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기가 와이파이를 이끄는 인터넷공유기의 새대교체, 아이피타임 A2004ns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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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3-07-08 22:26:03

    802.11ac의 또 다른 이름 ‘기가 와이파이’

     

    스마트폰과 모바일 환경이 강화되면서 더 빠른 무선인터넷의 필요성 또한 계속되고 있다. LTE의 속도를 더욱 개량한 LTE-A가 상용화를 실시하고, 기존보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빨라진 5G(5세대) 인터넷을 개발한다는 전망기사도 솔솔찮게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SKT와 KT, LG U+도 자사 기가와이파이(Giga WiFi)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기가와이파이는 기존 802.11n의 100메가급 무선인터넷이 더 강해진 명칭이다. 기술적인 명칭으로는 802.11ac라도고 한다. 802.11ac는 이론상 최대 6.93Gbps라는 어마어마한 스펙을 갖추고 있기도 하다.


    이에 많은 제조사들이 초고속 무선통신 기술인 802.11ac 적용 기기 제작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홍보할 준비다. 일반적으로 유무선 공유기를 사용해 모바일 기기에서 인터넷을 즐기면 데이터 비용이 추가로 들지 않아 해당 시장이 다시 한번 들썩일 조짐이다.

     

    인터넷 공유기로 유명한 아이피타임(ipTIME) 또한 발빠르게 802.11ac 무선 공유기와 랜카드를 내놓으며 시장 선도를 시작했다. A2004ns는 아이피타임의 802.11ac 기술 적용 유무선 공유기 일번타자로, 빠른 속도 외에도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간단한 UX(사용자경험)가 인상적이다. 깔끔한 순백색 디자인에 다양한 설정메뉴를 갖추고 있어 초보자는 물론 회사의 네트워크 관리자들까지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아이피타임 A2004ns 유무선공유기

    아이피타임 특유의 모던디자인, 세부 설정 메뉴 눈에 들어와

     

    아이피타임은 국내 유무선공유기 시장에서 절대적인 보급율을 자랑하는 업체다. 그 인기의 뒷면에는 마케팅뿐 아니라 만족할만한 기기의 신뢰도가 뒷받침 돼 있다. 깔끔한 디자인의 하드웨어 완성도와 다양한 고급설정메뉴는 국내 제조사 중 왜 1등인지를 단적으로 알려준다. 아이피타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전화 고객지원을 실시해 바쁜 직장인들의 애로사항을 반영한 점도 인기 원인 중 하나다.


    A2004ns는 이러한 아이피타임의 기술력이 잘 녹아든 제품이다. 성능도 뛰어나지만 디자인도 멋지고, 다양한 설정도 가능하며, 만족스러운 고객지원 또한 제공한다.

     

    미니멀리즘 디자인이 적용된 순백색 본체. 군더더기가 없다

     

    먼저 디자인에 대해 설명하자면, 이 제품 역시 아이피타임 고유의 화이트 미니멀리즘 디자인을 채용했다. 제품 디자인을 간소화 해 꼭 필요한 기능 위주로 디자인하는 미니멀리즘은 애플 아이팟/아이폰을 위시로 전세계 적 히트를 기록한 바 있다. 아이피타임도 2009년 출시 제품부터는 미니멀리즘 디자인을 적극 채용하며 자사 디자인의 정체성을 확립해가는 모양새다.

     

    제품 상단에는 152mm 4dBi 감도의 안테나가 4개 위치한다. 4개가 하나의 MIMO(멀티입력 멀티출력)를 지원하는 것은 아니고, 2개는 5GHz 및 802.11ac를, 나머지 2개는 2.4GHz 대역폭을 독립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2.4GHz 대역폭은 더 먼 거리까지 도달하며, 5GHz 대역폭은 다른 무선기기와의 전파간섭에 유리하다는 특징이 있어 상황에 맞춰 골라 쓸 수 있다.

     

    자유롭게 꺾이는 4개의 안테나. 2개씩 2.4GHz와 5GHz를 각각 지원한다

     

    안테나의 위를 보면 현재 상황을 한눈에 알려주는 상태표시 LED가 위치한다. 이를 통해 전원켜짐, 프로세서 작동, 2.4GHz / 5GHz 작동상황, WAN 연결 및 4포트 인터넷 허브 사용, 그리고 NAS로 활용할 수 있는 USB 커넥터 연결상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상단의 상태표시 LED를 통해 현재 작동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고휘도 LED를 심어 어두운 밤은 물론 밝은 낮에도 잘 보인다

     

    제품 전면에는 클릭 한번으로 다른 무선기기와 자동 보안연결되는 WPA(무선 보안 셋업) 버튼이 위치하며, 뒷면에는 전원어댑터 연결단자 / 리셋버튼 / 외장하드 연결단자 / WAN 연결단자 / 4포트 인터넷 허브 등이 마련됐다. 유무선 공유기에 외장하드 하나만 연결하면 NAS로 변신시켜주는 기능은 여러대의 PC가 설치된 회사는 물론, 다양한 스마트기기를 활용하는 개인 사용자에게 꽤 활용도가 높은 편이다.

     

    전면에는 WPS 버튼을 달아 무선랜카드와 연결을 쉽게 만들어준다

     


    후면에는 전원연결과 리셋버튼 외에 다양한 입출력단자가 위치한다

     


    바닥면 네 귀퉁이에는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지지대가 부착돼있다.

    따로 벽면에 달기위한 홀은 없다

     

    A2004ns는 802.11ac의 빠른 속도를 실행하기 위해 리얼텍의 RTL8197D 칩셋을 품었다. 660MHz로 동작하는 이 칩셋은 802.11ac 외에도 4포트 기가비트 인터넷 허브와 WAN 단자 지원 능력도 포함됐다. 802.11a/b/g/n은 별도의 칩셋으로 지원된다. 내장된 메모리는 빠른 속도를 문제없이 지원하도록 넉넉한 64MB 용량을 담았다.

     

     802.11ac의 핵 리얼텍 RTL8197D 칩셋

     

    사용한 UX는 초보자와 전문가 모두를 생각했다. 초보자가 간단하게 설정할 수 있는 ‘기본설정’부터 시스템 전문가들이 필요로하는 ‘고급설정’까지 공유기 조작의 모든 부분을 알기 쉽게 반영해놓았다. 물론 이 조차도 어렵게 느껴진다면 공유기 설정메뉴에서 보여지는 ‘설치마법사’를 이용하면 된다.

     

    기본설정을 통해 쉬운 공유기 세팅이 가능하다

     


    고급설정을 통해 세부적인 공유기 전문가 세팅을 지원한다

     


    포함된 기본 구성품들

     

    가정용 광랜보다 빠른 무선랜, 더 이상 무선속도 불만 없을 듯

     

    아이피타임 A2004ns의 성능을 확인해보기 위해 802.11ac를 지원하는 아이피타임 A2000UA 무선랜카드에 연결한 후 1GB/ 10GB 용량의 파일 복사 테스트를 진행했다. 

     

    파일 복사중 작업관리자의 성능 탭을 눌러 무선 전송속도를 확인해보니 연결된 867Mbps 속도 중 평균 29.38% 정도 사용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이는 약 254Mbps 정도의 속도다. 1GB용량 파일 전송시 36초, 10GB 파일은 6분 37초 정도 걸리는 능력이다. 기존 11n 제품은 84Mbps 정도 능력이 나오니 3배 이상 빠르다고 보면 된다. 무선랜 속도의 엄청난 진화다.

     

    실측결과 802.11n 보다 3배 정도 빠른 254Mbps 속도를 보여줬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현재 상용화하는 가정용 광랜이 무선랜 발전속도를 따라오지 못한다는 점. 아니, 따라갈 생각을 안하는 점이 아쉽다.

    기존에는 가정으로 들어오는 광랜 속도가 100Mbps고, 무선인터넷 환경은 빨라봐야 80Mbps(실측기준) 수준이어서 최고 속도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유선랜 사용은 필수였다. 하지만, 802.11ac가 상용화 된 지금 오히려 무선랜의 속도를 100% 끌어올리기 위해서 훨씬 더 빠른 가정용 광랜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상황이다. 802.11ac 기술이 들어간 아이피타임 A2004ns의 무선속도가 아무리 빠르다고 해도 광랜속도가 100Mbps 밖에 안되기 때문에 웹서핑이나 파일 다운로드시 그 이상의 속도가 안나오기 때문이다.

     

    통신사들의 가정용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의 속도경쟁은 수년전에 그 걸음을 멈추었다. 원래는 기술의 발전에 따라 업체들이 더 빠른 속도의 가정용 인터넷 서비스를 내놔야 하지만, 유무선 공유기의 발전 및 보급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노선을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즉, 더 빠른 가정용 인터넷 서비스를 내놔봐야 공유기로 추가 비용 지불을 안하고 리소스를 나눠 써 버리니 더 이상의 비용투자는 의미 없는 것으로 판단하지 않았나 추측해본다. 때문에 802.11ac 기술을 얹은 기가와이파이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직접 상용화 해 수익을 노리는 것으로 보여진다.


    물론, 스마트폰 및 스마트기기들의 발전속도가 생각보다 빨라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일 수도 있지만 어찌됐던 사용자 입장에서는 최신 기술을 적용한 기기들이 나왔음에도 그 성능을 100% 활용할 수 없다는 점은 아쉽기만 하다.

     

    이 부분을 제외하면 아이피타임의 A2004ns 유무선공유기는 시장 상용화 제품 중 가장 빠른 무선속도를 맛보여주는 훌륭한 제품이다. 미려한 디자인에 꼼꼼하고 세부적인 설정, 쉬운 사용성, 환상적인 무선속도 등 어느 하나 떨어짐이 없다. 802.11ac를 지원하는 아이피타임의 무선 랜카드를 같이 사용한다면 그 만족도는 배가 될 것이다.


    가격은 7만원 중반대로, 11n 공유기들에 비하면 조금 비싼감은 없지 않으나 11ac 지원 뿐 아니라 내장된 다양한 기능들을 생각한다면 납득할만한 수준이라고 평가된다. PC방 등에 광랜보다 2배 빠른 200Mbps 서비스가 들어가는데, 같이 맞물려서 사용하면 인테리어 효과나 속도 등에서 좋은 결과를 내 줄 것으로 보여진다. 차후 기존 가정용 광랜을 대체할 기가인터넷이 들어오게 될 날 또한 기다려진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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