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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승리 14일 경찰 출석…'버닝썬' 불길 연예계 ‘성범죄’로 확산


  • 이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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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3-13 12:30:10

    ▲ 가수 겸 방송인 정준영(사진 왼쪽)과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 ©연합뉴스

    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와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논란을 빚은 가수겸 방송인 정준영(30)이 오는 14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서울 강남 유명 클럽 '버닝썬' 폭행 사건에서 시작된 수사가 연예계 성범죄 수사로까지 확대되는 형국이다.

    당초 버닝썬의 마약 투약·유통, 경찰 유착 의혹이 주를 이뤘던 이번 사태는 버닝썬 사내이사였던 빅뱅 멤버 승리의 성접대 의혹과 가수 정준영의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의혹이 불거지며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정준영은 2015년 말 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여성들과의 성관계 사실을 언급하며 몰래 촬영한 영상을 전송하는 등 수차례 동영상과 사진을 지인들과 공유한 혐의를 받는다. 정준영은 승리와 함께 있는 카톡방에도 불법 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준영이 참여한 카톡방에는 다수의 연예인이 포함돼있어 수사가 연예계 전반으로 퍼질 조짐도 보인다. 정준영이 카톡방에 올린 동영상이나 사진이 2차 유포됐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정준영은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정준영 스스로 범행을 인정하고 경찰 수사에 임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앞으로의 수사가 연예계 전반의 성범죄까지 확대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준영이 불법 촬영물을 올린 카카오톡 방에 포함된 연예인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면서 성범죄에 가담한 또 다른 연예인이 드러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경찰은 정준영이 불법 영상물을 올린 카카오톡 대화방과 관련해 이 카카오톡 대화방에 들어가 있던 연예인 여러 명 중 일부를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어떤 대화 내용이 오갔는지를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준영이 승리와 함께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 등에 불법 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의혹의 발단이 된 카카오톡 대화 내용 원본을 확보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 모든 논란은 지난해 클럽 버닝썬에서 있었던 한 폭행 사건에서 비롯됐다.

    이른바 '버닝썬 사태'는 손님 김모(28) 씨가 지난해 11월 24일 이 클럽에서 폭행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가 도리어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됐다.

    이어 클럽 내 마약 투약·유통, 약물을 이용한 성범죄, 경찰과의 유착 의혹이 불거지며 논란이 확산했다.


    베타뉴스 이동희 기자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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