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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플랫폼 구축하는 애플, 업계 이탈 조짐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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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3-20 09:53:16

    ▲애플 로고  ©애플

    지난해부터 애플은 하드웨어 시장에서의 부진을 컨텐츠 및 서비스 시장에서 만회하려는 전략을 취해 왔다. 그런 가운데, 3월 25일 애플은 새로운 컨텐츠 서비스 플랫폼을 발표할 예정인데, 넷플릭스와 뉴욕타임즈 등의 컨텐츠 업체가 잇달아 불참가 및 컨텐츠 제공량 축소 등을 선언해 애플을 긴장시키고 있다.

    블룸버그는 넷플릭스의 리드 헤이스팅스 최고 경영자(CEO)의 말을 인용해 애플의 새로운 스트리밍 플랫폼에 넷플릭스가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헤이스팅스 CEO는 3월 18일 기자 회견을 통해서 “우리의 컨텐츠는 우리의 서비스를 통해서 시청하기 바란다.”면서 “그들의 서비스에 컨텐츠를 공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3월 25일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등에 대한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며, 영화, TV 시장 진출을 선언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자체 컨텐츠 제작과 더불어 HBO, 스타 등 파트너사의 프로그램을 유저에게 제공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이다. 지금까지 애플은 시청자 확보 경쟁에서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면서 플랫폼 역할을 수행해 왔다. 하지만 이런 전략을 수정하는 것이다. 

    서비스 초기에는 애플이 컨텐츠 공급 업체에 상당 부분 의존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넷플릭스와의 협력 관계는 매우 중요했지만 넷플릭스는 서비스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명확히 밝혔다.

    이 외에도 뉴욕 타임스(NYT) 역시 애플 뉴스 앱에 제공하는 컨텐츠(뉴스)의 수를 최근 줄였다. 애플이 유료 뉴스 구독 서비스의 발표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마크 톰슨 최고 경영자(CEO)가 밝힌 내용이다.

    톰슨 CEO는 3월 18일 잉글랜드 옥스포드 미디어 컨벤션에서 주요 IT 기업과의 관계에 대한 질문을 받고 “플랫폼과의 파트너십에서 우리는 현명해질 것”이라고 말하면서 애플을 포함 페이스북에 대한 컨텐츠 제공 수를 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톰슨은 “뉴욕타임즈가 읽히는 주요 장소가 페이스북이 되어서는 안될 것”이라면서 뉴욕타임즈 홈페이지 가입수를 늘리기 위해 유료 페이스북 광고에 상당한 비용을 지출을 하고 있으며, 이 플랫폼은 마케팅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뉴스 전달 부문에서 입지를 확대하기 위해 3월 25일 진행되는 이벤트에서 제휴 매체 컨텐츠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유료 서비스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참여를 제안한 여러 회사들이 수익 분배 조건을 놓고 참가에 난색을 표하고 있어 애플의 전략이 성공하기는 순조롭지 않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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