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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국민 마우스로 등극할까? 기가바이트 GM-M6880X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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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05-08 18:15:27

    게임을 자주 즐기고 더 잘하고 싶다면 PC 주변기기에도 많은 신경을 쓰게된다. 다양한 게이밍 기어가 출시되고 있지만 그 중 가장 많이 신경을 쓰는 제품은 마우스라 할 수 있다. 대부분의 PC 게임은 마우스 조작이 큰 부분을 차지하며 빠르고 정확한 움직임이 게임의 승패를 좌우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게이밍 마우스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어느 때보다 높다.

    게이밍 마우스는 일반 마우스보다 뛰어난 성능과 잘 빠진 디자인, 다양한 기능을 갖춤으로써 꼭 게임뿐만 아니라 업무용으로도 많은 이들이 게이밍 마우스를 찾고 있다. 점차 게이밍 마우스가 대중화되는 시점에서 ‘기가바이트’가 보급형 게이밍 마우스 시장을 타깃으로 한 새로운 제품을 선보였다.

    ▲ 기가바이트 보급형 게이밍 마우스 GM-M6880X

    이번에 소개하는 제품은 기가바이트의 ‘GM-M6880 V2’ 게이밍 마우스를 판올림 한 ‘GM-M6880X’다. 센서는 물론 소재, 디자인까지 더욱 매끄럽게 다듬었다. 기가바이트는 자사의 완성판 제품 모델명에 X를 찍어왔다. 과연 이번에도 최종 완성판다운 모습을 보여줄까?

    ◇ 더 가벼워진 무게 개선된 그립감

    기가바이트 게이밍마우스 GM-M6880X(이하 M6880X)은 보급형 제품군으로 기가바이트 M6980X의 한 단계 하위 라인업에 속한다. 그렇기에 가격대도 다르다. 기존 GM-M6980X가 인터넷 최저가 3만 원 대에 속했다면 새로 출시한 M6880X는 1만원 대로 게이밍 마우스치고 상당히 공격적인 가격대를 들고 나왔다.

    ▲ 안정적인 그립감을 위해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채택했다

    기가바이트 M6880X는 오른손잡이를 위한 마우스다. 양손 마우스는 아니지만 오른손잡이에 최적화된 디자인을 채택했다. 크기는 127x75x42mm로 기존 M6880 V2(126x74x43mm) 보다 미세하게 크기가 달라졌다. 무게는 100g으로 M6880 V2 보다 10g 더 가벼워졌다.

    기가바이트 측은 마우스 무게와 중량의 최상의 밸런스를 위해 무게를 줄였다고 한다. 덕분에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중량으로 매끄러운 슬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빠른 마우스 움직임이 필요한 FPS 게임 등 게임에 더욱 특화됐다. 또한 마우스의 가벼운 무게는 장시간 마우스 사용 시 손목의 피로를 줄여주는 효과도 있다.

    기가바이트 M6880X는 작지 않은 크기다. 그렇지만 작은 마우스로는 구현할 수 없는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채택했다. 엄지 손가락과 새끼 손가락이 놓이는 위치가 깊숙이 파여있어 마우스가 손에 착 감기며 안정적인 느낌을 준다.

    ▲ 측면에는 고무를 덧대어 마우스가 손에서 쉽게 미끄러지지 않게 했다

    특히 엄지 손가락과 새끼 손가락이 닿는 부분에는 고무 패드를 덧대 마우스가 손에 더욱 감기게 했다. M6980X에 사용된 고무패드와 동일하게 가로로 긴 홈을 넣어 손가락이 마우스에서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했다. 물론 이 홈이 기존보다 더욱 좋은 촉감을 주기까지 한다.

    ▲ 좌우 스위치에도 굴곡을 넣었다

    마우스 상단의 좌/우 버튼 역시 자세히 살펴보면 살짝 굴곡을 주어 손가락을 더욱 안정적으로 놓이게 하며 더 명쾌한 클릭감을 준다. 왼쪽 측면에는 2개의 엄지손가락 버튼을 추가했다.

    ▲ 엄지손가락 부위에 2개의 앞으로 가기/ 뒤로가기 버튼을 넣었다

    이는 앞으로 가기/ 뒤로가기 기능을 해 인터넷 웹서핑이나 윈도우 폴더에서 빠르고 간편하게 이동이 가능하다. 그렇기에 게임뿐만 아니라 일반 업무용 마우스로도 요긴하게 쓸 수 있다.

    ◇ 무광으로 멋스러움 더해

    디자인적으로 가장 큰 변화는 전면 몸체가 기종 유광 재질에서 무광으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유광이 처음보면 더 화려해 보일 수는 있으나 무광이 더 은은한 멋이 있고 땀이 나도 손에서 쉽게 미끄러지지 않으며, 지문이나 오염이 잘 묻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기가바이트 M6880X는 멋스러움을 더하기 위해 측면에 유광 플라스틱을 사용해 유광과 무광의 적절한 조화를 이뤘다.

    ▲ 마우스 휠과 DPI 변경 버튼을 채택했다

    자동차 타이어가 연상되는 휠은 우레탄 재질로 만들어져 내구성을 높였다. 부드러운 움직임과 자연스러운 구분감을 넣어 매끄러운 스크롤이 가능하다. 특히 휠이 돌아가는 소리가 크게 나는 마우스 제품들이 있는데 기가바이트 M6880X는 아무리 휠을 빨리 돌려도 움직이는 소리가 나지 않아 소음감소 측면 역시 뛰어나다.

    휠 밑부분에는 DPI 변경 버튼이 있다. 이 버튼을 누르면 순차적으로 DPI(Dot per Inch)가 800/ 1,200/ 1,600DPI로 바뀐다. 마우스 DPI는 마우스의 해상도를 의미하며 이 수치가 높을수록 같은 움직임에도 마우스 커서가 더 큰 움직임을 보인다. M6880X는 최대 1,600DPI를 지원하기 때문에 빠른 컨트롤이 필요한 게임에서는 물론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4K해상도 UHD 모니터에서 사용하기에 쾌적함을 보인다.

    일반적으로 DPI를 변경하면 대부분 마우스에 내장된 LED로 그 속도를 알 수 있었는데 M6880X는 보급형 제품군이기 때문에 LED가 담겨있지 않은 점이 아쉽다.

    ◇ 새로운 레이저 센서와 옴론 스위치의 단단한 내구성

    기가바이트 M6880X는 일반적으로 게이밍 마우스가 많이 사용하는 아바고(AVAGO) 센서가 아닌 ‘픽스아트(Pixart)’ 레이저 센서가 담겼다. 픽스아트 센서는 국내에서 아바고보다 덜 알려지긴 했지만 이와 관련된 다량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이기도 하다.

    ▲ 픽스아트 레이저 센터를 품었다

    마우스 센서 특허와 관련해 아바고와 픽스아트가 특허소송을 벌였으며 지난 2011년 두 회사는 상호특허 공유(크로스 라이선스)를 맺은 바 있다. 그렇기에 픽스아트 센서는 아바고에 밀리지 않는 그에 준하는 성능을 가졌다.

    실제 사용에서도 픽스아트 레이저 센서는 빠르고 정교한 추적을 바탕으로 게임 시 컨트롤 실수가발생하지 않았으며 레이저 센서기 때문에 마우스 패드가아 닌 가죽이나 천, 비닐, 종이 위에서도 원활한 마우스 작동이 가능했다.

    ▲ 내구성이 뛰어난 옴론 스위치를 사용했다

    일반적으로 마우스 잔고장의 원인의 대부분은 클릭을 위한 스위치 버튼에서 발생한다. 기가바이트 M6880X는 뛰어난 내구성과 뛰어난 클릭감을 이미 인정받은 옴론(OMRON) 스위치를 채택했다. 500만 회 이상의 클릭수를 보장하며 이를 통해 마우스의 내구성을 끌어올렸다.

    바닥면에는 4개의 테플론 테이프가 있다. 상하좌우 배치되어 마우스의 가벼운 이동과 함께 멈춤을 부드럽게 한다. 인터페이스는 USB 방식으로 케이블 길이가 1.5m에 달해 데스크톱 PC에 연결해 사용하기 좋다.

    ◇ 보급형 게이밍기어 시장을 평정할까


    PC방을 평정하다시피 한 로지텍 마우스 G1의 단종 이후 이렇다 할 제품이 보이지 않는 지금 기가바이트 M6880X가 그 자리를 이를 게이밍 마우스로서 모든 준비를 끝냈다. 1만 원 대의 합리적인 몸값과 옴론 스위치로 많은 이들에게 충분히 쓰일만한 내구성을 든든히 다졌다. 여기에 준수한 레이저 센서와 손에 착 감기는 디자인으로 이 제품이 단순히 공격적인 가격대만 갖춘 것이 아니라는 것을 엿볼 수 있다. 뛰어난 가성비로 게이밍 마우스 입문자나 PC 방에서 쓰이기 적합한 기가바이트 M6880X가 새로운 국민마우스로 등극할 수 있을지 기대를 걸어본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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