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3-21 15:53:11
인천 동구에 위치한 ‘삼두아파트’ 인근이 지반침하 현상으로 주거인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주민들은 원인을 지하로 뚫린 인천-김포 제2외곽순환도로 때문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지난 20일 오후 4시경 인천 동구 ‘삼두아파트’(1차)를 기준으로 제2외곽 순환도로 지하구간이 지나가는 주변 건물들을 취재했다.
문제가 되고 있는 인천-김포 제2외곽순환도로는 2017년 3월에 개통 됐다. 착공 부분에서도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삼두아파트’가 만들어진 후 지금까지 살고 있는 주민 박 모 씨는 “지하도로 공사 승인을 주민들에게 모두 받은 것으로 돼 있어 확인해 보니 아파트 초기 입주자들 명단이 쓰여 있었다. 여기 지금 살고 있는 사람들 명단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삼두아파트 ‘조기운’ 입주자 대표는 “2016년 3월경부터 공사과정중 터널 발파작업으로 일대에 심각한 진동과 소음이 발생했다. 처음에는 층간소음으로 오해를 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보통 공사를 하면 주변에 공사를 알려야 하는데 그런 것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건물 기울어짐과 함께 도시가스 배관 파이프 연결부위가 벌어지면서 최근 두 번의 도시가스 누출사고가 있었다고 말했다.
‘삼두아파트’ 1동의 12층부터 10층까지 확인해 보면 같은 위치에 손이 들어갈 정도의 틈이 생긴 것을 볼 수 있었다.
2017년 10월에 무효 행정소송을 제기 했지만 완공 후라는 이유로 기각됐다는 것이다.
조기운 입주자 대표는 “고속도로 개통 후 지금도 아파트에 새로운 균열이 일어나고 있다. 땅꺼짐 현상이 진행 중이다. 주민들을 안전한 곳으로 이주 시켜야한다.”라고 말했으며 또한 “4년간 이렇게 생활하고 있지만 인천시장도 답이 없다. 건설사 측은 국토부에 책임을 물으라한다. 또 국토부는 건설사 측에 책임을 물으라고 한다. 지방자치단체 장도 책임 있지만 피하고 있다. ‘인천𝅕김포 고속도로 주식회사’ 역시 책임을 회피한다. 분하다. 조속이 해결해 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삼두아파트 뿐만 아니라 지하고속도로가 통과하는 인근 송인시장 상인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하 고속도로 공사 할 때 소음이 엄청났다. 이곳 시장도 마찬가지였다. 바닥 지형에 따라 틀리지만 삼두아파트는 예전에 바닷물이 들어오는 곳이기 때문에 더 심각할 것이다. 저는 여기서 태어나 살고 있는 토박이다.”라고 시장상인은 말했다.
삼두1차 아파트 비상대책위는 제2외곽순환도로의 부실시공을 이야기 했다. “지금은 지하 고속도로에서 차량소음까지 들리진 않는다. 하지만 이곳은 바닷물이 들어오던 곳이다. 부실시공이다. 왜냐하면 비가 내리지 않는 날에 만조가 되면 도로 바닥에서 물이 올라온다. 지하 고속도로가 만들어지고 이렇게 됐다.“라고 말했다.
‘삼두아파트’는 85년경에 완공된 아파트이며 인천-김포 제2외곽순환도로는 지하 40미터로 아파트를 관통하면서 ‘구분 지상권’이 설정되어 재개발, 재건축이 불가능하게 됐다.
<베타뉴스 강규수 기자 gyu3su@naver.com>
베타뉴스 강규수 기자 (healt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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