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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유사 주가 회복 조짐...유가 1분기 10달러↑내년 70달러 전망


  • 조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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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4-08 10:57:29

    SK이노베이션,GS칼텍스,S-OIL,산유국 감산 IMO규제 등으로 수혜

    증권가에서 국내 정유사들의 주가를 긍정적으로 보는 관측들이 나오고 있어 국내 정유사들의 주가가 회복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8일 신영증권에 따르면, 국내 정유사 주가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국제유가는 올해 1분기에 배럴당 10달러 상승하는 등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블룸버그 컨센서스로는 올해 67달러, 내년 70달러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기조에다 이란ㆍ베네수엘라도 미국 제재 탓에 공급량을 줄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공급 과잉을 초래했던 미국 정유사들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할인 폭도 감소할 전망이다. 미국 원유 수송 파이프라인 완공에 따른 원유 수출 증가, 미국 내 중질유 수입 감소 등으로 가동률 하향 조정이 불가피해서다.

    또 국제해양기구(IMO) 규제가 내년부터 시행됨에 따라 등경유 생산비중이 높은 국내 정유사에 수혜가 기대된다.

    화학부문의 경우 중국의 대규모 PX(파라자일렌) 제품 증설 계획에 따른 PX마진 하락으로 일정부분 타격이 우려되는 실정이다. 정유 3사 영업이익에서 화학 부문의 비중은 2015년 30%에서 지난해 47%로 높아졌고, 화학제품 생산량 중 PX제품 비중은 30∼50%대다.

    다만 화학제품의 수요 성장률이 4%대로 글로벌 경제성장률인 3%대보다 높아 전망성이 우수하다는 점, 중장기적으로 나프타 분해시설(NCC), 배터리 등의 신규소재 투자를 늘리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국내 정유사들이 잘 대응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지연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국내 정유사들은 화학제품 및 소재 개발 등의 다운스트림 사업 확대를 통해 더욱 안정적이고 높은 수익성을 갖출 것”이라면서 “원유에서 정유제품, 화학제품까지 수직 계열화된 밸류체인으로 중장기 경쟁력은 화학업체 대비 더욱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위원은 특히 SK이노베이션을 최우선주로 꼽으며 “탈황설비 투자 완공(2020년 4월)에 따라 IMO 규제에 따른 이익 상승과 본격적으로 투자하는 배터리 및 소재사업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베타뉴스 조창용 (creator20@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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