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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차 없는 거리’ 관리허술해 불법주차 횡행.. 시민불편 가중

  • 서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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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3-18 08:48:21

    [베타뉴스=서성훈 기자] 경북 경주시가 차 없는 거리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불법주차가 횡행하고 있다. 이 같이 잇따르는 불법주차로 주말에 쇼핑 나온 시민들은 차를 피해 다니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기자가 지난 16일 차 없는 거리로 지정돼 있는 경주시 계림로(2블럭)와 원효로 105번길을 확인한 결과 불법주차를 막을 수 있는 △볼라드(bollard) △입간판 △CCTV 등이 허술하게 설치돼 있었다.

    계림로의 경우 출입 통제용 볼라드가 중앙에 없이 양쪽에만 설치돼 있었다. 중앙에 볼라드가 없는 대신 차 거리를 알리는 입간판이 있지만 누구나 옆으로 치울 수 있는 가벼운 소재였다.

    경주시의 허술한 차 없는 거리 시설 설치와 관리로 일부 운전자들이 입간판을 치우고 차 없는 거리에 진입해 불법주차를 일삼고 있다.

    특히 다목적 CCTV도 한쪽 방향으로만 치우쳐 있어 양방향을 단속하기 힘들어 보였다.

    기자가 16일 오후 4~5시까지 경주시 중심상가의 차 없는 거리(계림로)를 확인한 결과 차량 10대가 불법 주차돼 있었다. 원효로 105번길은 3대가 거리를 막고 있었다.

    제보자 A씨는 “요즘 CCTV가 작동되지 않는다. 그리고 주말에는 단속을 하지 않으니까 이 사실을 알고 불법 주차를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제보자의 전언에 따라 주말에 불법주차 단속이 이뤄지는지 확인해보기 위해 기자가 이날 오후 4시 20분에 경주시청 당직실에 전화를 걸어 차 없는 거리 단속을 요청했지만 1시간이 지나도록 단속반이 나타나지 않았다.

    인근에서 옷가게를 운영하는 상인은 “손님들이 이동하는데 불편을 겪는 것은 당연하다”며 “불법주차를 하면 안된다고 말하려 해도 괜히 시비가 붙을 까봐 말도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계림로는 양방향으로 불법주차가 돼 있어 주말 쇼핑을 나온 시민들이 이동하는데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길에서 만난 시민 B씨는 “사람이 많아 피해 다니기도 바쁜데 불법 주차 차량까지 더해져 다니기 힘들고 스트레스 받았다”면서 “차 없는 거리로 지정해 놓고 관리와 단속은 왜 안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경주시는 연간 1천만명이 찾는 세계적인 관광도시인데 불법주차가 이렇게 횡행하는 것을 보고 외국인이 뭐라고 생각하겠느냐”며 “경주시는 제대로 된 관리와 단속을 하고 시민들은 성숙한 의식을 가지고 불법주차를 하지 않아야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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