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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검사 1순위 '메리츠화재' 앞서 'DB손보' 낙점된 이유는?


  • 이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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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4-16 15:37:43

    금융감독원이 보험업계 종합검사 대상 1순위로 DB손해보험을 잠정 확정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손해보험업계 종합검사 대상으로 DB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를 선정했다. 올 상반기 DB손해보험부터 종합검사에 돌입하고 하반기 메리츠화재를 검사하는 순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3일 ▲금융소비자보호 ▲건전성 ▲내부통제·지배구조 ▲시장영향력 지표를 종합해 검사 대상을 선정하는 ‘유인부합적 종합검사’ 시행방안을 확정했다.

    당초 업계는 메리츠화재가 종합검사 1순위로 가장 유력하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설계사에 대한 수수료 체계 개편 이후 급격히 외형이 불어나면서 각종 소비자보호 지표에서 취약점을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법인보험대리점(GA)채널에 과도한 판매 수수료 지급, 치매보험 등 최근 이슈가 된 상품 판매에서 과도한 인수기준 완화 기조를 주도해 금감원의 제재를 받은 바 있다.

    또 금감원은 종합검사 평가지표에서 민원 등 소비자보호 지표를 강조했다. 메리츠화재는 상위 5개 손해보험사 가운데 민원건수가 가장 많은 회사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메리즈화재의 지난해 4분기 기준 보유계약 10만 건당 민원건수는 8.39건으로 삼성화재 7.83건, 현대해상 6.95건, KB손해보험 6.81건, DB손해보험 6.35건보다 많았다.

    보험금부지급률은 2018년 상반기 기준 2.1%로 손보업계 평균(1.46%)을 웃돌았고, 보험금 불만족도도 0.15%로 평균치(0.13%)보다 높았다.

    그럼에도 금감원이 손해보험 종합검사 첫 타자로 DB손보를 정한 것은 생명보험 종합검사와 마찬가지로 보복성 검사에 대한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방편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더욱이 DB손보는 종합검사가 부활하기 이전인 3년 전, 마지막으로 종합검사를 받은 손보사이기도 하다.

    보험사 관계자는 “금감원은 기존 종합검사에서 1년에 4곳의 보험사를 수검했다. 생명보험검사국이 2곳을 낙점한 상황에서 손해보험검사국이 한 곳만 나설 리는 없다”며 “삼성생명에 대한 보복검사 여론을 의식해 하반기로 미룬 것처럼 메리츠화재도 마찬가지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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