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스나이퍼를 위한 기가바이트 ‘FORCE M63 랩터 FPS 게이밍마우스’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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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12-04 13:48:40

    기가바이트의 게이밍 주변기기는 뛰어난 값 대 성능비로 유명하다. 자사의 M6980X는 뛰어난 그립감과 높은 제원으로 베스트셀러 모델로 자리 잡았고 가격을 낮춘 M6900 모델과 1만 원대 게이밍 마우스 M6880X가 보급형 게이밍 마우스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 기가바이트 게이밍 마우스 랩터


    합리적인 몸값과 손에 착 감기는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인기를 얻은 기가바이트 마우스가 이번에는 FPS 전용 게이밍 마우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기존의 일관된 디자인 형태를 버리고 FPS에 최적화된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을 들고 나왔다. 과연 기가바이트가 FPS 전용 마우스 시장에서도 연이은 성공을 거둘 수 있을까?

    짐승의 발톱을 닮은 날렵한 디자인

    기가바이트 랩터는 기존 기가바이트가 내놓은 게이밍 마우스와 생김새가 많이 다르다. 일관성이 느껴지던 기존 디자인과 차별화된 이유가 무엇일까. 랩터는 기가바이트가 지난 2013년 마우스 디자인 경연대회를 통해 선별된 우승작으로 기가바이트가 이를 실제 마우스로 구현했기 때문이다.


    이를 디자인한 디자이너는 짐승의 발톱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고 실제로도 날렵하고 강렬한 느낌이 든다. 색상은 검은색을 바탕으로 바닥면과 스나이퍼 버튼에 빨간색을 넣었다. 강한 느낌과 함께 누가 봐도 게이밍 마우스라는 분위기를 풍긴다.


    랩터는 좌우대칭형 디자인으로 왼손과 오른손을 가리지 않고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크기는 118mmx71mmx38mm로 빠른 마우스 움직임을 위해 무엇보다 높이를 3.8mm로 낮췄다.

    ▲ 랩터와 기가바이트 6880X 와 비교 사진

    기존 기가바이트 게이밍 마우스와 비교하면 랩터의 높이가 얼마나 낮은지 알 수 있다. 덕분에 조금의 움직임만으로도 빠르게 마우스를 이동시킬 수 있다.


    버튼은 휠버튼을 포함해 총 9개로 구성됐다. 휠 버튼 밑에는 두 개의 DPI 변경 버튼이 있고 왼쪽 측면에는 2개의 사이드 버튼이 있다. 오른쪽에는 게임에 따라 미리 설정해놓은 설정값을 불러올 수 있는 프로파일 변경 버튼이 있다.


    DPI는 총 4단계로 변경하며 초기에는 800/ 1600/ 3200/ 4000 DPI로 설정되어 있다. 측면 4개의 LED를 통해 현재 DPI 단계를 알 수 있다. 엄지손가락이 닿는 부위에 있는 사이드 버튼은 앞으로 가기/ 뒤로 가기 기능을 해 웹서핑을 하거나 윈도우에서 빠르게 폴더를 이동할 수 있다. 때문에 게이밍 마우스지만 일반적인 업무를 할 때도 요긴하게 사용된다. 랩터는 일반적으로 자주 사용되는 값으로 키 설정이 되어있지만 전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다른 기능을 하도록 할당할 수 있다.

    여기에 사용자 손에 착 붙어 정확한 컨트롤이 가능하도록 미끄럼 방지 고무 그립을 더했다. 손바닥이 닿는 부위와 마우스 양옆에 배치됐다. 고무 그립은 굴곡을 넣어 밀착감을 더했다.


    마우스 바닥면에는 4개의 마우스 피트가 부착돼 부드러운 슬라이딩이 가능하다. 특히 랩터를 처음 뜯으면 바닥면에 비닐이 붙어있어 마우스의 중고 여부를 미리 파악할 수도 있다.


    케이블 길이는 1.8m로 일반 데스크톱 PC에 연결해 사용하기 좋고 USB 커넥터는 금도금 처리해 전기적 간섭을 줄여 더욱 정확한 마우스 컨트롤을 돕는다.


    랩터는 게이밍 마우스답게 LED를 배치해 화려함을 더했다. DPI를 표시해주는 LED 인디케이터는 물론 5가지의 프로파일을 확인할 수 있는 상단 LED, 휠에 파란 LED를 넣어 포인트를 주었다. 특히 상단 LED는 사용자가 색상을 변경하거나 천천히 깜빡이는 숨쉬기 모드로도 꾸밀 수 있다. 

    원샷 원킬을 위한 맞춤 도구

     


    기가바이트 랩터는 FPS를 위한 마우스답게 스나이퍼 버튼을 채택했다. 스나이퍼 버튼은 엄지손가락 조금 앞쪽에 배치돼 마우스를 들거나 움직일 때 실수로 누르지 않도록 했다. 이 버튼을 누르면 순간적으로 낮은 DPI 해상도로 바뀌어 FPS 게임 시 더 정교한 사격이 가능하다.

    ▲ 순간적으로 낮은 DPI로 작동하는 스나이퍼 버튼을 품었다

    스나이퍼 버튼의 기본 DPI는 400으로 설정돼 있지만 최소 50까지 전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DPI값을 변경할 수 있다. 또한 DPI를 낮춰주는 스나이퍼 버튼이 필요 없다면 소프트웨어를 통해 다른 기능을 입력할 수 있다.

    무게에 민감한 게이머 드루와~

    빠르고 정교한 컨트롤이 필수인 FPS 게임에서는 마우스의 무게감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기가바이트 랩터는 6개의 무게추를 제공해 사용자 입맛에 맞게 마우스 무게를 세밀히 조정할 수 있다. 총 1.8g 3개, 5.3g 3개의 무게추를 마우스 하단에 넣을 수 있고 별도의 무게추 케이스가 포함되는 만큼 무게추의 분실 위험도 낮췄다.

    무게추는 꼭 하드코어 게이머를 위한 기능은 아니다. 사용자마다 선호하는 무게감이 다르기 때문에 무게추를 사용하다 보면 자신에게 맞는 무게감을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아쉬운 점도 있다. 기가바이트의 게이밍 마우스 아이비아 크립톤(Krypton) 역시 마우스 하단에 무게추를 넣을 수 있다. 크립톤은 무게추와 별도의 집게가 포함돼 무게추를 집고 옮기는 과정이 간편했는데, 랩터에는 무게추 집게가 빠져있는 것이 아쉽다.

    FPS를 즐기기 위한 최적의 제원

     


    게이밍 마우스라면 기본 제원을 눈여겨보지 않을 수 없다. 랩터는 최대 4,000 DPI(Dots Per Inch)를 지원하는 옵티컬 센서를 품어 빠른 움직임이 필요한 FPS 게임에 잘 어울린다. PC가 마우스의 반응을 읽는 속도인 전송률(폴링레이트)는 1,000Hz, 센서가 1초 당 인식하는 스캔율은 6,400 프레임으로 빠른 마우스의 움직임을 놓치지 않고 PC로 전달할 수 있다.

    스위치는 내구성이 이미 검증된 옴론(Omron) 스위치를 품었다. 1,000만 회 클릭 수명을 지녀 빠른 연속 클릭이 필요한 FPS 게임도 부담스럽지 않다.

    전용 소프트웨어로 기능 업그레이드

    기가바이트 랩터는 전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9개의 키에 개별적인 기능을 넣을 수 있다. 물론 설정을 바꾸지 않고도 적절히 쓸 수 있지만 랩터의 모든 기능을 활용하고 싶다면 기가바이트 홈페이지(www.gigabyte.kr)서 아이비아 코스트 엔진(Aivia GHOST Engine)을 내려받자.


    먼저 마우스를 설정하기 전에 설정 값을 저장하는 프로파일을 선택하자. 총 5개의 프로파일을 만들 수 있고 게임이나 프로그램 별로 나눠 지정해두면 상황에 따라 변경하기가 편하다.


    프로파일을 선택했다면 바꾸고 싶은 키를 선택하자. 그림으로 되어 있기에 찾기가 편하다. 키 할당은 3가지 방식으로 이뤄진다. '기본 설정' 카테고리에서는 기본적인 마우스 기능이나 '내 컴퓨터', '계산기', '음소거' 등 기본으로 윈도우에서 사용하는 아이콘들이 있다. 자주 쓸 아이콘이 있다면 클릭해 저장하자.

    두 번째 카테고리에 있는 '키 맵핑'은 말 그대로 키보드에 있는 문자를 마우스 키로 대신 눌러주는 기능이다. 숫자나 A~Z까지의 알파벳을 선택할 수 있고 '알트(Alt)'나 '컨트롤(Ctrl)' 등 다른 키와의 조합을 입력해 넣을 수 있다.


    세 번째 카테고리에는 게이밍 마우스의 핵심 설정이라 할 수 매크로(Macro)가 위치한다. 편집을 눌러 매크로를 저장하며 키보드나 마우스 입력을 기록할 수 있고 시간차나 반복 등의 세밀한 저장이 가능하다. 저장한 매크로는 따로 저장할 수 있고 이전 데이터를 불러올 수도 있다.

    매크로는 한 번만 실행하게 할 수도 있지만, 순환 모드로 저장을 해두면 다시 키를 누를 때까지 무한으로 해당키를 반복할 수도 있다. 복잡한 커맨드를 클릭 한 번으로 실행하는 매크로를 사용한다면 게임의 승률을 높이는데 도움을 준다.

    FPS에 최적화된 그립감

     


    랩터의 착용감은 듬직하고 안정적인 느낌보다는 날렵한 것이 우선시 된 느낌이다. 낮은 몸체에 양옆의 너비가 짧아 마우스를 빠르고 정확도 있게 움직일 수 있도록 했다. 마우스 자체의 크기가 크지 않아 크기가 큰 게이밍 마우스가 부담스러웠던 이들에게 잘 어울린다.


    휠은 부드럽고 빠르게 움직이기 위해 구분감을 크게 만들지 않았다. 사이드 버튼은 다른 마우스에 비해 가볍게 눌리는 편이다. 그렇기에 조금은 묵직하게 눌리는 다른 게이밍 마우스보다 더 빠르게 눌리는 기분이 든다. 마우스의 겉면은 무광 재질로 먼지나 지문이 잘 묻지 않아 마우스를 관리하기도 쉽다.

    FPS를 위한 빼어난 완성도

     


    편안한 착용감과 뛰어난 가성비의 게이밍 마우스만 잘 만드는 줄 알았던 기가바이트가 완성도 높은 FPS 게이밍 마우스를 선보였다. 디자인 경연대회를 통해 만들어진 날렵한 디자인으로 실제 게임을 할 때 빠르고 간결한 마우스 컨트롤이 가능하다. 여기에 탄탄한 제원과 기가바이트만의 전용 소프트웨어로 강력한 기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다. 특히 키 맵핑이나 매크로 설정은 게임뿐만 아니라 워드, 포토샵 등의 윈도우 프로그램에도 적용할 수 있어 랩터의 화려한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면 업무용으로도 높은 활용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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