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시대가 되면서 클라우드가 각광받고 있다. 휴대성이 좋고 빠른 SSD기반 저장장치는 용량당 단가가 비싸서 많은 용량을 담을 수 없다.

이에 비해 성능 좋은 모바일 기기에서는 음악, 사진, 동영상 등 고품질 미디어 파일을 더 많은 소비할 수 있게 됐다.

모바일 네트워크의 속도까지 높아지면서 고용량 미디어파일은 별도 저장공간에 놓아두었다가 필요할 때마다 꺼내쓴다는 개념은 퍼스널 클라우드 장치로서 NAS를 각광받게 만들었다.

이전에는 기업이나 교육기관 같은 곳에서만 쓰던 이 장치를 개인이 구입해서 쓰는 경우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개인용 NAS는 여러가지 편리함을 제공한다. 개인이 만들어놓은 많은 사진, 음악, 영상을 이용할 때  이동저장장치를 들고 다닐 필요가 없다.

같은 콘텐츠를 여러 저장장치에 중복저장하거나 필요한 기기에 다시 복사해서 옮길 필요도 없다. 개인용 NAS 시장의 강자 시놀로지가 DS216+를 내놓았다.

고품질 비디오 트랜스코딩을 장점으로 내세운 이 제품을 보다 자세히 살펴보자.


디자인 - 품위있는 외형과 충실한 단자배치

DS216+는 간편하게 세워서 쓸 수 있는 형태를 하고 있다. 검은 색 플라스틱 재질로 된 케이스는 튼튼하고 중후한 느낌을 준다. 직육면체 모양을 이용해 저장장치 두개를 세워서 삽입할 수 있는 구조를 기반으로 설계된 디자인이다.

 

전면부는 탈착이 가능한 검은 플라스틱 커버가 덮여있다. 커버를 벗기면 하드디스크를 비롯한 저장장치를 탑재할 수 수 있는 베이 2개가 모습을 드러낸다.

베이는 서랍식으로 위쪽 레버를 젖히는 것만으로 간단히 열 수 다. 서랍식으로 나온 베이에는 나사를 쓸 필요없이 간단한 지지대 두 개로 장치를 끼워넣고 고정시킬 수 있다.

전면부 우측 위쪽에는 LED 네 개가 세로로 늘어서 기기 상태를 표시한다.우측 아래쪽에는 USB 3.0 단자 하나와 리셋, 전원 스위치 등이 있다. 양 사이드 부위에는 Synology 라는 글자 트레이드 마크가 크게 새겨져 있다.

후면부에는 커다란 대형 냉각팬 하나가 탑재되어 효과적인 냉각을 한다.냉각팬 아래쪽으로는 좌측부터 USB 2.0 단자 두 개와, 이더넷 단자 1개가 있다.

아래쪽에는 eSATA포트가 있으며 옆쪽에는 켄싱턴락 단자도 있다. 전원 어댑터 단자는 가장 아래쪽에 위치한다.


스펙 - 미디어 서버로서 4K영상을 다양한 기기에 스트리밍 가능

DS216+는 강화된 멀티미디어 성능을 강조한 제품답게 특별한 하드웨어 부품이 장착되었다.하드웨어 가속 트랜스코딩 엔진 기능은 H.264 4K 비디오와 1080p 영상 같은 고성능이 요구되는 동영상을 트랜스코딩한다.

따라서 TV, 태블릿, 스마트폰, PC등에 알맞게 스트리밍 영상을 보내주기에 별도 회사의 플레이어를 설치하지 않아도 영상이 쾌적하게 재생된다.

일반적으로  TV, 태블릿, 스마트폰, PC는 각자 지원되지 않는 비디오 파일이 있다.예를 들어 PC에서 재생 가능한 파일이 모바일 기기에서 그대로 전부 재생되지는 않는다.

NAS에서는 이 파일을 호환 가능한 형식으로 변환해서 재생한다. 그런데 이때 시스템 성능이 많이 요구되면서 재생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고, 재생 자체가 느려지기도 한다.

하드웨어 가속 트랜스코딩 엔진은 변환을 전담하는 전용 하드웨어를 이용해서 빠르고 안정적으로 변환과정을 실행한다.

이 때문에 기존에는 해상도가 높아서 용량이 크고 성능이 많이 필요하기에 NAS에서 재생하기 어려웠던 동영상도 재생 가능하다. 미디어 서버로서 운용된다면 윈도우, 맥 같은 PC는 물론 애플TV와 안드로이드, iOS까지 4K 영상을 볼 수 있다.

콘솔게임기인 X360에서는 ASF방식 파일로 480p까지 변환한다. 기타 DLNA 기능을 지원하는 장치에서 TS파일로 1080p까지 변환해줄 수 있다.하드웨어 가속 트랜스코딩 엔진이 없는 제품에서는 부분적 지원이 되거나 아예 지원되지 않는다.

기본적 하드웨어 스펙도 우수한 편이다. 인텔 셀러론 N3050 듀얼코어 1.6GHz를 탑재했다.가변 클럭이기에부하가 많이 걸리는 작업에서는 2.16GHz까지 속도가 빨라진다.

메모리는 1GB DDR3 를 채택해서 비교적 넉넉하다. 내부에는 최대 8테라바이트 HDD 두 개를 설치할 수 있기에 최대 16테라바이트를 지원한다.


설치 - 쉬운 설치와 편리한 운영체제 DSM에 주목

일반적으로 NAS라고 하면 전문적인 네트워크 장비를 떠올린다. 그만큼 설치가 어렵고 운영도 힘들다는 선입관을 가진다. 물론 기업용으로만 운용되던 시절에는 그랬다. 하지만 지금은 설치와 운영이 매우 쉬운 개인용 NAS 제품이 대부분이다.

DS216+는 개인용 클라우드 시장에서 최고 수준의 지명도를 가진 시놀로지에서 만든 만큼 설치가 쉽다. 베이를 열어 서랍형 트레이 안에 하드디스크 등 저장장치를 장착하고 집어넣는다.

이후  NAS본체에 있는 전원단자에 어댑터를 연결하고 이더넷포트에 랜선을 꽂은 다음, 공유기의 이더넷 단자에 연결해주면 된다. 준비가 끝나면 전면부 전원단자를 살짝 눌러주면 작동이 시작된다.

하드웨어 시동 이후에 다소 복잡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설치과정도 편리하게 만들어졌다. NAS와 같은 공유기를 통해 연결된 PC에서 웹브라우저를 실행시키고 find.synology.com에 접속하면 제품 모델명을 자동으로 검출하며 설치를 누르면 그래픽으로 만들어진 사용자인터페이스가 초기 세팅을 안내한다.

디스크포맷과 최신 펌웨어 업그레이드등이 끝나면 시놀로지 고유의 NAS 운영체제인 디스크스테이션 매니저(DSM)가 나오면서 편리한 사용자경험을 제공한다.

보안을 위한 관리자 계정을 만들고 권장 패키지를 설치하는 것으로 기초 사용을 위한 세팅이 끝난다. 마치 태블릿처럼 설계된 바탕화면에 아이콘을 늘어놓은 방식으로 꾸며진 화면은 모바일 기기를 조작하는 것처럼 편리하게 각종 사용방법을 안내한다.


활용 - 사진, 음악, 동영상을 포함해 노트까지 관리한다

시놀로지 DS216+의 주 기능은 개인용 클라우드 시스템이다. 개인이 만들어낸 콘텐츠인 사진, 음악, 동영상을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네트워크를 통해 접근해서 쓰게 한다.

사진 저장을 위한 앱으로 나온 포토 스테이션을 사용해 보았다. 스마트폰처럼 앱을 실행시킨 후 폴더 안쪽 파일을 끌어놓는 것만으로 사진이 복사되었다.

이렇게 저장된 사진은 자동으로 색인이 만들어져서 배치되며 PC에서 클릭하면 사진 촬영정보도 볼 수 있다. 나중에 모바일을 비롯한 다른 기기에서 접근할 때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오디오 스테이션에서는 음악을 관리한다. 파일 스테이션을 이용해서 지정된 폴더로 음악을 넣어주면 곧바로 인식해서 관리한다. 파일을 넣는 것만으로 앨범리스트를 만들어주는데 즉석에서 재생해 들어보는 것도 가능하다.

인터넷라디오 기능이 추가된 점도 주목할 만 하다. 점점 스트리밍 음악시장이 커지는 가운데 NAS에서도 특별히 음악을 내려받지 않고도 라디오처럼 채널을 선택해서 들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노트 스테이션은 사용자의 메모를 관리한다. 대표적인 클라우드 필기장인 에버노트와 연동되며 사용자가 직접 메모를 작성하고 편집할 수도 있다.

NAS 자체적으로 필요한 파일을 내려받기 위해서는 다운로드 스테이션을 이용하면 된다. 이 앱을 이용하면 각종 FTP와 토렌트 서버로부터 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는데 필요한 영화나 음악 파일을 얻는데 편리하다.

핵심 기능인 동영상 기능을 위해서는 비디오 스테이션을 이용한다.  우선 파일 스테이션을 이용해서 원하는 동영상 파일을 지정된 폴더에 복사해야 한다.

비디오 스테이션 내에서 색인을 만들고 타이틀까지 자동으로 찾아주는 기능이 인상적이다. 4K동영상도 문제없이 재생된다.

모바일 앱을 통해서 외부에서 멀티미디어를 이용할 수 있다. 앱스토어나 구글플레이에서 Synology라고 통해검색하면 관련 앱이 나온다. 동영상 재생을 위해서 DS video를 이용하면 저장된 동영상을 스트리밍 형식으로 볼 수 있다.

하드웨어 인코딩칩의 능력으로 인해 고해상도 동영상도 금방 재생된다.하드웨어 가속능력이 필요한 4K동영상도 무리없이 재생되었고 특정 영역을 선택해서 넘어가는 경우도 금방 전환되었다. 이 밖에도 저장된 사진, 음악을 스마트폰에서 이용할 수 있는 전용 앱들이 준비되어 있다.

미디어 서버를 통해 관련 설정을 세팅해주면 스마트 TV에서 직접 영상을 보기 위한 준비가 갖춰진다. DNLA 기능이 있는 스마트TV를 통해 시놀로지 NAS가 인식되면 NAS에 저장된 동영상, 사진, 음악 콘텐츠를 스마트쉐어 기능을 통해 사용할 수 있다.

재생은 빠르고 간편하게 이뤄졌다. 스마트TV에 달린 리모콘을 통해서도 할 수 있는데 지원되는 파일포맷이 아니면 재생이 안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용량이 큰 파일은 인코딩을 위한 시간이 약간 더 걸렸다.


총평 - 4K 영상까지 재생하는 가정용 멀티미디어 NAS

최근 IT기술이 급속히 발전하면서 모든 콘텐츠가 고품질을 지향하고 있다. 사진은 계속 화소수를 늘려가고 있으며 음악은 무손실 24비트 음원이 주목받고 있다. 동영상에서는 가정용 TV의 차세대 표준으로 자리잡은 4K영상이 인기를 얻으며 보급되는 중이다.

따라서 이런 콘텐츠를 저장하는 NAS 역시 강력한 기능을 추가하면서 생활 속에 자리잡으려고 경쟁하고 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연동해서 쓸 수 있는 개인용 클라우드로서의 NAS는 점점 일반 사용자에게도 하나쯤 구입하고 싶은 제품이 되었다.

시놀로지 DS216+는 영화, 드라마, 다큐멘터리 등에서 고품질 멀티미디어 동영상을 즐겨 이용하는 사용자에게 매력적인 제품이다.

쉽고 편리한 설치와 운영이 가능하면서 4K영상까지 포함한 고품질 영상을 어디서든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하드웨어 인코딩을 지원하지 않는 다른 NAS제품과는 명백히 차별화된다.

이 제품을 통해 4K영상을 비롯한 고품질 콘텐츠를 불편없이 이용하게 된다면 우리 생활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이다.

베타뉴스 안병도 (catchrod@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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