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민간 이스라엘 탐사선, 달 착륙에 실패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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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4-13 10:39:15

    ▲ 이번 달 탐사를 추진한 민간단체 스페이스IL 로고 © 공식 홈페이지

    이스라엘 무인 달 탐사기가 엔진 트러블로 민간 최초의 달 착륙에 실패했다. 이스라엘의 탐사기 베르시트(히브리어로 시작을 의미)는 2월 22일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기지에서 발사됐다. 베레시트는 달 표면에 연착륙을 시도했지만 기술적인 문제로 실패했다.

    지금까지 구 소련, 미국, 중국이 달 착륙에 성공했으며 이스라엘은 4번째 달에 도달하는 국가를 목표로 했다. 이번 프로젝트 발기인으로 주요 출자자이기도 한 모리스 칸은 성공하진 못했지만 노력한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달에 도달할 수 있었던 것은 매우 훌륭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자랑스러워해도 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있는 통제실에서 이를 지켜보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1차에서 성공하지 못했지만 또 도전하면 된다.”고 격려했다.

    약 7주 동안 달 착륙을 목표로 비행한 베레시트는 달 표면에서 15㎞ 떨어진 궤도까지 접근했다. 착륙을 시도하는 단계에서 베레시트와의 통신이 끊기면서 사령부의 긴장감이 높아졌다. 이후 이스라엘 에어로스페이스 인더스트리스(IAI)의 오퍼 도론이 우리는 유감스럽게도 달 착륙에 실패했다면서 탐사선에 문제가 발생했음을 알렸다.

    이스라엘 국민도 베레시트의 달 비행을 지켜봤다. 도론이 엔진이 멈췄음을 알리자 사령부는 잠시 성공을 기대했지만 이후 통신이 끊어지면서 미션은 실패로 끝났다.

    이스라엘 민간단체 스페이스IL과 IAI에 의한 공동 프로젝트의 비용은 약 1억 달러로 향후 저예산으로 달 표면을 탐색하는 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달까지의 평균 거리는 38만km로 보통 수일 내에 이동이 가능하지만 베레시트는 그 15배 이상의 거리를 약 7주 동안 비행했다. 그 이유는 비용면 절감이다.

    베레시트는 달까지 완벽한 궤도에 접어들 때까지 로켓에서 분리하지 않는 방법이 아닌 스페이스X사의 팰콘 9처럼 탑재된 통신 위성 등과 함께 상공에서 분리되어 지구를 주회하는 궤도에 진입했다. 지구를 주회한 후 도중에 달을 향하는 궤도로 전환해 달 착륙을 시도한 것이다. 다수의 위성 등과 함께 로켓에 합승함으로써 발사 비용을 줄일 수 있었다. 

    베레시트는 달의 전면, 북위 28.0도, 동경 17.5도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맑은 바다’ 근처에 착륙 고해상도 카메라 촬영이나 자기장 관련 조사를 벌일 예정이었다. 또 지구에서 달의 거리를 정확히 측정하기 위해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측정기도 탑재했다.

    저비용 달 탐사를 둘러싸고 2007년부터 2018년까지 민간의 달 표면 탐사를 겨루는 구글 루나 엑스프라이즈(Google Lunar XPRIZE) 컨테스트가 개최되었다. 상금은 2000만 달러였지만 탐사선을 달에 착륙시켜 이미지를 촬영하는 과제를 달성한 팀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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