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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대 건설사 피소액 4조 4704억, 1위는 현대건설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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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4-16 12:22:37

    ▲현대건설 전경 ©베타뉴스

    2018년 말 기준으로 국내 10대 건설사에게 제기된 손해배상청구 소송액이 4조 4704억 원, 이 중 1위는 현대건설인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건설사가 발표한 `2018 사업보고서`에 의하면 국내 대표 건설사인 현대건설, GS건설, 삼성물산 등 큰 규모의 건설사들이 손해배상청구로 피소됐다. 소송 총액은 약 4조 4704억 원이다.

    피소액이 가장 많은 곳은 현대건설로 드러났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피고로 계류중인 소송만 214건, 소송액은 총 9369억 원에 달한다. 증가폭도 1년 전 6049억 원보다 3320억 원(54.9%)가 늘어 10대 건설사 중 가장 증가 폭이 심했다. 소송의 주요 쟁점은 입찰담합과 하사보수 비용청구, 해외사업 분쟁 등이다.

    입찰담합이란 물건이나 용역의 구매, 공사 등 발주자가 원하는 목적물의 입찰과정에서 둘 이상의 경쟁사업자가 공모해 부당하게 경쟁을 제한하는 행위를 뜻한다. 입찰담합은 신규업체의 시장진입을 차단하며 관련 업계의 창의성 및 기술개발 노력을 저해하는 환경을 조성하기 때문에 법으로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하자보수비용이란 일반적으로 완성된 건축물에 공사계약에서 정한 내용과 다른 구조적·기능적 결함이 있거나, 거래 관념상 통상 갖추어야 할 품질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을 때 이에 대한 비용을 업체에 청구하는 것을 뜻한다.

    현대건설은 "현재 계류 중인 소송사건의 결과를 합리적으로 예측할 수 없다"며 "소송과 관련해 충당부채를 계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대건설이 현재 계산해놓은 소송 충당부채는 피소액의 4%정도인 약 379억원에 불과하다.

    소송액과 소송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삼성물산이다. 지난해까지 삼성물산은 국내·외에서 총 251건의 피소를 당했고 피소액만 약 1조330억 원에 이르렀다. 이에 대해 삼성물산은 건설과 함께 상사, 리조트, 패션 부문 피소건이 일부 더해져 소송액이 늘은 것이라고 밝혔다.

    GS건설도 지난해까지 피소액이 7816억 원(103건)에 달해 10대 건설사 중 세 번째로 많았다. 전년(6340억 원) 대비 1476억 원(23.3%) 늘어 증가 폭도 컸다. GS건설은 피소액의 0.3%인 24억원을 소송 충당부채로 계상하고 있다.

    충당비율은 피소액에 대한 건설사들이 소송을 대비해 쌓은 충당부채의 비율을 말한다. 충당비율은 현대엔지니어링이 29.7%로 가장 높았고 GS건설은 0.3%로 가장 낮았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건설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건설사들의 소송분쟁까지 늘어나 경영상 잠재리스크가 커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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