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내부거래 비중 높은 오뚜기라면… 해결책은 합병?


  • 전준영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9-04-18 20:24:11

    오뚜기의 내부거래를 두고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오뚜기라면은 높아지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몰아주기 압박에도 매출 대부분을 내부 계열사에서 벌어들였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으로 오뚜기라면의 특수관계자로부터 올린 매출은 6443억원이다. 이는 전년도 특수관계자 매출 6122억보다 5.2% 증가한 수치이며, 전체 매출 6459억원 중 내부거래로 올린 비중이 99.8%에 달하는 것이다.

    오뚜기라면은 라면, 식용유, 프리믹스 등을 제조 및 판매하는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으며, 오뚜기그룹 함영준 회장이 32.18% 지분을 가지고 있는 최대주주다. 오뚜기라면 외에도 오뚜기제유가 82.7%, 오뚜기물류서비스 77%, 알디에스 76.1% 등 나머지 계열사 역시 내부거래 비중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내부거래로 인한 일감몰아주기와 함께 함영주 회장의 배당금 규모도 지적의 대상이다. 작년 말 오뚜기라면의 총 배당금 51억 중 16억원을 함 회장이 받아갔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도 지난달 김상조 공정위원장이 예고한 "자산규모 2조 이상의 중견기업에 대해 특수관계인 및 다른 회사가 상당히 유리한 조건으로 거래한 행위를 조사할 것"이라는 압박을 오뚜기가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

    내부거래 비중을 낮추기 위해 오뚜기라면과 오뚜기의 합병설이 '급부상'하는 이유도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오뚜기는 언론을 통해 "내부거래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최종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전준영 (june0601@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999752?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