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혼자서 만들어보는 클라우드, 넷기어 NAS RN314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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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3-06-12 00:01:03

    스마트 컴퓨팅 = 클라우드는 필수

     

    스마트폰과 모바일 컴퓨팅이 대세가 된 지금, 외부에서 내 데이터에 접속, 공유하는 클라우드 환경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몇 년전까지만 해도 있으면 쓰고 없으면 안써도 그만이었던 클라우드가 지금은 알게 모르게 우리 생활 전반에 다가서고 있는 것.


    애플 아이폰은 자신의 모든 환경과 사진 등을 애플의 아이클라우드에 보관하고 공유하며, 구글 안드로이드도 내 정보를 클라우드로 백업한다.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있는 드롭박스와 네이버 엔드라이브 등은 사진이나 동영상, 문서 들을 전국 어디서든 인터넷만 되면 바로 공유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어느새 클라우드는 우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돼 버린 것이다.


    클라우드를 사용하다 보면 2가지 문제점에 봉착하게 되는데, 하나는 ‘저장용량’이고, 또 다른 하나는 ‘업로드속도’다. 대부분 클라우드는 기본적으로 적은 용량만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동영상을 여러편 보관하기에는 부족하다. 또,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무선 네트워크 대역폭을 사용하기 때문에 데이터 업로드에도 많은 시간이 걸리기 마련이다.


    이를 해결해주는 것이 바로 나스(NAS-Network Attach Storage)를 활용한 개인 클라우드다. 내가 원하는 용량만큼 하드를 끼워주면 되는 방식이라 용량의 제한이 없고, PC에 바로 연결하면 대용량 동영상이나 데이터라도 순식간에 저장할 수 있다. 네트워크 전문기업 넷기어의 RN314는 기업 및 개인 사용자들의 데이터 공유에 대한 고민을 말끔히 해결해 줄 수 있는 나스 솔루션 중 하나다.

     

    ▲ 넷기어 RN314 네트워크 스토리지


    모던 인터페이스의 UX, 손쉬운 사용 가능케해

     

    넷기어 RN314의 외형은 기존 나스가 보여줬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PC 케이스를 연상케 하는 소형 하우징에 단아하고 깔끔한 검은색 스타일. 전면 상단 왼쪽으로부터 USB2.0/eSATA 겸용포트, 백업버튼, 디스크 상태표시 LED, 현 상황표시 LED, 전원버튼 순으로 위치한다. 하단에는 엄지손가락 크기 정도의 LCD 디스플레이가 위치해 현재 상황을 보여준다.

     

    ▲ 소형 PC를 연상케하는 디자인

     

    ▲ 전면 상단의 LED를 통해 현재 작동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전면을 보호하는 덮개를 열면 3.5형 하드를 장착할 수 있는 4베이 디스크 트레이가 위치하는데, 하단의 버튼을 내리면 손잡이가 튀어나와 이를 잡아당겨 하드를 빼 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 4베이 디스크 트레이 시스템

     

    ▲ 테라 하드를 4개 장착하면 최대 16테라까지 구성할 수 있다

     

    ▲ 내부에 SATA3 단자들이 엿보인다. HDD 대신 SSD로 구성하면 더욱 빠른 속도를 맛볼수 있다

     

    뒷면은 상단 왼쪽으로부터 리셋 포트와 기가비트 이더넷 포트 2개, USB3.0 포트 2개, eSATA 포트, HDMI 포트, 전원어댑터 연결단자 등이 위치한다. 초고속 데이터 전송 측면에서 USB3.0 포트는 매우 유용하며, eSATA포트는 별도의 외장하드 케이스인 EDA500에 연결해 더 많은 용량을 확보할 수 있다.

     

    RN314에 2개의 EDA500을 eSATA로 연결할 경우 최대 56TB까지 용량 확장 가능하니, 나스를 사용하면서 용량이 부족해서 일 못했다라는 말은 절대 못할 듯 싶다. 내부의 열기를 신속하게 식힐 수 있도록 대형 쿨러가 설치돼있고 이동시 유리하도록 금속제 손잡이도 달았다.

     


    ▲ 넷기어 RN314의 뒷면. 역시 PC의 그것을 연상케한다

     

    ▲다양한 확장 단자를 제공한다. USB3.0 지원은 타 NAS에서는 볼 수 없는 특징이다

     


     ▲ 제공되는 기본 구성품들

     

    하드웨어 완성도도 매우 높은 편이지만, 사실 그보다 더 높이 평가하고 싶은 것은 바로 모던 UX(사용자경험)다. 모던 UX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8에서 본격 적용해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 기존의 복잡하고 세밀한 디자인을 피하고 깔끔하고 간결한 표현으로 보는 사람이 쉽게 이해하고 적응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 넷기어 RN314는 모던 UX를 제공해 나스 사용을 쉽고 편리하게 만들어준다

     


    ▲ 현재 작동상황을 그래프를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때문인지, 넷기어 RN314에 접속해 내용을 보면 왠지 친숙한 메뉴 구성들이 눈에 들어온다. 메인화면을 보면 ‘시스템’ ‘공유’ ‘iSCSI’ ‘계정’ ‘네트워크’ ‘앱’ ‘클라우드’ ‘백업’ 등으로 나뉜 분류가 보인다. 오른쪽의 프로파일 메뉴에서는 보여지는 언어를 선택할 수 있다. 물론, 한글 지원은 당연하다.


    처음 시스템 메뉴에서는 ‘개요’ ‘볼륨’ ‘성능’ ‘설정’ ‘로그 및 알림’ 등의 세부 메뉴로 다시 나뉜다. 개요에서는 현재 장치에 대한 간단한 정보와 사용중인 용량정보, 설치된 앱 정보를 보여준다. 볼륨에서는 전체 데이터 사용상황과 4베이 디스크 트레이의 하드디스크 장착상황을 표시한다.

     

    성능 메뉴에서는 현재 디스크 상태와 팬동작상황, 내부 온도등을 보여준다. 볼륨 및 네트워크 사용상황 등 다양한 작동상황 등을 한눈에 보여주니 관리하기 한결 편하다. 설정에서는 활성화 할 프로토콜 및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으며, 시스템 업데이트나 전원설정 등이 가능하다. 로그 및 알림 메뉴에서는 로그를 통해 NAS의 운영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다.


    시스템 메뉴가 NAS의 전반적인 관리에 관련된 메뉴라면, 공유 메뉴는 실질적인 NAS 사용 메뉴다. 공유를 눌러보면 백업, 도큐먼트, 뮤직, 픽쳐, 레디드롭, 비디오 폴더가 보인다. 말 그대로 백업자료, 작업문서, 음악파일, 사진파일, 비디오파일등을 담고 공유하도록 분류해 놓았다.

     

    공유에 대한 권한은 관리자가 마음대로 설정할 수 있으며, 클릭 몇번으로 할 수 있을 만큼 간단하다. 이 외에 새로운 카테고리가 필요하다면 폴더생성 또한 얼마든지 가능하다. 저장된 파일들은 썸네일 형식으로 보여지며, 더블클릭으로 바로 실행도 가능하다.

     

    ▲ 실질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게될 공유메뉴. 원하는 파일을 넣으면 된다

     

    ▲ 썸네일을 지원해 파일 내용을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이 외에 주목할 만한 부분은 ‘앱’과 ‘클라우드’다. 넷기어 RN314의 클라우드 기능을 활성화하고 접속계정을 생성하면 집이나 사무실은 물론, 외부 어디서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의 모바일기기로 RN314에 접속 가능하다. IP 설정 같은 것은 필요없으며, 내 공인IP를 알 필요도 없다. 접속계정을 생성하면 알아서 외부에서도 스마트폰의 3G나 LTE 통신망을 통해 NAS에 접속할 수 있다. 물론, 스마트폰에 레디나스 리모트 앱(ReadyNAS Remote APP)을 설치하는 것은 필수다.

     

    ▲ 넷기어 RN314의 클라우드 기능

     

    ▲ 갤럭시S3 LTE에 해당 앱을 설치했다

     

    ▲ 3G 상에서 넷기어 RN314에 접속해 공유파일을 확인하고있다

    (캡쳐사진에는 와이파이로 돼 있는데 실제 3G상에서 잘 작동한다.

    단 설치된 곳에서 충분한 네트워크 속도를 보장할 수 있어야만 속도가 나온다) 

     

    해당 기능을 실제 활용해보니, 간결한 메뉴구성으로 인해 스마트폰에서 바로 NAS의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어 편리했다. 접속한 후 바로 데이터들을 확인해 볼 수 있었는데, 파일은 바로 실행하는 것이 아닌, 내려받은 후 실행하는 방식을 사용해야 한다.

     

    동영상 같은 멀티미디어 파일의 경우 ReadyNAS ReadyDLNA 앱을 활용하면 실시간 스트리밍도 가능하다. 단, 넷기어 RN314를 설치한 곳의 네트워크 상황이 어느정도 높은 대역폭(전송속도)을 이끌어낼 수 있을 환경이 되야만 외부에서 원활한 접속이 가능하다는 점을 인지하기 바란다.

    NAS와 클라우드 사용자 동시에 사로잡을 강력한 저장소

     

    넷기어 RN314은 강력한 하드웨어 구성과 간결한 모던 UX 구성으로 인해 강력하고 안전한, 그리고 편리한 NAS 환경을 제공하는 제품이다. 넷기어의 오랜 네트워크 노하우가 결집된 만큼 만듦새도 저가 비브랜드의 그것과는 비교할 게 아니다.


    4베이 디스크 트레이를 통해 최대 16TB까지 확장 가능하며, 별도 외부베이로 더 많은 용량을 확보할 수 있는 확장성. eSATA는 물론 USB3.0을 지원해 빠른 속도를 지원하는 부분은 확실히 다른 NAS들이 보여주지 못하는 장점이다.


    윈도우8이 보편화 되고 있는 지금, 넷기어의 노하우가 잘 녹아든 모던 UX 채용은 복잡한 NAS를 초보자도 쉽게 쓸 수 있도록 만들어준 현명한 선택이다. 넷기어 RN314는 대기업/중소기업 전산실 담당자가 아니더라도 몇번 사용만으로 어렵지 않게 조작할 수 있을 정도로 쉽게 만들어졌다.


    참고로 이 제품은 나스 자체적으로 안티바이러스 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에 최근 거론되고 있는 바이러스나 해킹의 위협으로부터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해준다. NAS인 만큼 철저한 백업 기능은 기본.


    여기에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 또는 다양한 모바일기기로 접속해 데이터를 공유하는 클라우드 기능까지 지원하니 더 이상 무슨 기능이 필요냐고 되려 묻고싶다. 넷기어 RN314는 하드를 제외한 본체 기준으로 인터넷 최저가 80만원 후반대에 구입할 수 있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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