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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 사장님 고민타파, 기가바이트 게이밍 키보드·마우스


  • 최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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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2-04-20 13:51:14

    PC방 사장님 고민타파, 기가바이트 게이밍 키보드· 마우스

    PC방 사장님은 오늘도 고민이다. 마시라고 준비한 음료는 키보드에 흘러들어 가고 게임 패배 울분은 마우스가 받아낸다. 언제부터 이 주변기기들이 오락실 버튼이 됐는지 신나게 두들기는 손님을 말리기도 힘든 일이다. 애써 마련한 키보드와 마우스가 남아나지 않는다.

     

    가뜩이나 출시 앞둔 대작 게임을 맞이하러 PC 제원 꾸미기에 골머리 썩는 사장님. 요새는 주요 하드웨어 말고도 게이밍 마우스다 키보드다 모두 갖춰놔야 손님 입맛 맞춘다는데, 값비싼 키보드 들여놓으니 1년마다 갈아주는 장사인 줄 몰랐다.

     

    주변기기에 대한 고민이라도 떼어버려야 할 시기다. 100여 개 PC 키보드 마우스 다 갈아주려면 나머지 부품은 언제 업그레이드할까. 그래도 손님 생각 하려니 게이밍 키보드와 마우스를 사긴 사야겠고, 튼튼하면서 게임방 품위유지 할 만한 제품 찾기 바쁘다.

    이 고민을 기가바이트에서 날려주겠다고 나섰다. 내구력 좋으면서 값도 싼 키보드 'Force K3'와 PC방 손님 '컨'을 책임져줄 마우스 ’M6880'을 유통사 '컴포인트'를 통해 내놓은 것. 괜히 몸값만 높아지는 겉치장은 생략하고 기능에만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게임 전용 주변기기 분위기는 물씬 풍기며 오래 쓸 수 있게 만든 제품이라 할 수 있다.

    북어보다 강한 키보드? 마음대로 두들겨라 Force K3


    기가바이트 Force K3의 생김새는 일반 키보드와 크게 다르지 않다. 부담스럽지 않은 생김새로 누구나 손쉽게 다룰 수 있게 만들어졌다. 여러 사람이 잠깐씩 들러 즐기는 PC방 등에 쓰기에 더욱 알맞다.

     

    그렇다고 특징 하나 없이 밋밋한 생김새도 아니다. 게임 할 때 주로 쓰는 W,A,S,D 키와 오른쪽 화살표 키는 파란 문신을 새긴 것이 눈에 띈다. <Num lock> <Caps lock>등 표시등은 LED로 어두컴컴한 곳에서도 알아보기 쉽게 만들고 주변은 나뭇결 문양으로 장식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렸다. 덕분에 무광처리 한 키보드 몸체가 심심하지 않다.

     

    ▲게임할 때 주로 쓰는 키는 파란색을 넣어 눈에 띄게 했다.

     

    ▲표시등 부분은 매끄러운 나뭇결이 보여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Force K3는 멤브레인 방식 키보드다. 기계식 키보드가 키감 좋다 소문난 건 사실이지만, 가뜩이나 시끌벅적한 PC방에 탁탁거리는 소음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은 멤브레인 키보드의 강점으로 꼽을 수 있다.

     

    키는 최대 7개까지 동시 입력된다. 날이 갈수록 많은 조작이 필요한 게임이 쏟아져나오는 요즘, 네댓 개 키 입력으로 고스트 키 현상이 일어나서는 안 될 일. 넉넉한 키 입력 개수와 대형 러버돔에서 오는 키감의 탄성은 게이머를 만족하게 할 부분이다.

    ▲조금이라도 더 게이머의 조작을 완벽히 살리기 위해 USB 단자를 금도금 했다.

     

    한 겹 더 덧대 넣은 금속 보강판 덕도 톡톡히 봤다. 내구성은 물론 키 입력까지 안정적으로 잡아준다. 일체형 러버돔과 잘 어우러지는 조합이라고 볼 수 있는 구성이다. 여기에서 오는 무게감은 키보드가 밀려버리는 불상사를 확실히 막아준다.

     

    가장 장점은 역시 내구성이다. 먼저 Force K3 는 키 사이사이 14개나 구멍이 뚫려있다. 물이 흘러들어 가도 빠져나올 배수구멍을 만들어 놓은 것이다. 물론 LED 등이 나오는 기판 부분까지 물에 잠기면 안 될 일이지만 키판 자체에 많은 배수구를 만든 것은 PC방에서 분명 반길 일이다.

     

    ▲여러 개의 배수구는 물을 쏟아도 안심이다.

     

    튼튼함은 더하다. 기가바이트에서 직접 시험한 동영상을 보면 극한의 '충격방지 설계'를 뽐낸다. 자동차가 밟고 가도 태연히 작동하니 웬만한 '키보드 워리어'라도 키보드 망가뜨리긴 무리겠다. 그것이 힘 찬 타자든, 분노로 내려치는 주먹이던지 말이다.

     

    ▲자동차가 밟아도, 물에 넣어도 튼튼한 내구성 시험 동영상

     

    게임 할 때 가장 많이 쓰는 키 중 하나인 스페이스 바는 넓적한 모양새로 누르기 편하다. 바로 밑 손목보호대는 둥그스름한 생김새로 빳빳한 촉감 덕에 손이 미끄러질 염려를 줄였다. 키보드 밑면엔 고무 패드를 덧대 격한 타자에도 키보드가 튕겨져나가지 않도록 마감했다. 마지막까지 이용자 편의성을 신경 쓴 티가 난다.

    ▲높이 조절은 물론이고 곡선의 손목보호대가 안착감을 높인다.


     

     

    군더더기는 날리고 손맛은 살리고 M6880


    마우스는 조작의 모든 것을 대신한다. 스타크래프트, 리그 오브 레전드, 아이온까지. 대부분 게임이 키보드 없인 할 수 있어도 마우스 없으면 움직이지도 못한다. FPS 게임은 더 하다. 마우스가 곧 실력이 된다. 이 때문에 게임을 즐기는 PC방이야말로 게이밍 마우스 마련에 신경 쓰게 되는 게 아닐까.

     

    기가바이트 M6880은 아바고(AVAGO)사 레이저 센서를 써 정밀성에 대한 걱정은 일단 접게 만들었다. DPI 조절도 가능하며 1600dpi까지 적용되니 괜찮은 해상도라 할 수 있다. 마우스 자체는 너무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100g의 무게는 남녀노소 보편적으로 만족할 것이며, 길이 126mm, 너비 74mm, 높이 43mm 크기는 손으로 쥐어 잡는 맛이 산다.

     

    ▲매끄러운 곡선의 몸체 덕에 손에 쥐는 느낌이 좋다.

     

    M6880 역시 Force K3와 마찬가지로 USB2.0 기반 게이밍 마우스다. 생김새부터 딱 게임 좀 다뤄보라고 나온 마우스임이 느껴진다. 손 모양에 맞게 파여놓은 곡선 덕에 마우스 잡은 손이 편안하다. 매끄러운 플라스틱 겉면에 손이 미끄러지지는 않을까? 이런 우려를 막으려 왼쪽 오른쪽 면에 고무 패드를 덧대놨다. 엄지와 약지가 마우스를 잡아줘 안정감을 더한다.

     

    ▲측면의 고무 패드는 마우스를 쥔 손의 안정감을 높인다.

     

    기능 버튼은 휠까지 합해 모두 4개다. 왼쪽 고무패드 위에 엄지로 조작하는 2개 버튼이 달렸다. 웹 서핑할 때 페이지 전환을 책임지는 기본 버튼이다. DPI 조절 버튼은 가운데 자리 잡았다. 누를 때마다 400/800/1600dpi로 바뀐다. 현재 설정을 마우스 자체로는 알 수 없는 것은 조금 아쉽지만 누른 즉시 포인터 동작이 달라지니 크게 신경 쓰이는 부분은 아니다. 휠에도 고무 패드를 대어 촉감이 안정적인 것이 특징이다.

    ▲ DPI 버튼은 1600 해상도까지 지원한다.

     

    아바고 ADNS-7700 센서는 정밀한 조작을 가능케 했다. 최대 1600dpi까지 올라가는 해상도는 웬만한 게임은 깔끔히 소화해낼 것이다. 8000fps에 달하는 스캔 속도도 자랑이다. 최대 트랙킹 가속도도 20G니 게이밍 마우스의 기본을 지켰다고 말할 수 있다.

     

    ▲아바고 레이저 센서로 정밀한 조작을 할 수 있다.

     

    밑면에는 테프론 테이프를 붙여 마무리까지 신경 썼음을 알 수 있다. 매끄럽게 움직이는 마우스만큼 중요한 것도 없을 일. 100g의 무게와 더불어 손에 딱 쥐어지는 크기는 게이머 실력에도 분명 영향을 미칠 것이다.



    Force K3, M6880 한번 마련하면 다음 걱정은 마시라


    PC방 주변기기는 수많은 사람 손을 거친다. 빡빡한 키감이 길드는 것은 잠깐. 어느새 음료수로 끈적대고 담뱃재로 무뎌진 키감은 손님을 끊는다. 마우스도 마찬가지, 일반 마우스로 게임 한다는 건 초등학생도 고개를 젓는다.

     

    이런 와중에 물로 헹굴 수 있는 제품이 나온 것은 참 속이 편해지는 얘기다. 오디션이다 테트리스다 가뜩이나 두들겨대는 키보드가 내구력까지 받쳐준다면 한시름 더 놓을 얘기. 웬만한 값을 치르지 않고서 구하기 어려운 게이밍 마우스가 모양새까지 그럴싸하면서 몸값까지 낮춘 것은 기뻐할 일.

     

    일반인도 마찬가지다. 대작 게임을 앞두고 하드웨어 투자에 신경 안 쓸 수 없는 지금. 부담 없는 값에 게이밍 키보드와 마우스를 마련하는 것은 매력적인 일이 아닐까? 그것이 생활방수는 물론 오래가는 내구성을 갖췄다면 더할나위 없다.

     

    기가바이트 키보드 마우스는 만들어 놓고 어디에 쓸지 고민 한 제품이 아니다. 어디다 쓸지 목적해서 만든 티가 난다. PC방 사장님이 품은 고민을 잘 뚫어보고 딱 거기 맞춰 제품을 내놓았다.

     

    게이밍 키보드 Force K3는 단단한 몸체와 부담스럽지 않은 생김새, 7개 키 동시 입력으로 게이머 입맛을 맞추고 사장님 걱정을 던다.

     

    게이밍 마우스 M6880은 400dpi에서 1600dpi까지 조절 가능 한 해상도와 군더더기 없이 필요한 기능만 붙은 깔끔한 마우스다. 그럼에도 게임 조작 잘하라고 손에 달라붙는 생김새, 고무 패드에서 오는 안정감은 좋은 평을 들을 만하다. 특히 두 제품이 USB 기반이라는 것도 사장이든 아르바이트든 손님이든 서로서로 편해지는 일이다.

     

    보급형도 보급형 나름이다. 어떤 제품을 쓰냐에 따라 당장 장사가 달라지는 PC방 보급제품이라면 말이 달라진다. 쓸데없는 기능은 빼고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모양새. '게이밍'이란 타이틀을 걸었음에도 합리적인 가격. 비싼 몸값 하는 주변기기 뺨치는 내구성은 PC방 전문 게이밍 키보드, 마우스로 자리 잡을 만한 제품이다.

     


    베타뉴스 최낙균 (nakkoon@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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