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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예금 1년6개월만에 최소…‘달러 강세’ 기업이 달러 매도


  • 이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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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4-15 14:09:35

    ©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해 기업들이 달러화를 매도한 영향으로 외화예금이 1년6개월만에 최소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3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3월 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은 전월 말보다 65억3000만달러 감소한 671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17년 9월 말(636억6000만달러) 이후 최소치다. 감소 규모는 지난해 6월(71억7000만달러) 이후 최대를 나타냈다.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이다.

    미국 달러화 예금 감소가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에 달러가 비싸져 기업의 현물환 매도 등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 관계자는 “환율이 오르자 수입업체는 달러화 예금을 줄여 대금을 지급하는 등 기업들이 달러화를 매도했다”며 “기업 달러화 예금은 환율에 민감히 반응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2월 말 달러당 1,124.7원이던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말 1,135.1원으로 10.4원 올랐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달러화를 팔자는 심리가 커져 외화예금이 줄어든 것이다.

    엔화 예금도 원/엔 환율이 오르며 4억2000만달러 감소한 41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원/엔 환율이 오르며 현물환 매도, 기업 결제대금 지급 등에 엔화 예금이 줄었다.

    주체별로 보면 기업예금이 536억달러로 56억1000만달러 줄었다. 개인예금도 9억2000만달러 감소한 135억5000만달러로 나타났다.


    베타뉴스 이승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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