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스트라토런치 시스템즈, 로켓 발사용 세계 최대 항공기 비행 성공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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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4-15 10:22:29

    ▲인공위성 발사용 비행기 스트라토런치 © 공식 홈페이지

    세계 최대 항공기 스트라토런치(Stratolaunch)가 4월 13일 캘리포니아주 모하비(Mojave) 공항에서 첫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스트라토런치는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 고 폴 앨런이 설립한 스트라토런치 시스템즈가 인공위성 탑재 로켓을 공중에서 발사하기 위해 개발 중인 기체다.

    제조사는 미 항공기 및 우주선 제조사 스케일드 컴퍼짓(Scaled Composites). 유럽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Airbus)가 개발한 A380의 약 1.5배 크기다. 날개 폭은 사상 최대인 약 120m로 미식 축구장 정도, 전체 길이는 약 73m다. 중량은 약 230톤. 쌍동형 기체 양쪽에는 모두 조종실이 있지만, 비행 시에는 한쪽만 사용한다.

    스트라토런치는 보잉 747의 엔진 6기를 탑재했다. 이 항공기는 인공위성을 탑재한 로켓을 공중에서 발사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는데 공중 발사 시 필요한 설비는 긴 활주로뿐 이어서 수직 발사보다 위성을 유연하게 쏘아 올릴 수 있다.

    시험 비행에서는 약 시속 280km의 속도로 약 4,600m 상공까지 도달했으며, 2시간 반 만에 무사히 귀환했다. 조종사는 “거의 예상한대로의 비행이었다. 전체적으로 훌륭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진플로이드 최고 경영자는 모하비 공항 격납고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드디어 해냈다. 감동적인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10월 사망한 앨런의 이름을 거론하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영국 기업가 리처드 브랜슨이 설립한 우주개발기업 버진 오빗도 로켓 발사용 항공기를 개발 중이다. 보잉 747―400기종을 개조한 기체로 올해 중반 출시 예정이다.

    스트라토론치는 향후 시험비행을 계속 실시해 연방항공국(FAA) 승인을 얻은 후 내년 중 첫 번째 위성 발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개발사인 스트라토런치 시스템즈는 폴 앨렌이 소형 위성 발사 시장 참가를 목적으로 출자한 회사. 하지만 앨런이 지난해 10월 사망하면서 사업 전망이 불투명해졌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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