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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주택도시개발부, “페이스북 타깃팅 광고” 차별 혐의로 제소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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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3-31 16:20:45

    ▲페이스북 로고 ©

    미 주택도시개발부(HUD)는 3월 28일 페이스북 의 타깃팅 광고가 공정 주택법을 위반했다면서 제소했다. HUD는 2018년 8월, 집주인이나 주택 판매자가 게재한 페이스북 광고가 매우 차별적이라고 주장했다. 광고주는 인종, 국적, 성별, 장애 여부 등을 기준으로 주택 광고를 게재해, 이에 해당하는 수요자는 광고를 아예 볼 수 없도록 했다.   

    HUD의 벤 카슨(Ben Carson) 장관은 “페이스북은 사람의 특성과 거주지를 기준으로 광고를 게재해 차별했다.”고 말했다. “컴퓨터 검색을 통해서 주택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제한하는 것은 눈앞에서 문을 거칠게 닫는 것과 같은 행위”라고 밝혔다.

    비영리 조사 단체 프로퍼블릭(ProPublica)은 2016년 실시한 조사에서 페이스북 광고 플랫폼 내 주택 광고는 특정 인종이나 민족만을 대상으로 하거나 이를 대상에서 제외해 왔다고 전했다. 또한 페이스북은 이듬해 조사에서도 여전히 타깃팅 광고를 중단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HUD는 공소장에서 “페이스북은 출생지, 종교(기독교), 라틴 문화에 대한 관심도, 자녀의 유무 등의 기준을 세우고 광고주가 게재 대상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HUD의 법률 고문인 폴 컴튼(Paul Compton)은 “반세기 이전 제정된 공정 주택법은 명확히 주택 광고에서의 차별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면서, “광고를 전달하는 과정이 복잡해졌다고 해서 페이스북 등의 기업이 법을 면제받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HUD와 연계해 차별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전했다. 페이스북 담당자는 이메일 성명에서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HUD는 충분한 보호 대책이 없이 유저 데이터 등의 중요 정보에 접속할 수 있도록 요구했다. 현재 상황에 대해서 실망했지만, 여전히 인권 전문가들과 협력해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지난 1년간 유저의 데이터 수집 방법을 놓고 많은 비판을 받아왔다. 이번 제소에 의해 페이스북의 사업 방식에 또 다시 의문이 제기된 모습이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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