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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패드 뺀 기계식 키보드, 레이저 블랙위도우 토너먼트 2014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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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09-24 20:58:22

    PC를 쓰기 위한 책상은 언제나 잡다한 물품들로 채워져 정리가 쉽지 않다. 모니터와 키보드, 마우스, 스피커, 헤드폰, 스마트폰, 각종 케이블 등 정리하기가 만만치 않다.

     

    책상 위를 살펴보면 PC 주변기기 중 가장 많은 면적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키보드다. 분명 없어서는 안될 부품이지만 공간을 넓게 차지하는 만큼 거치적거릴 때가 많다. 책상을 더 넓게 쓰고 싶거나 숫자 키패드를 잘 사용하지 않는다면 숫자 키패드를 뺀 텐키리스 키보드는 어떨까?

     

     ▲ 레이저 블랙위도우 토너먼트 2014 KR

     

    게이밍 주변기기 브랜드 레이저가 새로운 게이밍 텐키리스 키보드 '레이저 블랙위도우 토너먼트 2014 KR'을 선보였다. 숫자 키패드가 없기 때문에 콤팩트한 크기를 지녀 책상을 더 넓게 쓸 수 있고 휴대성도 좋다. 기계식 키보드로 레이저가 게이밍에 최적화해 만든 기계식 스위치가 담겨있는 것이 특징이다.

     

    작고 견고한 디자인 뽐내

     

    레이저 블랙위도우 토너먼트 2014 KR(이하 블랙위도우 토너먼트)은 숫자키를 없앤 텐키리스 키보드다. 텐키리스 키보드라 길이가 짧아 책상 위 공간을 더 넓게 쓸 수 있고 마우스와 키보드를 더 가까이 붙일 수 있어 양팔을 넓게 벌리지 않아도 된다.

     

     

    숫자키를 자주 쓴다면 텐키리스 키보드의 적응이 어렵겠지만 숫자키를 잘 쓰지 않는다면 공간활용도나 깔끔한 인테리어가 장점인 텐키리스 키보드가 잘 어울린다. 또한 키보드를 휴대하는 이들은 별로 없겠지만 콤팩트한 크기로 이동하기에 편하다.

     


    크기는 가로 366mm, 세로 154mm, 높이 30mm로 책상 위에 두면 확실히 풀 사이즈 키보드보다 면적을 덜 차지한다. 무게는 950g으로 기계식키보드답게 묵직하다. 바닥면에는 5개의 고무패드가 달려있어 여간해서는 키보드가 책상 위에서 밀릴 일은 없다.

     

     

    블랙위도우라는 이름처럼 전체가 검은색으로 이루어져 단단하고 강인한 느낌이다. 여기에 키보드 하단 부위에 레이저 녹색 LED 로고로 포인트를 주었다. 이 LED 로고는 밝기 조정이 가능하며 숨쉬기(브레스) 모드로도 바꿀 수 있다.

     

     

    케이블은 찰탁식으로 다른 USB 케이블을 연결해 사용할 수도 있다. 전기적 노이즈를 줄이기 위해 USB 금도금 커넥터를 채택했고, 패브릭(직물) 케이블로 줄꼬임이 적고 유연하다.

     

     

    패키지에는 휴대를 위한 전용 파우치가 포함된다. 얇고 가벼워 키보드를 휴대하기 좋고 키보드 위에 덮어두면 먼지가 쌓이는 것도 방지한다. 단 소재가 샤무드 원단이라 잔먼지가 잘 붙는다.

     

    풀 LED 키보드였으면 더 좋았겠지만 LED 백라이트는 캡스락(Caps Lock),  스크롤락(Scroll Lock), 매크로(F9), 게이밍(F10)에만 적용됐고, 기능이 활성화되었을 때만 LED가 들어 온다.

     

    레이저의 새로운 기계식 스위치

     

    이번 레이저 블랙위도우 토너먼트에는 레이저가 게이밍만을 위해 설계한 기계식 스위치가 쓰였다. 지금까지 기계식 스위치는 타이핑에 집중되었지만 여기에 레이저가 게이밍이라는 요소를 접목시켰다.

     

     

    레이저 측은 기존 기계식 스위치의 작동 거리를 절반가량 줄여 더 빠르고 정확한 입력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고 한다. 상대방보다 조금이라도 빠른 입력이 게임의 승패를 좌우하는 만큼 더 빠른 입력을 지원한다는 것이 레이저 스위치의 특징.

     

     

    블랙위도우 토너먼트는 청축 스위치를 기반으로 했지만 레이저만의 색상을 넣어 새로운 그린축을 완성했다. 키감 역시 묵직한 키압의 기존 청축보다 더 가볍게 눌리며 부드럽고 빠른 느낌으로 연속 타건에 강하다. 키압은 가벼운 편이지만 적당한 탄력으로 누르는 쾌감은 빼놓지 않았다.

     

    청축의 경쾌한 타건 소리는 그대로다. 혼자서 쓸 경우엔 문제가 없지만 기존 청축과 마찬가지로 여러 사람이 함께 있는 사무실에서 사용한다면 눈치가 보일 수 있다.

     

    매크로를 클라우드에 저장한다 '시냅스 2.0'

     

    블랙위도우 토너먼트는 전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매크로(Maco)로 입력이나 다양한 맞춤형 설정이 가능하다. 통합 드라이버인 '시냅스(Synapse) 2.0'은 레이저 홈페이지(www.razerzone.com)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드라이버를 설치하면 계정 로그인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계정이 없다면 만들어야 한다. 시냅스 2.0은 클라우드 동기화를 지원하기 때문에 계정에 매크로 프로파일 등이 저장된다. 그렇기에 어디서나 로그인만 하면 자신만의 설정을 불러올 수 있고 새로운 레이저 키보드나 마우스를 구입했을 때 이전에 쓰던 매크로 프로파일을 쉽게 다시 쓸 수 있다.

     

     

    시냅스 2.0을 통해 특정키를 누르면 프로그램이 실행하게 하거나 볼륨 조정이나 다음 곡 재생 같은 멀티미디어키로 변경할 수 있고, 윈도우에서 자주 쓰는 잘라내기/ 붙여넣기 기능이 작동하도록 할 수도 있다.

     

    또한 키보드 밑부분에 있는 레이저 LED 로고의 조명 밝기를 조절하거나 숨쉬기(브레스) 모드로 변경할 수 있고, 게이밍 키보드답게 윈도우키나 프로그램을 종료하는 알트(Alt+F4) 기능을 비활성화 시킬 수 있다.

     

     

    매크로 탭을 누르면 여러 키를 특정키에 할당할 수 있는 매크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매크로를 기록할 때는 키의 지연 시간이나 시간 간격을 조정할 수 있으며, 기록을 누르고 키를 입력하고 저장하기를 누르기만 하면 된다. 저장된 매크로는 할당하고 싶은 키보드의 키를 선택하고 마우스로 선택하기만 하면 매크로를 넣을 수 있다.

     

    작지만 든든한 게이밍 텐키리스 키보드

     

     

    레이저 블랙위도우 토너먼트 2014 KR은 게이밍 키보드의 틈새시장을 잘 파고들었다. FPS 게임을 즐겨하거나 책상 위를 더욱 널찍하게 쓰고 싶은 이들을 타깃으로 한다. 콤팩트한 크기에 견고한 디자인 여기에 빛나는 레이저 로고는 많은 이들을 유혹하기에 충분해 보인다. 게임에 특화된 레이저만의 그린키 스위치로 가볍고 경쾌한 키감과 최대 6,000만 번 키입력이 가능한 내구성이 매력적이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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