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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진, '시한폭탄' 도화선 된 '기술'…“유발 또는 영향”


  • 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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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3-20 17:37:05

    지난 2017년 발생한 지진으로 건물이 기울거나 금이 가는 등 큰 피해를 본 경북 포항 흥해 대성아파트에 20일 출입을 통제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연합뉴스)

    포항지진이 자연재해가 아닌 '인재'로 정리된 모양새다. 조사 당국은 '유발' 대신 '촉발'이란 표현을 써가며 포항지진의 원인을 지열발전으로 지목했다.

    2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대한지질학회 주최 기자회견이 열렸다. 현장에서 정부연구단은 "2017년 11월 있었던 포항지진은 지열발전 차 땅 속에 주입된 고압의 물이 단층대를 활성화해 포항지진을 촉발한 것으로 파악됐다"라고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진 위험이 상존하는 해당 지층에 지열발전이 도화선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관련해 이날 SBS FM 라디오 '김성준의 시사전망대'에서 김광희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는 "애초 지진 가능성이 있다 한들 언제 발생할지는 알 수 없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그런 곳에 물을 집어넣어 단층의 미끄럼 현상에 계기가 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포항지진 관련 발표 이후 포항 시민들의 관련 소송도 박차를 가하게 될 전망이다. 경북 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는 지열발전 프로젝트를 주관한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진행 중이다.


    베타뉴스 박은선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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