apache Spark)와 하둡(Hadoop)을 구동하는데 알맞다고 강조했다.

     

    챈드라새커는 센트릭 2400의 동작 주파수와 소비 전력, 가격 등은 밝히지 않았다. 이 프로세서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2017년 3월 개최될 예정인 이벤트(Open Compute Project)에서 점차 밝혀질 것이다. 만약 퀄컴이 큰 성공을 거둔다면 페이스북 및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이 프로세서 사양에 준하는 보드도 개발될 것이다.

     

    현재 칼세다(Calxeda), 애플리드 마이크로 서킷(Applied Micro Circuits), 브로드컴(Broadcom), HP 등의 ARM 서버 업체들은 모두 고전 중이다.

     

    무어 인사이트앤스트래티지는 “업계의 기대 속에 등장한 ARM 서버지만 6년이 지난 현재도 시장에 활기는 없다. 오히려, 벤더나 고객의 기대는 점차 시들고 있다. 하지만 인텔 서버를 대체할 제품의 등장을 바라는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하지만 인텔의 서버용 프로세서 제온의 아성을 무너뜨리려면 적어도 2년 이상은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애널리스트인 브룩우드(Brookwood)는 “인텔이 10nm 공정의 제온을 발표하는 시기는 2018년이 될 것”이라면서, “인텔의 10nm 프로세스는 14nm 프로세서 만큼 뛰어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조사회사 IDC는 2020년까지 IT의 약 50%는 클라우드 기반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챈드라새커에 따르면 퀄컴은 오픈스택(OpenStack), NFV(Network Functions Virtualization) 전용의 데이터 센터 아키텍처를 활용하는 통신사용 서버 시장까지 노리고 있다.


    또한 중국의 대규모 데이터 센터도 퀄컴의 주요 고객이 될 가능성이 높다. 바이두의 엔지니어는 ARMv8 기반의 시스템을 시험 중임을 밝혔다. 퀄컴은 2016년 1월 중국 구이저우성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그 일환으로 서버용 프로세서의 조인트 벤처를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중국에서의 퀄컴의 ARM 서버용 프로세서 사업은 유리한 입장에 선 것은 분명해 보인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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