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게임 승리를 위한 최적의 장비, 제닉스 테소로 엑스칼리버 청축


  • 강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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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01-23 20:19:41


    다양한 장르의 게임이 존재하지만 최근 유행하는 게임의 추세를 살펴보면 정교한 조작이 승패에 영향을 주는 방식으로 변하고 있다. 온라인 다중 접속 투기장(MOBA) 장르인 리그 오브 레전드(LOL)이나 도타2(DOTA2)만 봐도 빠르고 정교한 조작을 바탕으로 영웅 고유의 필살기를 잘 조합해야 전장에서 승리할 수 있다. 이런 게임은 몰입감이 높아 현재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외에도 1인칭 슈팅 게임(FPS)이나 전략 시뮬레이션(RTS), 액션 게임들도 정교한 조작이 뒷받침 되어야 원하는 승리에 한결음 더 다가갈 수 있다. 이런 흐름 때문인지 게임 환경에 최적화된 주변기기들이 시장에서 주목 받기도 하고 판매량 또한 증가 추세다.


    시장에서 많은 인기를 얻는 것은 단연 입력장치. 키보드, 마우스 등으로 대변되는 입력장치는 게임에 직접적 영향을 주기 때문에 가장 민감한 시장 중 하나로 꼽힌다. 얼마나 더 정교한 입력 구조를 갖는지, 내구성은 좋은지, 기능과 차별화된 디자인을 갖췄는지 등 시장의 요구사항 또한 차원이 다를 정도로 다양하다.


    까다로운 조건을 다방면으로 만족시키기는 여간 쉽지 않지만, 제닉스 테소로 엑스칼리버(TESORO EXCALIBUR) 게이밍 키보드는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기계식 매커니즘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낮은 가격 장벽과 함께 소프트웨어 지원도 탄탄하기 때문이다.



    ● 평범하지만 타 키보드와 다른 디테일 볼 수 있어 – 제닉스 테소로 엑스칼리버의 디자인은 얼핏 보기에 평범하게 느껴질 정도다. 다른 게이밍 키보드는 유선형 몸체를 쓴다거나 유광 패널의 적용으로 화려함을 강조하지만, 이 제품에서는 그런 것을 찾아볼 수 없다. 일반적인 키보드와 같은 직사각형 형태에 무광 블랙 색상으로 마무리 된 점이 그런 생각을 들게 하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화려함을 앞세운 게이밍 키보드와는 다른 묵직하고 안정적인 느낌을 주는 것이 제닉스 테소로 엑스칼리버의 차별화 포인트라 하겠다. 필요 없는 군더더기를 빼고 필요한 것만 제공하겠다는 부분에서는 합리적이기도 하다. 실제 키보드의 무게도 1.27kg에 달하니 사용했을 때의 안정감 역시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키 배치는 일반 키보드와 비슷한 104키 구성이다. 게이밍 키보드라고 해서 조잡하게 버튼을 늘리거나 하지 않고 평상시에는 여느 키보드처럼 쓰다가 게임을 즐길 때에 다양한 키 조합을 활용하는 방식을 쓰고 있다.


    이는 키보드가 불필요하게 커지는 것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 일부 게이머는 자신이 쓰는 키보드를 지참해 PC방이나 대회에 참가하는 경우가 있다. 이 때, 키보드가 크면 휴대성에 영향을 받게 되므로 일반 키보드와 같은 크기는 이동성에 장점을 갖는다. 제닉스 테소로 엑스칼리버의 장점은 여기에서 시작된다.




    타이핑하기 쉽게 열에 따라 키캡의 높이나 각도에 차이를 둔 스탭 스컬쳐(Step Sculture)2 설계가 되어 있다. 이는 장시간 타이핑에도 피곤함을 줄여주는데 도움을 준다. 물론 원하지 않는 키를 누르지 않게 도와주는 역할도 한다.



    키를 정면에서 바라보면 U자 형태로 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손가락 끝이 둥글다는 점에 착안해 설계된 점이 눈에 띈다. 이처럼 키보드에는 타이핑 시에 피곤함을 줄이려는 노력이 곳곳에 숨어 있다. 일반 키보드들은 대부분 ㅡ자형에 가깝기 때문에 장시간 타이핑이 이뤄지면 손가락이 금방 피곤해지는데, 제닉스 테소로 엑스칼리버에서는 그런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했다.




    최신 키보드답게 PS2가 아닌 USB 인터페이스를 채택하고 있다. 단자에는 금도금 처리가 이뤄져 부식이나 외부 노이즈의 유입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케이블은 직물 방식으로 일반 고무 방식의 케이블과 달리 꼬임이나 단선에 강하다.




    바닥에는 미끄러짐을 최소화하기 위한 고무 패드를 덧댔다. 키보드 자체의 무게가 1.27kg이고 미끄럼 방지 고무패드 덕에 힘이 들어간 타이핑에도 쉽게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높이를 조절하는 탭이 마련되어 있어 사용자 취향에 따라 쓸 수 있다.




    스위치는 풀컬러 LED를 지원하기 위해 별도 개발됐다. 제닉스는 이를 K 스위치라고 부른다. 흔히 기계식 키보드는 체리MX 계열을 쓰는데, 그것과는 다른 손맛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닉스 테소로 엑스칼리버에는 청축이 쓰인다. 반발력이 조금 느껴지지만 경쾌함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특징. 이 제품에서는 60g의 키압으로 체리MX 스위치와 비교하면 조금 높은 수치지만 실 사용에는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려운 수준이다.


    기계식키보드는 키 하나하나 스프링을 내장해 개별적으로 작동하는 구조다. 대부분의 키보드에 쓰이는 멤브레인이나 시저 방식과는 분명한 차이를 보인다. 키 인쇄는 깔끔하게 마무리 되어 있으며 키캡의 마감도 인상적이다.




    LED 백라이트를 통해 야간에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파란색 LED로 시인성이 좋은 편에 속하며, 상황에 따라 6단계로 조절 가능하다. 조절은 기능(Fn) 키를 누르면서 우측 숫자패드의 8번과 2번을 누르면 된다. 기본 상태에서는 모든 LED가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지만 처음 조절이 시작되면 3단계 밝기 조절, 그 이후에는 게임에 최적화되는 상태로 전환된다.


    게임에 최적화되는 상태라는 것은 일반적인 게임 조작 시에 많이 사용하는 키에만 LED가 점등된다는 것을 말한다. FPS 게임이나 온라인 게임을 보면 방향을 조절하는 WASD키와 숫자키, 기타 특수키 위주로 활용하게 되는데, LED 밝기를 조절하면 이들 키의 LED만 켜져 혼동하지 않도록 유도하는 식이다.


    LED가 전체 점등된 상태로 가만히 두면 자연스럽게 점멸되는 숨쉬기 모드로 전환되고, 키를 누르면 다시 설정한 상태로 점등되는 식으로 전환된다. 굳이 이 방식을 쓰지 않아도 패키지 내에는 오렌지색 키캡을 4개 제공하고 있으므로 WASD 키나 방향키, 원하는 키를 분리하고 교체할 수 있도록 했다.




    게이밍 키보드의 이미지를 굳히는 요소로는 매크로 지원 소프트웨어를 꼽을 수 있겠다. 게임 내에서의 편의를 위해 많은 게이밍 키보드들이 이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제닉스 테소로 엑스칼리버 역시 매크로 설정이 가능해 게이머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전용 소프트웨어는 제닉스 홈페이지(www.xenics.co.kr)에서 간단히 내려 받을 수 있다.


    전용 소프트웨어는 처음에는 복잡해 보일 수 있지만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하나 둘 익혀보면 누구나 쉽게 설정 가능하다. 오른쪽 상단 메뉴에는 프로파일을 불러오는 가져오기와 프로파일을 따로 저장하는 내보내기 등 프로파일 관리 툴이 있어 저장만 해놓으면 언제든지 불러와 다시 적용시킬 수 있다.



    ● 게임에서 승리할 무기를 품어라 – 게임에서의 승률을 높이려면 게임의 이해도와 개인의 센스도 중요하지만 장비 또한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해졌다. 고수는 연장을 가리지 않는다는 말이 있지만 장비 역시 어느 정도 뒷받침 되어야 뛰어난 실력을 더 뒷받침 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그만큼 최근 출시되는 입력장치의 성능과 기능이 좋아졌음을 말한다.



    제닉스 테소로 엑스칼리버는 실력 좋은 게이머에게 날개를 달아줄 뛰어난 입력장치라 평가된다. 무한 동시입력이 가능하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고 편의성을 위한 소프트웨어 지원도 탄탄하다.


    이 뿐일까? LED 백라이트는 게임에 최적화된 형태로 집중력과 입력 편의성을 제공하고 청축 특유의 단단하면서도 경쾌한 키감은 짜릿한 승리의 쾌감과 함께 찰진 손맛까지 전달해 줄 것이다. 화려하지 않지만 묵묵히 게이머의 승리에 헌신하는 키보드가 바로 이 제품이라고 하면 과찬일까?


    그만큼 제닉스 테소로 엑스칼리버의 완성도는 높은 편에 속한다. 가격 또한 인터넷 최저가 기준으로 10만 원이 채 되지 않기에, 기계식 키보드에 입문하는 게이머에게도 부담이 되지 않는다. 게임에서 승리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이 키보드를 손에 넣어라.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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