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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 대신 터치하세요, 로지텍 무선 올인원 키보드 TK820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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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01-28 18:45:28

    PC 업계는 하나의 제품이 여러 기능을 하는 올인원 제품이 인기다. 모니터와 데스크톱 PC를 합쳐놓은 올인원 PC는 공간활용성이 좋아 꾸준한 판매율을 보이고 있으며, 노트북과 태블릿의 기능을 모두 가진 컨버터블 PC가 노트북 시장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그렇다면 주변기기 시장은 어떨까.

     

    ▲ 로지텍 무선 올인원 키보드 TK820


    다양한 PC 주변기기를 선보이고 있는 로지텍은 키보드와 터치패드를 결합한 올인원 키보드 TK820을 내놓았다. 큼지막한 터치패드가 마우스를 대신하며 제스처 컨트롤로 윈도우8의 다양한 기능들을 대신한다. 여기에 얇은 몸체와 무선 방식으로 장소를 가리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편리함을 지녔다.

     

    ◇ 올인원 PC에 어울리는 늘씬한 디자인

     

    로지텍 TK820 키보드는 아주 얇은 두께를 자랑한다. 건전지가 들어가는 상단 부분 두께가 21.7mm에 불과하며 몸체는 이보다 더 얇다.

     

    ▲ 늘씬한 두께가 돋보인다

     

    너무 얇은 키보드는 바닥에 납작하게 붙어 타이핑 감도를 떨어뜨릴 수 있지만, 건전지가 들어가는 윗부분이 키보드를 살짝 들어올려 주기에 더 안정적인 타이핑이 가능하다.

     

    얇은 두께를 유지하기 위해 노트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팬터그래프 키보드를 품었다. 풀 사이즈 키보드를 채택해 문서 작성도 수월하며, 타이핑 감도는 훌륭하다.

     

    ▲ 노트북에 자주 쓰이는 팬터그래프 방식을 채택했다

     

    키 가운데 중앙이 오목하게 들어간 인커브(Incurve) 형태를 지녀 오랜 타이핑에도 안정적인 키감을 주며, 키를 누르는 압력을 고르게 분산시키는 ‘로지텍 퍼펙트스트로크(PerfectStroke)’ 기능이 담겨 키 가장자리를 눌러도 정확한 타이핑이 가능하다. 휴대성과 편의성을 중시한 제품이지만 키보드의 감도와 안정감은 기본기를 든든히 지켰다.


    TK820은 엔터테인먼트를 위한 키보드답게 F키에 다양한 멀티미디어 키를 품었다. F1키를 누르면 응용 프로그램 전환이 가능하며 F9를 누르면 음소거, F10과 F11을 누르면 볼륨 조정 등이 가능하다.

     

    TK820의 가로길이는 409.5mm에 불과하다. 큼지막한 터치패드를 품었는데 오히려 일반 키보드보다 짧은 이유가 무엇일까? TK820은 별도의 숫자패드를 뺸 ‘텐키리스’ 키보드다. 과감히 숫자키를 빼고 터치패드를 넣어 공간을 더 넓게 쓸 수 있도록 했다.

     

    ◇ 10m 이내 무선 연결, 4개의 배터리는 부담스러워

     

    ▲ 무선 연결을 위한 전용 USB 동글이 포함된다

     

    TK820은 10m 이내에서 선 없이 사용하는 무선 키보드다. USB 동글인 로지텍 유니파잉(Unifying) 수신기와 연결하며, 별도의 설치없이 즉시 사용할 수 있다.

     

    ▲ 4개의 AA 배터리를 넣어야 한다


    무선으로 사용하는 키보드인만큼 별도 전원이 필요하다. 로지텍은 배터리 없이 태양광만으로 사용할 수 있는 키보드도 출시했지만, K820은 AA사이즈 배터리를 4개를 넣어야 한다. 키보드의 기능만 한다면 2개의 배터리로도 충분하겠지만, 큼지막한 터치패드를 위해 4개를 넣어야한다. 많은 배터리를 넣는 것이 다소 부담스럽고, 덕분에 무게도 꽤나 묵직한 편이다. 배터리는 약 6개월 간 사용 가능하다.


    전원 스위치는 백스페이스(Back)키 위에 위치한다. 대부분의 무선 키보드가 전원 버튼을 후면에 놓은 제품이 많은데, TK820은 전면에 있어 끄고 켜는 것이 쉽다.


    ◇ 큼지막한 터치패드로 쾌적한 사용

     

    ▲ 일반 노트북에 쓰이는 것보다 훨씬 큰 터치패드를 채택했다


    노트북을 써본 이들이라면 터치패드가 익숙할 것이다. 그렇지만 TK820의 터치패드는 가로세로 각각 10.6cm로 일반 노트북에 있는 것보다 훨씬 크다. 터치패드의 크기가 큰 만큼 노트북보다 더욱 쾌적하게 사용 가능하다.


    별도의 소프트웨어를 설치하지 않고도 키보드는 물론 터치패드까지 바로 사용할 수 있다. 한 손가락으로 커서를 옮길 수 있고 클릭과 더블 클릭 역시 가능하다. 두 손가락을 아래로 스와이프(문지르기)하면 스크롤이 가능하며, 두 손가락으로 터치하면 우클릭이 가능해 일반 노트북에서 쓰이는 대부분의 기능을 쓸 수 있다. 


    ◇ 전용 소프트웨어로 사용자 최적화

     

    터치패드를 제대로 쓰기 위해서는 로지텍 홈페이지에서 전용 소프트웨어 ‘로지텍 셋포인트(Logitech Setpoint)’를 내려받자.

     

    ▲ 전용 소프트웨어로 제스처 설정이 가능하다


    첫 번째 탭에선 기본적인 클릭이나 포인트 이동, 포인터 속도 등을 지정할 수 있으며, 두 번째와 세 번째 탭은 터치패드를 본격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제스처를 선택할 수 있다. 손가락 3개를 위로 스와이프하면 응용 프로그램을 한 눈에 보고 전환할 수 있고, 아래로 스와이프하면 바탕화면을 볼 수 있다. 스마트폰과 같이 두 손가락으로 이미지나 문서를 확대하거나 축소하는 것도 가능하다.

     

    ▲ 멀티미디어 키를 다른 기능으로 바꿀 수 있다


    네 번째 탭은 F키의 멀티미디어 기능을 사용자 마음대로 커스텀마이징이 가능하게 한다. 메뉴에 있는 다른 작업을 선택해도 되고 사용자가 마음에 드는 키를 직접 입력해 저장할 수 있다. 하나의 키가 아닌 Ctrl이나 Alt키를 조합한 키의 저장도 가능하다. 내 컴퓨터나 제어판을 띄울 수도 있고 자주 쓰는 프로그램을 실행하게 만들 수도 있어, 사용자 입맛에 따라 저장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이 상당히 크다.

     

    ▲ 뛰어난 감도와 다양한 제스처 컨트롤이 가능하다


    터치패드는 13가지의 제스처를 통해 키보드에서 입력해야 하는 동작까지 입력 가능해 단순히 마우스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키보드와 조합을 통해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만들어낸다. 터치패드의 제스처 기능이 윈도우8에 최적화되어 있지만 윈도우7 환경에서도 모든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한다. 사용자가 익숙해진다면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쓰일 기능을 두루 갖췄다.

     

    ◇ 키보드, 올인원 트렌드에 합류하다

     

     

    다양한 주변기기를 출시하는 로지텍이 키보드와 터치패드를 결합한 독특한 제품을 시장에 내놓았다. 큼지막한 터치패드를 품어 키보드가 마우스의 역할을 겸하며 윈도우8에 최적화된 제스처 컨트롤 기능으로 다양한 활용성을 갖췄다. 터치감도가 뛰어난 터치패드는 마우스를 대체하지만 마우스보다 더 뛰어나다고 보긴 어렵다. 빠른 커서 이동과 연속 클릭에는 기존 마우스가 더 편하다. 


    그렇기에 TK820은 장단점이 분명한 키보드라 할 수 있다. 우선 올인원 PC처럼 깔끔한 PC에 잘 어울리는 디자인을 품었으며, 무선으로 어디서나 마우스 기능을 할 수 있어 회의실을 위한 키보드로 잘 어울린다. 또한 대형 TV와 연결된 홈시어터 PC용 키보드로 쓰기 적합하다. 평평한 테이블이 필요한 마우스와 달리 무릎에 놓고도 마우스 조작이 수월하기 때문이다. 간단한 작업만을 한다면 일반 데스크톱 PC용 키보드로도 쓰기에도 무난한 키보드라 할 수 있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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