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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오시티 입주마감 D-5, 아직 잔금 못낸 1000가구에 달해


  • 구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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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3-27 11:00:09

    ▲  헬리오시티 ©베타뉴스

    최고 35층 아파트 84개동 9510가구 규모 '송파헬리오시티(옛 가락시영)'의 입주 마감일이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잔금을 치르지 못한 가구가 1000여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급매물 소진으로 전셋값 하락세가 다소 주춤해진 상황에서 막바지까지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가격을 조정한 매물이 추가로 등장할지 주목된다.

    27일 헬리오시티 입주자협의회 등에 따르면 임대가구를 제외한 일반분양·조합원분 8101가구 중 1016가구가 26일까지 잔금을 내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헬리오시티의 입주기간과 잔금 납부기간은 내달 1일까지다. 입주관리 대행 관계자는 “기한 내 잔금 수납률을 93~94% 정도로 예상한다”며 “6~7%는 제때 내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입주자가 내달 1일까지 잔금을 내지 못하면 잔금에 대한 연체 이자가 부과된다. 구간별 연체요율은 30일 미만 7.96%, 30~90일 9.96%, 90일 이상 10.96% 등이다. 이마저도 지켜지지 않으면 계약이 취소될 수 있다.

    입주관리 대행사가 작성하는 주간 단위 입주현황을 보면 지난 22일까지 파악된 잔금 미납가구(1199가구) 중 ‘자가 입주 가구’는 57%인 686가구, 임대차 계약 후 잔금을 납부하겠다고 밝힌 ‘임대차 의향 가구’는 23%인 279가구였다. 아직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은 ‘미정 가구’도 7%인 83가구였는데, 여기엔 임대차 의향 가구가 다수 포함돼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입주관리 대행 관계자는 “미정에 속하는 대부분의 사람은 임대를 놓으려는 사람들인데, 입주 지정기간 이후 들어오면 연체료가 발생하기 때문에 최대한 입주기간 내 임대차를 놓길 원한다”며 “이 외에 현재 본인이 사는 집이 안 빠져서 언제쯤 들어갈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일단 조합은 입주기간 조정은 없다는 입장이다. 헬리오시티 조합 관계자는 “(입주기간 조정에 대한) 논의조차 되고 있지 않다”며 “이미 입주한 사람들과의 형평성을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단지의 잔금 수납률이 80% 이상을 넘어선 것은 양호한 수준이라고 봤다. 그러면서도 미납가구의 경우 입주 마감일 전까지 집 주인이 잔금 연체요율 등을 고려해 분주하게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을 것으로 봤다.



    베타뉴스 구재석 기자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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