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몸 값 낮춘 10만 원대 게이밍 체어, 제닉스 ‘아레나-X 제로’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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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4-26 19:20:37

    게이밍 의자가 이렇게 뜨거운 반응을 얻을 줄 누가 예상이나 했을까. 게이밍 마우스나 키보드, 헤드셋 등을 국내에서 선보이는 게이밍 기어 전문 기업 제닉스(Xenics)의 게이밍 체어는 그야말로 승승장구 중이다.

    국내 게이밍 의자 시장을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제닉스는 지난 2015년 5월 하이엔드 게이밍 의자인 ‘아레나(Arena)-X’로 첫선을 보였다. 당시 게이밍 주변기기의 인기는 상당히 높았지만 게이밍 의자가 과연 필요하냐는 의문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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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닉스 게이밍 체어 아레나-X

    게이밍 의자라는 시장이 아직 형성되지 않은 시점에서 아레나-X는 하이엔드 게이밍 의자로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대에 출시됐다. 그렇지만 시장의 우려와는 반대로 제닉스 ‘아레나X’는 장시간 게임을 즐겨도 편안한 착석감과 게이머의 몸에 딱 맞춰지는 커스터마이징 기능, 레이싱 버켓을 연상시키는 화려한 디자인으로 많은 선택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아레나X는 1,2차 완판에 이어 3차 재입고를 거쳤으며 지금도 특정 색상과 모델은 품절인 상태로 추가 입고를 기다리고 있다. 제닉스는 아레나-X의 성공이 이어 새로운 게이밍 체어인 ‘코브라(Cobra)’를 추가로 선보였으며, 세계적인 게이밍 체어 브랜드인 ‘AKRACING’을 국내에 정식 유통을 시작했다. 이와 같은 제닉스의 행보는 국내 게이밍 체어의 독보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계기로 마련됐다.

    여기에 제닉스는 자사의 게이밍 체어에 좀 더 가격대를 낮춘 제품인 ‘아레나-X 제로(Zero)’를 선보여 제품군을 더욱 늘렸다. ‘아레나-X 제로’는 10만 원대 후반대의 가격으로 30만 원이 넘어가는 AK레이싱 체어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대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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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레나-X 제로’는 보급형에 속하지만 아레나-X 특유의 레이싱 버킷 디자인을 그대로 적용했으며 몸에 착 맞는 커스머마이징 기능과 동급이라도 해도 좋을 내구성으로 가격대가 부담이었던 소비자들에게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다. 제닉스 홈페이지에서는 현재(26일 기준) ‘아레나-X 제로’가 품절 상태로 있고 오픈마켓에서만 소량으로 남아있는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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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닉스 측에 따르면 “현재 아레나-X 제로는 3차까지 입고가 됐지만 일주일 만에 모두 품절이 났다”며, “현재 주문해도 쉽게 받지 못할 정도로 재고가 없으며 현재 재입고를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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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레나-X 제로’의 높은 인기의 이유는 무엇일까? 리뷰를 통해 살펴보도록 하자.

    ■ 레이싱 버킷을 그대로 옮긴 디자인

    기존 제닉스의 게이밍 체어가 인기를 끈 것은 우선 화려한 디자인이다. 레이싱 버킷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디자인과 강렬한 레드와 블랙 색상의 조화가 많은 게이머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특히 제닉스 게이밍 체어 ‘아레나-X’는 프로게이머의 경기나 인기 BJ가 직접 사용하는 것이 노출되면서 많은 이들이 구입할 정도로 매력적인 디자인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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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전의 제품이 디자인으로 좋은 평가를 받은 만큼 ‘아레나-X 제로’ 역시 이전 디자인의 아이덴티티를 그대로 가져왔다. 날렵한 느낌의 레이싱 버킷을 그대로 살렸고 강렬한 레드와 블랙 색상 조합도 그대로다. 외형적으로는 상위 버전과 큰 차이가 없어 사용자들의 만족도는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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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이점이라면 상위 아레나-X는 고품질 PVC, AKRACING은 고품질 PU 소재를 사용했지만 아레나-X 제로는 일반 PU 가죽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실제로 만져보면 부드러운 촉감에 품질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기 어렵다. 일반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PU 가죽을 사용했기에 특별히 사용하면서 불편함을 발생시킬 일은 드물 것으로 보인다.

    의자 높이, 시트 각도, 높이 조절 기능은 그대로

    의자의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팔걸이의 높낮이도 조절할 수 있다. 이것은 상위 아레나-X에도 적용된 기술로 ‘아레나-X 제로’에서도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의자 높이를 높인 만큼 팔걸이도 그에 따라 높여주면 딱 좋은 착석감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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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 아레나-X 체어와 마찬가지로 ‘아레나-X 제로’ 역시 등받이 시트를 뒤로 180도 젖힐 수 있다. 시트를 조절하려면 오른쪽 레버를 당기면 된다.

    이를 통해 유연하게 시트 각도를 조절할 수 있으며 잠시 의자에서 잠을 자야할 때 더욱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혹시 의자가 뒤로 넘어가진 않을까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 아레나-X 체어는 무게 중심이 중앙에 잡혀있기에 안심하고 잠을 청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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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 아레나-X나 AKRACING 체어는 체형에 따라 각 3가지 타입으로 출시됐다. 그렇지만 아레나-X 제로는 단일 타입으로 출시되어 굳이 타입을 선택하지 않아도 된다. 아레나-X 제로의 시트사이즈는 조금 큰 편에 가까우며 등받이 사이즈는 보통에서 조금 크게 만들어졌다. 그렇기에 대부분의 체형에 잘 받도록 제작이 되어 PC 방 등에서 사용하기도 알맞다.

    직접 설치해서 쓰는 게이밍 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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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전의 제닉스 게이밍 체어는 설치기사가 직접 제품을 들고 방문해 조립까지 해주는 방식이었다. 그렇지만 ‘아레나-X 제로’는 택배로 발송해 사용자가 직접 설치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설치비를 좀 더 아낄 수 있다.

    제품에는 설치법이 적혀 있는 설명서가 동봉되기에 그림을 따라서 설치하면 된다. 방법도 상당히 간단하다. 의자 다리에 바퀴와 가스 스프링을 끼워 넣고, 등받이 시트와 바닥 시트를 결합한 뒤 다시 시트 트레이를 결합하고, 시트와 의자 다리를 결합하면 된다. 마무리로 의자 각도 조절부에 보호대를 결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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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은 약 15분 정도로 내가 사용할 의자를 직접 조립해 본다는 경험으로도 좋다. 생각보다 간단하지만 시트가 워낙 무겁고 총 8개의 육각 나사를 꽉 조여야하기 때문에 여성 사용자에게는 힘든 작업이 될 수 있다. 의자의 총 무게는 22.5kg로 각 부품 역시 묵직한 무게를 지녔다. 무거운 것을 드는 것이 쉽지 않다면 지인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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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받침 쿠션과 허리받침 쿠션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타협하지 않은 내구성

    제닉스 아레나-X는 하이엔드 게이밍 체어인 만큼 보기에도 멋지지만 강한 내구성으로 든든하게 사용자를 받혀주며 또 오랫동안 사용하기에도 좋다. 여기에 ‘아레나-X 제로’는 보급형이지만 내구성은 타협하지 않은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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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레나-X 제로는 이전 모델과 마찬가지로 메탈 프레임을 사용해 기초부터 탄탄한 내구성을 쌓았다. 의자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가스 스프링은 아레나-X, AKRACING과 동일한 클래스4 등급의 가스 스프링을 사용했다. 상위 모델과 동급인 가스 스프링을 사용한 만큼 더욱 견고한 안정성을 보장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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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에 의자 다리는 고강도 나일론 소재로 무거운 하중도 든든하게 버텨내며 휠 역시 소음이 적고 내구성 높인 휠을 사용했다. 기자는 아레나-X 제로를 테스트하기 바로 전 사용하던 의자의 바퀴가 부러지는 일이 발생했다. 바퀴를 고정하던 플라스틱 부분이 부러져 다시 끼울 수도 없고 의자의 균형이 완전히 무너져 버려 의자를 교체할 예정이었다. 의자는 편안한 착용감도 좋지만 의자 다리와 바퀴의 내구성이 튼튼해야 의자를 오래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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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구성을 높인 아레나-X 제로는 100kg까지 하중을 지지할 수 있다. 상위 모델보다 부족하지 않은 제원이지만 제닉스 측은 더욱 높은 하중을 가할 것이라면 상위 제품을 선택할 것을 권유한다. 참고로 AKRACING 게이밍 체어의 경우 150kg의 하중을 견딜 수 있다.

    ■ 게이밍 체어의 대중화 이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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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엔드 게이밍 체어로 인기를 끌던 제닉스가 몸값을 찾는 보급형 게이밍 체어를 내놓았다. 아레나-X 제로는 10만 원대 후반대의 가격으로 확실히 금액적인 부담을 낮췄을 뿐 아니라 고급 모델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 디자인과 내구성, 기능으로 매진 사례가 계속 일어날 만큼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아레나-X 제로는 남다른 디자인은 물론 사용자에게 딱 맞춰지는 커스터마이징 기능은 물론 등과 엉덩이를 푹신하게 반겨주는 쿠션감으로 장시간 게임이나 PC작업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여진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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