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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왜 오프라인 매장 오픈 가속화하나?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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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3-07 10:01:41

    ▲ 아마존 로고 © 공식 홈페이지

    아마존닷컴이 새로운 식품 수퍼마켓 체인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한 뒤 아마존은 이 슈퍼마켓에서 화장품 등의 소비자 판매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크업, 스킨케어, 헤어케어 등의 소비재는 슈퍼마켓의 매출에서 비중이 낮지만, 식품 등에 비해서 수익률은 높다.

    아마존은 2016년 중반부터 자사 브랜드(PB) 제품을 본격 출시해 왔는데, 최근에는 화장품 분야 PB 상품 종류를 늘리고 있다. 헬스케어 상품 및 화장품 등은 아마존 온라인 판매 소비재 중 가장 높은 수익원이 되었다. 지난해(2018년)에는 매출액이 50억 달러에 이르른 것. 향후, 아마존이 추진할 계획인 수퍼마켓에는 화장품 등이 추가되어 수익률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금까지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은 미국 다수 도시에 새로운 식품 슈퍼마켓 체인을 오픈할 계획이다. 이르면 올해(2019년) 로스앤젤레스에 첫 매장을 오픈할 것이며, 내년 초에는 최소 2개 도시에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시카고, 수도 워싱턴, 필라델피아 등이 물망에 올라 있으며 협의를 진행 중이다.

    아마존의 신형 슈퍼마켓 출점 계획은 기존 슈퍼마켓 시장에게 큰 타격을 줄 확률이 높다. 이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각사 이익률이 낮아지고 있어서다.

    대형마트 체인 크로거(Kroger)와 할인점 월마트(Walmart), 타깃(Target)은 아마존과의 경쟁을 위해 온라인 쇼핑 역량을 향상시켜 왔으며 일 배송 대상 지역 등을 확장해 왔다. 또 고객이 인터넷으로 주문한 뒤 매장 주차장에서 상품을 픽업하는 커브사이드 픽업 서비스의 규모를 확대함으로써 비용 부담이 커졌다. 그런 영향으로 최근 신규 출점 속도가 둔화되었다.

    아마존의 신형 오프라인 매장 전략은 각 회사가 온라인 쇼핑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 상황에서 진행되는 것이다. 온라인 쇼핑 분야에서 아마존를 추격하다가 오픈라인 매장에서 공격을 받게 된 것이다.

    아마존은 왜 오픈라인 매장을 확대하려 할까? 사업 확대를 위해 오프라인 매자으이 높은 매출이 필요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소매업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온라인 쇼핑 비중은 아직 10% 대에 머물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 식품 및 소비재 지출액은 연간 1조 달러. 여전히 소비자들은 식품 및 화장품 등의 소비재를 실제 매장에서 구입하려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

    아마존이 재작년에 인수한 고급 슈퍼마켓 체인 홀푸드 마켓은 고급 이미지를 바탕으로 고가 정책을 취해 왔는데, 폭스 비지니스에 따르면 이번 발표 예정인 슈퍼마켓 체인은 상품 구색이 달라지며 가격도 낮게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한다. 아마존은 향후 홀푸드마켓과는 다른 고객층을 확보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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