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리뷰

아침을 여는 색다른 알람 오디오, LG전자 ‘CM2540’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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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02-10 18:49:40

    홈 오디오의 시스템의 모습이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 여러 기능을 가졌지만 그만큼 가정 내 한자리를 차지했던 홈 오디오는 그 외형과 기능이 세분화됐다. 스마트폰에 익숙한 젊은층은 블루투스 스피커가 익숙하며, TV의 부족한 사운드는 사운드바가 대체하기 시작했다. 중장년층은 어디서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휴대용 라디오 스피커를 친숙하게 여긴다.



    다기능을 가진 홈오디오가 더 이상 필요하냐고 반문할지도 모른다. 그런 의미에서 LG전자가 출시한 홈 오디오 시스템 CM2540은 눈여겨봐도 좋을 정도로 특별한 매력을 지녔다. 우선 블루투스 스피커만큼 콤팩트한 크기를 지녔으며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은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하기에 충분해 보인다. 모바일 기기에 익숙한 젊은층을 위해 블루투스 기능은 물론 USB 재생 기능을 갖췄다. 여기에 산뜻한 아침을 맞이하기 위한 무드 LED 조명까지 품은 차세대 홈 오디오 LG전자 CM2540을 만나보자.


    LG전자 CM2540은 몸체부터 케이블까지 전부 화이트 색상을 배치해 깔끔하다. 도시락을 닮은 듯한 심플한 외형에 부드러운 곡선을 넣어 포인트를 넣었다. 윗면은 마치 접시처럼 살짝 파여져 있어 열쇠나 지갑 등 외출 시 챙겨야할 물품을 올려놓아도 좋아 보인다.



    윗면에는 버튼이 쭉 배치되어 있고 터치 방식이라 손가락으로 눌러 조작할 수 있다. 물론 무선 리모컨이 제공되지만 스피커와 가까이 있을 때는 버튼을 누르는 것이 더 간편하다. 전면과 옆면은 스피커를 감싸는 미려한 그릴로 덮여 있어 확실히 이 제품이 홈 오디오라는 것을 알린다.


    제품 정면에는 CD를 넣을 수 있는 CD 슬롯이 있다. 트레이가 직접 튀어나오지 않는 슬롯 로딩방식이라 CD를 사용하지 않는 이들이라도 거슬리지 않는 간결한 디자인을 만들었다.


    CM2540은 너비 212mm, 깊이 212mm, 높이 144mm로 홈 오디오 시스템으로는 상당히 콤팩트한 크기를 자랑한다. 책상 위나 책장, 화장대, 부엌 선반 등 집안 곳곳에 배치하기 좋다. 무엇보다 화이트 색상의 단정한 디자인으로 가정이나 카페, 사무실 등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하기에 잘 어울린다. 휴대용 제품은 아니지만 무게는 2.4kg으로 위치를 거실이나 주방 등 위치를 자주 옮기기에 좋은 무게를 지녔다.



    LG전자 CM2540은 무드 라이팅 기능을 품어 오디오뿐 아니라 은은한 조명 기구의 역할을 겸한다. 하단에 따뜻한 색감의 노란 LED가 켜져 제품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역할로도 쓰인다. 리모컨으로 조명을 끌 수 있지만, 다양한 색깔로 꾸밀 수 없다는 것은 아쉽다.



    뒷면에는 전원연결단자와 외부입력단자(AUX), 3.5mm 오디오단자, 라디오 수신을 위한 안테나 케이블, USB 단자가 배치됐다.



    구성품은 깔끔한 화이트 색상의 전원 케이블과 작은 크기의 무선 리모컨, 간단한 설명서가 포함된다. 리모컨은 TV 리모컨과 비슷해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도록 했지만 다소 투박해 오디오와 어울리는 세련된 디자인이 가미되었으면 더 좋았을 것으로 보인다.


    ■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간단히 연결


    CM2540은 단순한 디자인 때문에 기능도 몇 가지에 그칠 것이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오히려 기능이 너무 많아 어떤 기능을 사용해야 할지 고민이 들 정도다. 우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음악을 듣는 이들이 많은 만큼 블루투스 기능을 품었다.



    제품을 켜고 본체의 F버튼을 누르거나 리모컨의 ‘기능 선택’을 눌러 모드를 ‘BT’에 맞춰놓으면 블루투스를 활용할 수 있다. 별도의 페어링 모드가 없이 연결할 기기가 없다면 ‘BT READY’라 뜨면서 자동으로 페어링 모드에 진입한다. 사용법은 일반 블루투스 스피커와 동일하다.



    LG전자 CM2540은 7가지의 음장을 품어 블루투스나 CD든 어떤 모드로 음악을 듣던 다양한 음색으로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음장은 내추럴(Natural), 팝(Pop), 클래식(Classic), 재즈(Jazz), 락(Rock), 베이스(Bass), 바이패스(Bypass)로 총 7가지다.


    ■ CD 재생은 물론 MP3 파일로 변환 가능


    홈 오디오 시스템인 만큼 오디오 CD를 재생할 수 있어 여러 장의 CD를 가지고 있다면 유용하게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슬롯 로딩 방식으로 슬롯에 CD를 넣고 살짝 밀기만 하면 자동으로 삽입되어 간편하다.


    다수의 CD가 있다면 이를 MP3 파일로 변환해 스마트폰이나 MP3 플레이어에서도 듣고 싶기 마련이다. 그렇지만 최근 노트북에는 CD롬과 같은 광학디스크드라이브(ODD)를 탑재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무엇보다 그 과정이 번거롭게 느껴진다. 



    LG전자 CM2540은 오디오CD의 음악을 쉽게 MP3 파일로 변환하는 기능을 갖췄다. CD를 넣고 MP3 파일을 담을 USB 메모리를 연결하면 설치 준비가 마무리된다. 그리고 리모컨의 ‘리모컨 녹음’을 선택하면 된다. 버튼을 누르면 음질(비트레이트)을 설정할 수 있는데 최소 96kbps부터 최대 256kbps까지 선택할 수 있다. 스마트폰의 용량이 점차 커짐에 따라 적어도 320kbps 음질의 MP3나 CD의 무손실 압축포맷인 WAV를 지원해주었다면 더 좋았을 것으로 보인다.


    재미있는 것은 녹음 속도를 1배속과 2배속으로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1배속을 선택하면 녹음과 동시에 음악을 들을 수 있고 2배속을 선택하면 녹음만 빠르게 진행된다.


    ■ 라디오 재생 및 녹음 기능 갖춰



    홈 오디오인 만큼 라디오 기능은 빼놓을 수 없다. 라디오를 아예 듣지 않는 이들도 있겠지만 오히려 라디오를 위해 오디오를 구입하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라디오의 인기는 꾸준하다. CM2540의 안테나는 케이블로 이루어져 적절히 배선을 해놓으면 깔끔한 FM 라디오 음질을 들을 수 있고 디자인도 해치지 않았다.



    다른 라디오 제품과 마찬가지로 주파수를 자동으로 저장하는 자동 선국 기능이 있고 라디오 주파수는 최대 50개까지 저장할 수 있다. 또한 오디오 CD를 USB 메모리에 MP3 파일로 변환한 것 처럼 라디오를 USB 메모리에 저장할 수 있다. 방법도 간단하다. USB 메모리를 연결한 뒤 라디오를 재생한 상태에서 리모컨의 ‘USB 녹음’만 누르면 된다. 즉시 라디오가 녹음이 되며 USB 메모리에는 별도의 라디오 녹음 폴더에 저장된다. 


    ■ 스마트폰 충전 및 음악 재생 가능한 USB 단자



    LG전자 CM2540은 하나의 USB 단자로 생각보다 많은 기능을 한다. 우선 스마트폰을 연결하면 충전 기능을 겸한다. 애플 아이폰6나 LG전자 스마트폰 ‘아카’를 연결하면 즉시 충전이 이뤄지며 태블릿인 애플 아이패드 에어도 원활히 충전된다. 외출 후 충전을 위해 어댑터를 찾는 것이 아니라 간단히 오디오에 연결하면 번거로운 충전도 쉽게 끝낼 수 있다. 



    USB 단자로 충전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의 음악을 직접 재생할 수 있다. 애플 iOS기기와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을 모두 지원한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연결하면 전면 스크린에 ‘IPOD’라고 뜨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연결하면 ‘ANDROID’라고 표시된다. 무엇보다 디지털로 연결되기 때문에 음질에 민감한 이들이 선택하기에 좋다.



    CM2540은 리모컨의 ‘시간’을 누르면 현재 시간이 전면 스크린에 뜬다. 재미있게도 애플 iOS기기를 연결하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등과 시간이 동기화되어 자동으로 맞춰진다.


    또한 USB 메모리를 직접 연결해 음악을 들을 수도 있다. USB 메모리를 연결한 후 제품을 ‘USB’ 모드로 바꾸면 CM2540이 스스로 음악파일을 검색한다.


    많은 이들이 더 좋은 소리를 듣기 위해 무손실 음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LG전자 CM2540은 MP3 파일뿐 아니라 CD보다 많은 데이터량을 가진 FLAC(Free Lossless Audio Codec) 파일을 재생할 수 있다.



    USB 메모리에 담겨진 FLAC 파일은 물론 LG전자 스마트폰 ‘아카’에 담긴 FLAC 파일 역시 원활한 재생이 가능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MP3 파일뿐 아니라 무손실 음원 FLAC 파일까지 재생할 수 있는 만큼 LG전자 CM2540은 음질에 예민한 이들의 입맛까지 충족시킨다.


    CM2540은 총 20W(10Wx2) 출력을 지녀 홈 오디오로 쓰기에 시원시원할 출력을 낸다. 콤팩트한 크기지만 거실에 놓아도 방 안을 가득 메우기에 충분한 소리를 낸다. 제품 밑면에는 서브우퍼가 장착되어 있는 만큼 풍부한 중저음 사운드를 느낄 수 있다.


    ■ 음악과 부드러운 빛으로 시작하는 아침


    LG전자 CM2540의 부가기능 중 하나일 수도 있지만 어찌 보면 핵심기능이라고도 할 수 있는 ‘알람’ 기능을 지녔다. CM2540이 알람 시계와 다른 점은 시끄럽게 울리는 알람 소리가 아니라 라디오나 CD 음악, USB 메모리에 담긴 음악을 들으며 상쾌하게 아침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알람을 설정할 때 라디오나 CD 등 듣고 싶은 방식을 선택할 수 있으며, 특히 라디오를 선택한다면 날씨나 교통 등 다양한 정보를 들으며 잠에서 깨어나기에 좋다. 다만 알람의 세부설정이 조금 아쉽다. 예를 들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만 알람을 울리게 설정할 수 있다면 굳이 주말에는 알람을 끄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CM2540의 알람 기능은 특히 조명과 함께 더 큰 효과를 발휘한다. 알람 시간이 되면 하단의 LED 조명이 아주 서서히 켜진다. 해가 뜨기 전이나 방안이 어둡다면 CM2540의 LED 조명이 음악과 함께 잠을 깨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제품이 자동으로 켜지는 알림기능을 가진 만큼 자동으로 꺼지는 취침 예약 기능도 가지고 있다. 최대 180분부터 최소 10분까지 리모컨의 ‘취침예약’ 버튼 하나로 설정을 끝마칠 수 있다. 취침예약을 설정해 놓으면 LED 조명이 자동으로 꺼지는 작은 센스를 발휘한다.


    이 밖에도 3.5mm 오디오 단자를 지원해 스피커로 음악을 듣기 어려운 심야시간에는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연결해 소리를 들을 수도 있다.


    ■ 온가족이 쓰기 좋은 다기능 홈 오디오



    블루투스 스피커처럼 간결한 외모를 자랑하는 LG전자 CM2540은 디자인과 다른 다기능 제품으로 어떤 방식으로 음악을 들어야 할까 선택의 고민이 들 정도다. 누구에게나 친숙한 라디오부터 최근 많은 이들이 선택하는 블루투스 스피커, USB 메모리 직접 재생, 스마트폰 충전 기능까지 스피커 하나로도 할 수 있는 기능이 많아 어디서든 제 몫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은은한 무드라이팅 기능으로 집 안은 물론 카페나 사무실 등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는 용도로도 활용하기 좋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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