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최고의 플레이를 당신에게, 제닉스 ‘STORMX G3’ 마우스


  • 신근호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6-07-06 14:28:08

    게이밍 마우스만큼 좋은 제품을 추천하기가 쉽지 않은 품목이 없다. 해마다 월마다 신제품이 쏟아지고 가격대 또한 천차만별이기 때문. 오버워치가 대세가 되고 서든어택2가 출시되는 등 FPS 게임이 크게 유행하며 마우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태지만, 가성비를 정확하게 따질만한 정보를 찾기란 쉽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란 역시 기존부터 괜찮은 평가를 받아온, 또 이름을 알려온 브랜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올바를 것이다. 그것도 해당 브랜드가 각종 게이밍 기어를 출시하며 노하우를 축적한 업체라면 신뢰도가 높다. 이번 리뷰에서 다루게 되는 제품의 출시 회사, 제닉스가 그렇다.

    ©

    혹시 새로 게이밍 마우스를 장만하고자 마음먹었다면 제닉스의 신제품 ‘STORMX(스톰엑스) G3’를 눈여겨보자. 이 마우스는 2만 원 후반대라는 착한 몸값을 갖고 나왔음에도 LED 조명을 활용한 멋진 외형과 준수한 센서, 매크로 기능까지 탑재해 눈길을 끄는 제품이다. 최근 트렌드를 잘 이해하고 나온 마우스라고 설명하면 딱 알맞다.

    가장 주목할 점은 소비자의 직접 스위치 교체가 가능하며 여분 스위치까지 포함되어 있다는 것. 제품을 구매할 때 가격 대 성능 비를 깐깐하게 따지는 소비자라도 만족할 만한 구성으로 보인다.

    ◆ 멋들어진 외형과 다양한 버튼

    제닉스 STORMX G3의 외형은 멋들어졌다. 양손잡이형으로 디자인된 마우스 몸체는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는 한편, 표면을 부분별로 분리한 것처럼 홈을 파 멋을 냈다. 부분부분 빛나는 LED 조명도 사이버틱한 분위기를 더하는 매력 포인트. 첫인상부터 게이밍 마우스임을 한껏 드러낸다.

    ©

    제품 크기는 가로 124.5mm에 세로 74.5mm. 두께는 40mm다. 손 크기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일반적인 성인 남성이라면 손을 얹듯이 올리면서도 살짝 감싸 쥘 수 있는 크기다. 무게는 130g가량. 너무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적당한 무게다.

    ©

    무광 코팅 처리한 검은색 몸체는 STORMX G3의 디자인적인 매력을 한껏 끌어올리는 부분이다. 부드러운 촉감을 자랑하는 한편, 엄지부터 검지, 중지까지 손가락이 닿는 부분에 패인 굴곡이 손에 착 감기는 쥐는 맛을 선사한다.

    버튼은 모두 10개를 탑재하고 있다. 휠 버튼은 우레탄을 덧대 특유의 부드러움이 느껴지며 미끄러짐이 덜하다. 또 LED 조명을 적용해 은은한 빛이 난다.

    ©

    휠버튼 아래 자리 잡은 멀티 버튼은 제닉스의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항목이다. 슬라이드 버튼을 밀어 올리거나 내리는 방식으로 DPI, 폴링 레이트, 프로파일, LED 색상 변경을 간단하게 설정할 수 있다. 평소 자주 변경하는 기능들이 아님을 생각하면 4개 기능을 버튼 하나로 통합한 설계가 적절해 보인다.

    ©

    엄지손가락으로 누르는 옆 버튼은 보통 ‘앞으로가기’와 ‘뒤로가기’로 기본 설정된 2개 버튼형태가 아닌 3 버튼으로 마련했다. 다양한 단축키를 마우스에 설정해놓는 이용자라면 활용하기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세한 설명은 밑에서 하겠지만 매크로 설정에서도 꽤 유용하다. STORMX G3가 지닌 독특함 중 하나라고 볼 수 있겠다.

    ◆ 퀵 스왑 스위치로 내구도 걱정 안녕

    ©

    ▲ 스위치 모듈을 아래로 밀어 꺼낼 수 있다

    이제 STORMX G3의 가장 흥미로운 부분인 퀵 스왑 스위치(QUICK SWAP SWITCH)를 살펴보자. 최근 출시되는 제닉스 게이밍 기어, 예컨대 기계식 키보드가 간편한 스위치 교체로 눈길을 끌었듯 STORMX G3 또한 스위치 교체 기능을 탑재하고 나왔다. 여분 스위치까지 동봉되어 있으니 더 만족스럽다.

    ©

    ▲ 마우스 하단 커버를 열면 2개의 여분 스위치가 나온다

    스위치 교체 방법은 간단하다. 마우스 밑바닥 아래쪽 커버를 열면 여분 스위치 2개가 준비되어 있다. 옴론 스위치가 탑재된 마우스 본체 스위치 모듈을 열고 케이블을 분리한 뒤, 기존 스위치를 분리한 다음 꺼내놓은 여분 스위치를 장착하면 끝. 설명서를 참고하면 누구나 손쉽게 교체할 수 있다.

    ©

    ▲ 간단히 새 스위치로 교체할 수 있다

    이러한 퀵 스왑 스위치 기능은 마우스 내구도를 중요하게 여기는 소비자층이라면 환영할 부분이다. 좋은 마우스라도 오랫동안 사용하다보면 클릭이 씹히거나, 클릭하는 느낌이 시원치 않은 일이 비일비재하니 말이다. 특히 마우스 내구도가 빨리 소모되는 PC방에서도 크게 반길 구성이다.

    ◆ 잘생긴 마우스가 성능도 좋아

    그렇다면 실제 게임 성능은 어떨까? 직접 STORMX G3를 쥐고 게임 등을 즐겨본 소감은 시각적으로도 성능으로도 매우 뛰어나다고 평가하고 싶다. 가격대를 뛰어넘는 품질이라고 표현하면 될까?

    ©

    먼저 7가지 색깔로 변경되는 LED 효과가 STORMX G3의 가치를 높인다. LED가 자동 점멸하는 ‘숨쉬기 모드’까지 지원해 LED 키보드와 함께 배치해놓고 있으면 게임 분위기가 물씬 살아난다. 홀로 어두운 방 안에서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라면 LED 지원 게이밍 기어의 진면목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

    마우스 제원도 준수하다. STORMX G3는 아바고(AVAGO)사의 3050 옵티컬 센서를 탑재했다. 최대 해상도 4,000DPI, 스캔율 6,400FPS를 지원하는 센서로 대다수의 고급 게이밍 마우스가 채택하는 센서다. 프로게이머의 날랜 손놀림이라도 오차없이 받아낼 제원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참고로 DPI는 위에서 설명한 멀티 버튼을 이용해 1,000/2,000/3,000/,4000DPI 4단계로 설정할 수 있으며 폴링 레이트 또한 125Hz부터 1,000Hz까지 4단계로 설정할 수 있다. 자신의 손에 맞는 적절한 감도를 찾기 좋다.

    ©

    또 게임에 따라 어울리는 DPI, 매크로 설정까지 신경쓰는 게이머라면 ‘프로파일’ 모드를 활용하면 된다. 4단계 프로파일을 설정해놓을 수 있으며 LED 인디케이터를 통해 현재 모드를 간단히 확인할 수 있으니 편리하다.

    마우스 밑면은 4개 귀퉁이에 테프론 패드를 널찍하게 붙였다. 가볍게 손을 움직여도 잘 미끄러지며 살짝 힘을 줘도 원하는 위치에서 정확히 멈추는 마찰력을 지녔다.

    ©

    이 밖에도 STORMX G3는 게이밍 마우스의 핵심과 같은 매크로 소프트웨어를 지원한다. 내장 메모리를 품고 있고 10버튼까지 매크로 설정을 지원하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나 마우스만 갖고 있다면 자신의 컨트롤을 십분 발휘하기에 유용하다. 매크로 소프트웨어 UI도 직관적이어서 초보자라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 손은 페이커인데 마우스 때문에? ‘제닉스 STORMX G3’면 준비 끝

    ©

    좋은 마우스가 탐난다면 이유는 게임 때문이라 짐작된다. 처음에도 말했지만 오버워치처럼 빠른 움직임과 정확한 포인팅을 요구하는 FPS 게임이 대세인 요즘, PC를 구매하면 끼워주는 마우스로는 당신의 화려한 컨트롤을 선보이기가 부족할 터다.

    물론 우리가 고성능 마우스를 쓴다고 게임 실력이 확 늘어나는 일까지 바라기는 어렵다. 하지만 보급형 마우스를 쓰는 것보다는 훨씬 도움될 것이 분명하다. 손이 ‘페이커’가 아니라면 장비라도 프로게이머 비슷하게 맞춰야하지 않겠는가? 중요한 순간 정확한 움직임과 클릭이 게임을 승리로 이끌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된다.

    그런 의미에서 ‘제닉스 STORMX G3’는 확실히 눈길이 간다. LED 조명을 활용한 사이버틱한 외형과 손에 착 감기는 듯한 촉감, 준수한 센서 제원에 내구성이 뛰어난 옴론 스위치까지. STORMX G3는 외형이든 성능이든 아쉬운 부분을 찾기란 어려울 것 같다. 제닉스라는 이름값을 톡톡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