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시대를 위한 공유기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클라우드 시대가 열렸다. 스마트폰으로 언제든지 네트워크 서버에 접속할 수 있게 되면서 데이터를 항상 저장하고 다닐 필요가 없어졌다. 많은 이들이 고용량의 스토리지를 찾는 것보다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기기에 상관없이 자료를 내려받을 수 있는 NAS(Network-attached storage)를 선택하기 시작했다.

 

NAS가 있으면 좋겠지만 덜컥 사기엔 걱정이 앞선다. 새로운 NAS를 사자니 어떤 제품을 사야 할지도 모르겠고 값도 부담스럽다. 몸값도 착하고 개인용으로 쓰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NAS는 없는 걸까?

▲ NAS 기능을 가진 '아이피타임 N904NS'

 

EFM 네트워크는 아이피타임 최초로 NAS 기능을 품은 2.4/5GHz 듀얼밴드 공유기 ‘아이피타임 N904NS’를 내놓았다. 4개의 4dBI 안테나와 같이 고사양 제원을 가지고서도 착한 몸값을 자랑한다. ‘NAS를 품은 공유기’ 그 독특한 콘셉트만으로도 네트워크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최신 브로드컴 칩셋으로 한 단계 진보한 성능

 

 

아이피타임 N904NS는 지금까지 아이피타임 제품과 비슷하게 흰색 색상이 주를 이루고 있다. 제품과 안테나까지 전부 흰색으로 어디에 두어도 잘 어울리는 깔끔한 생김새를 자랑한다. 세로형 스탠드가 제품에 포함되어 좁은 공간에 공유기를 설치해야할 때 유용하다.

▲ 파란 LED 깔끔한 멋을 살린다

상단부에는 제품의 작동 상태를 알리는 총 10개의 파란 LED가 있다. 각 LED는 케이블을 연결해 활성화됐을 때만 켜진다. 눈에 자극적이지 않은 LED는 깔끔한 본체와 잘 어울린다.

▲ WPS와 RST 버튼은 외부로 노출되어 손쉽게 구현한다

정면에는 WPS와 RST 버튼이 있다. 먼저 RST는 리셋버튼으로 공유기에 문제가 생겼을 때 설정을 초기화 시키는 역할을 한다. WPS는 무선 인터넷을 쓸 때 자동으로 보안 설정을 해주는 기능으로, 한 번만 눌러주면 간단하게 안전한 무선 인터넷 환경을 만든다.

뒷면엔 WAN, LAN 단자와 USB 단자가 있다. USB 단자에 외장 하드나 USB 메모리를 연결하면 공유기를 NAS처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USB 단자는 스마트 기기의 충전 역할도 겸한다. 자주 충전하는 스마트폰을 충전하기에 좋다.

 

▲ 뒷면에 옆면에는 통풍구가 있어 열을 원활히 배출한다

옆면과 밑면엔 통풍구가 있어 내부에서 발생하는 열을 내보낸다. 또한 미끄럼 방지 패드가 있어 공유기를 더 안정적으로 거치시킨다.

아이피타임 N904NS는 IEEE 802.11 b/g/n 규격을 지원, 최대 무선 인터넷 속도는 300Mbps까지 가능하다. 대부분의 공유기가 리얼텍 칩셋을 채택하는 반면, 아이피타임 N904NS는 브로드컴의 최신 BCM5358U 칩을 품었다.

▲ 브로드컴의 최신 BCM5358U 칩셋을 채택했다

브로드컴 칩셋의 안정성은 이미 KT, SK브로드밴드 같은 통신사에서 검증되어 더욱 믿음이 간다. 여기에 64MB의 대용량 메모리를 적용했다. 메모리 용량이 클수록 동시에 유지 가능한 인터넷 연결 숫자가 많아진다. 8MB나 16MB 메모리를 쓰는 다른 공유기에 비해 더 많은 연결을 안정적으로 소화한다. 플래시 메모리는 8MB로 이전 모델인 ‘아이피타임 N904’ 모델(4MB) 보다 2배 높다.

 

2.4/5GHz 듀얼 밴드로 전파간섭도 문제 없다

아이피타임 N904NS는 2.4GHz와 5GHz의 두 가지 주파수 대역을 사용한다. 대부분의 와이파이 장비는 2.4GHz 주파수 대역을 쓰는데 현재 이 주파수는 현재 포화 상태에 가깝다. 도심지나 아파트, 인구가 밀집된 곳에서는 와이파이 신호를 잡아도 속도가 느리거나 자주 끊기는 상황이 발생하는데, 이것은 주변 무선 공유기의 신호 간섭이 주된 원인이다. 

 

반면 5GHz는 이제 막 보급되는 상황이라 주변 신호 간섭이 훨씬 덜하다. 2.5GHz와 달리 5GHz는 회절 및 반사가 적은 편이라 주변 무선 통신에 영향을 주는 노이즈도 적은 편이다. 인구가 밀집된 공간에서 무선 인터넷을 쓴다면, 아이피타임 N904NS의 5HGz 주파수를 사용해 좀 더 쾌적한 무선 인터넷 속도를 즐길 수 있다.

아이피타임 N904NS는 쾌적한 인터넷 환경을 위해 4개의 4dBi 안테나를 품었다. 각 안테나는 수평으로 270도 수직으로 90도 접을 수 있다. 공유기를 어떻게 설치하든 무선 감도를 최적화시키기에 좋다.

4개의 안테나는 어떤 점이 좋을까? 주파수 별로 안테나가 2개씩 할당되어 대역폭 저하가 거의 생기지 않아 보다 빠르고 안정적인 전송 속도를 낼 수 있으며, 주파수에 발생하는 신호 손실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NAS를 품어 더 강력해진 유무선 공유기

 

▲ USB 메모리나 외장하드를 간단히 네트워크 서버로 만든다

아이피타임 N904NS의 특별한 점은 바로 NAS 기능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뒷면 USB 포트에 외장하드나 USB 메모리를 끼워 공유기와 NAS 역할을 동시에 겸한다. 별도의 NAS 제품이 없이도 공유기 자체에서 FTP나 삼바(Samba), 간이 웹서버(URL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12V, 2A 전원 어댑터를 채택해 USB 메모리는 물론 대용량의 외장하드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를 연결하면 간단히 충전이 이루어진다.

 

▲ USB 에 연결된 장치를 확인한다

아이피타임 N904NS를 NAS로 사용하기 위해 먼저 USB 단자에 외장 스토리지를 연결한 후, 아이피타임 IP 주소인 “192.168.0.1”에 접속하자. 위 사진과 같이 연결된 저장장치를 확인할 수 있다.

 

▲ USB에 연결된 스토리지는 아이피디스크, FTP, URL 서비스 등으로 설정해 사용한다

‘서비스 설정’ 메뉴에선 아이피디스크(ipDISK), FTP, 삼바, URL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한 모든 설정 메뉴가 준비돼 있다.

▲ 아이피디스크를 통해 외부에서도 공유기에 연결된 스토리지에 접속한다

특히 EFM의 파일 서버 서비스인 ‘아이피디스크’를 이용하면 공유기와 PC를 연결해 외부에서 PC의 파일을 올리거나 내려받을 수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꼭 PC가 켜져 있어야 하는데, 아이피타임 N904NS의 USB 단자를 이용하면 PC 연결 없이 공유기만으로 데이터를 공유한다.

또한 스마트폰 앱인 ‘아이피디스크’으로도 N904NS의 파일 서버에 접속할 수 있어, 이미지, 음악, 문서 등을 스마트폰으로도 쉽게 내려받을 수 있다.

 

아이피타임 N904NS는 NAS 기능으로 한단계 발전한 유무선 공유기의 모습을 보여준다. 2.4GHz와 5Ghz 주파수 대역을 사용해 훨씬 쾌적한 무선 환경을 만들어주며, 4개의 4dBI 안테나와 안정성으로 유명한 브로드컴 5358U칩으로 홈네트워크 용도로 거의 완벽에 가까운 제원을 자랑한다.

 

특히 USB 단자를 활용해 공유기를 NAS처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집에 용량이 좀 큰 USB 메모리나 외장 HDD가 있다면 아이피타임 N904NS에 연결해 활용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물론 기존의 NAS를 대체할 정도는 아니지만 개인용 서버 스토리지로 쓰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아이피타임 N904NS는 고성능 제원에 NAS 기능까지 품은 최신 공유기지만 값은 보급형 제품에 가깝다. 가벼운 몸값에 유무선 공유기와 NAS 기능을 함께 써보고 싶은 이들이라면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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