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32코어 스레드리퍼의 역량을 넘어선 메인보드 ASUS 제니스 익스트림 알파


  • 박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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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2-25 16:40:47

    AMD는 2017년 말 인텔의 코어 X-시리즈 프로세서에 대항하는 소켓 TR4 라이젠 스레드리퍼 프로세서를 출시하면서 새로운 고성능 프로세서 라인업을 추가했다. 최대 16코어 32스레드 최대 부스트 클럭 4GHz를 뽐냈던 라이젠 스레드리퍼 1950X는 강력한 성능을 선사하며, 고성능 HEDT 프로세서 시장에서의 강력한 자리매김을 하는 데에 성공했다.

    그로부터 불과 1년 후 AMD는 2세대 라이젠 스레드리퍼 프로세서를 출시하며 고성능 HEDT 프로세서 시장에서의 최강자 자리 굳히기에 들어갔다. 괴물 같은 성능의 라이젠 스레드리퍼 프로세서와 조합을 이룰 칩셋으로 AMD는 쿼드 채널 메모리 아키텍처를 지원하는 AMD X399 칩셋을 선보였고, 각 메인보드 제조사들은 자사 최고의 기술을 집적한 최고 성능의 AMD X399 칩셋 메인보드의 탄생을 사용자에게 알렸다.

    ▲ 2세대 스레드리퍼를 위한 하이엔드 메인보드, ASUS 제니스 익스트림 알파

    ASUS 역시 최근 최고 단계, 정점이라는 뜻의 제니스(ZENITH)라는 단어를 사용한 ROG 제니스 익스트림 알파(Extreme Alpha)를 출시하며, 자사 메인보드 기술력이 어디까지 와있는지 사용자들에게 알렸다.


    ■ 메인보드 전체에 짙은 메탈 그레이 컬러의 히트싱크로 탄탄한 첫 인상

    ASUS 제니스 익스트림 알파는 CPU 전원부, 칩셋 뿐 아니라 PCIe 확장 슬롯, SOC, 메인보드 후면에도 방열을 돕고 메인보드를 보호하는 알루미늄 히트싱크를 적용했다. 메인보드의 백플레이트는 생소하면서도 신선하게 다가오며, 탄탄하면서 고급스러운 첫 인상을 준다.

    입출력(I/O) 커버, 칩셋 히트싱크, 메인보드 후면 히트싱크에 RGB 라이팅을 적용해 화려한 조명 효과를 제공한다. 그리고 I/O 커버에 라이브 대시 OLED 창을 마련해 CPU 클럭, CPU/시스템메모리(RAM) 전압, CPU/PCH 온도 등 다양한 정보를 표시할 수 있다.

    ASUS 제니스 익스트림 알파는 소켓 TR4 방식의 AMD 라이젠 스레드리퍼 1세대, 2세대 프로세서를 지원한다. 현재 AMD 라이젠 스레드리퍼 2세대 프로세서는 32코어, 64스레드를 지원하고 3GHz로 작동하는 라이젠 스레드리퍼 2990WX, 16코어, 32스레드를 지원하고 3.5GHz로 작동하는 라이젠 스레드리퍼 2950X가 출시되어 있다. ASUS 제니스 익스트림 알파는 쿼드 채널 아키텍처로 작동하는 8개의 DDR4 메모리 슬롯을 지원하며, 최대 속도 3600MHz/최대 용량 128GB까지 사용이 가능하며, ECC 메모리 역시 지원해 서버를 위한 메인보드로도 손색없는 면모를 보인다.

    ASUS 제니스 익스트림 알파의 CPU 전원부는 사진에서처럼 16페이즈로 구성되어 있으며, 드라이버와 모스펫이 일체화되어 효율과 성능이 뛰어난 닥터 모스(Dr. MOS)가 적용됐다. 닥터 모스는 모스펫과 모스펫 드라이버가 통합된 고성능 모스펫(PowIRstage) IR3555를, 알로이 큐빅 초크는 초크당 45암페어를 컨트롤한다.

    오버클럭과 같이 CPU 전원부에 급격히 높아진 전류를 인가해야 할 때에 종래의 메인보드가 더블러를 통해 순간적으로 전류를 컨트롤 했던 것과 달리, 고성능 모스펫(PowIRstages) 자체를 활용해 각 페이즈 별로 전류를 더블링하고 변화된 값을 빠르게 로드해 성능과 안정성을 모두 높이는 것이 가능해졌다.

    그리고 CPU 전원부 히트싱크 내부에 냉각팬을 적용하고, 섭씨 60도를 넘겼을 때 냉각팬이 작동하도록 설정되어 CPU 전원부의 안정적인 작동을 보증하고 있다.

    ASUS 제니스 익스트림 알파는 메모리 슬롯 우측에 메모리 슬롯처럼 보이는 DIMM.2 슬롯이 자리잡고 있는데 이 슬롯에는 기본 제공되는 DIMM.2 확장 카드를 장착해 사용한다. DIMM.2 확장 카드는 흡사 메모리처럼 생겼는데 알루미늄 히트싱크를 제거하면, 앞/뒤로 연결해 M.2 SSD를 쓸 수 있다.

    SATA와 PCIe 3.0 x4 모드를 모두 지원하며 SSD의 방열을 위해 히트싱크 내부에는 써멀패드 처리가 되어있다. PCI 익스프레스 확장 슬롯 부근에 온보드 되어 있는 M.2 슬롯을 포함해, 총 3개의 M.2 슬롯을 통해 AMD 스토리지미(StoreMI)와 NVMe RAID를 완벽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되어, 입이 떡 벌어질 만한 SSD 스토리지의 빠른 속도를 체감할 수 있다.

    ASUS 제니스 익스트림 알파에서 찾아볼 수 있는 특이한 레이아웃이라면 일반적으로 CPU 8핀 보조전원 커넥터가 CPU 소켓 좌측에 자리잡고 있는데 반해 DIMM.2 슬롯 옆에 2개가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24핀 메인 전원 커넥터와 8핀 커넥터 사이에 오픈 케이스 테스트 시에 유용한 전원 버튼과 리셋 버튼이 자리잡고 있다.

    ASUS 제니스 익스트림 알파의 확장 슬롯을 살펴보면 세이프슬롯(SAFESLOT)이 적용되어, 무겁고 큰 냉각 솔루션이 적용된 그래픽카드를 장착해도 문제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그리고 이전에 출시되었던 자사 세이버투스 라인업처럼 알루미늄 소재의 히트싱크 커버가 적용되어 있어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고 있다. 또 기능적으로는 히트싱크 커버를 제거하면 나타나는 온보드 M.2 슬롯에 SSD를 장착했을 때 SSD의 방열까지 담당하고 있다.

    일반적인 ATX 폼팩터보다 크기가 큰 e-ATX 폼팩터의 ASUS 제니스 익스트림 알파는 서두에 언급했던 것처럼 ASUS의 하이엔드 기술력의 정수만을 모아 만든 메인보드답게 다양한 기능을 메인보드에 담고 있고 지원하고 있다.

    ASUS 제니스 익스트림 알파의 아랫쪽을 살펴보면 4핀 몰렉스 보조전원이 가장 먼저 눈에 띄며, 4핀 몰렉스 전원 커넥터를 연결하지 않아도 작동은 가능하다. 그렇지만 안정적인 시스템 구동을 위해서는 연결해 주는 것이 좋다.

    그 옆으로는 5V, 12V RGB 헤더가 각각 하나씩 존재하고 팬 커넥터, USB 2.0 핀 헤더, USB 3.1 gen1 핀 헤더, 팬 익스텐션 카드 II와 연결하는 NODE 커넥터, 워터 냉각 솔루션 사용 시 펌프를 연결하는 커넥터, 유량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플로우 타코미터, 입수/출수 온도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인/아웃 온도 센서 커넥터 등이 자리잡고 있어 명실상부 하이엔드 메인보드임이 분명하다.

    ▲ 8개의 SATA 포트를 지원해 데이터 서버로도 활용이 가능할 정도다

    ▲ 최근 주목받고 있는 5G를 넘어서는 10G 네트워크를 지원한다

    ASUS 제니스 익스트림 알파의 I/O 커버를 제거하면 위와 같이 다양한 칩셋 들이 자리잡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중 단연 눈에 들어오는 것은 바로 10G(10Gbit) 랜을 지원하는 칩셋인 어퀀시아(AQuantia) AQC-107이다. 10Gbit/s라면 이론적으로 초당 최대 1.25GB를 전송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네트워크 속도이며 현재 KT에서 10기가 인터넷을 서비스하고 있는 상황에서 굉장히 유용하리라 생각이 된다. 이 외에도 인텔 I211-AT 칩셋이 추가로 적용되어 기가비트 랜 포트를 하나 더 지원하고 있으며, USB 3.1 gen1 포트 지원을 위한 ASMEDIA 칩셋도 발견할 수 있다.

    ASUS 제니스 익스트림 알파의 칩셋 히트싱크를 제거하면 위와 같이 AMD X399 칩셋을 확인할 수 있다. 참고로 칩셋 히트싱크는 RGB 라이팅을 지원하며, 따라서 위와 같이 메인보드와 연결되는 커넥터를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메인보드 후면의 알루미늄 히트싱크도 동일하다.

    ▲ 메인보드 후면 히트싱크에도 RGB 라이팅이 적용되어 있다

    ASUS 제니스 익스트림 알파의 I/O 쉴드는 어릴 때 명절에 먹던 종합선물세트와 같이 참으로 다양한 포트들이 자리잡고 있다. 좌측부터 CMOS 클리어 버튼, BIOS 플래시 버튼, Wi-Fi 안테나 포트, 10Gb, 1Gb 랜 포트가 하나씩, USB 3.1 gen2 타입-A 포트가 3개, 타입-C 포트가 1개, USB 3.1 gen1 포트가 8개, 광출력 포트, 8채널 사운드 출력 포트 등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다양한 포트를 지원하고 있다.

    참고로 ASUS 제니스 익스트림 알파에는 802.11ac를 지원하는 인텔의 AC-9260 무선 랜(Wi-Fi) 칩셋이 적용됐다. 무선 랜 이외에도 이전 버전보다 최대 2배 빠르고, 4배 더 도달 영역이 넓은 블루투스 5.0 역시 지원하고 있다.

    ▲ 방대한 구성품이 인상적이다

    위의 사진처럼 ASUS 제니스 익스트림 알파의 번들 패키지는 정말 푸짐하며, 이 중에서 위에서 소개된 것 이외에 팬 익스텐션 카드 II와 드라이버가 들어있는 USB 드라이브를 살펴보겠다.

    팬 익스텐션 카드 II는 말 그대로 추가적인 팬 커넥터를 제공해 연결 가능한 팬의 개수를 확장할 수 있게 해주는 기능 이외에도 5V, 12V RGB 헤더와 외부 온도 센서 커넥터를 추가적으로 제공하며, 케이스의 2.5인치 SSD/HDD 베이에 쓸 수 있다.

    ASUS 제니스 익스트림 알파의 번들 패키지에서는 드라이버와 유틸리티가 들어있는 DVD 미디어를 찾아볼 수 없으며, 드라이버와 유틸리티는 위와 같은 USB 드라이브에 담겨, USB 포트에 바로 연결해 간편하게 설치를 할 수 있다. 참고로 USB 드라이브의 용량은 8GB로 드라이버/유틸리티 영역과 스토리지 영역으로 나뉘어 있다.

    ASUS 제니스 익스트림 알파의 바이오스는 기존의 ASUS ROG 메인보드의 바이오스와 대동소이하며, 라이젠 스레드리퍼와 X399 칩셋에서 새롭게 지원하는 기능과 더욱 디테일한 설정이 추가되었다.

    아래와 같은 시스템을 구성한 후, CPU 성능 벤치마크 프로그램 중 널리 알려진 시네벤치 R15 벤치마크를 진행해 봤다.

    ▲ 라이젠 스레드리퍼 2970WX(24코어/48스레드)

    먼저 윈도우 10 프로 64비트의 작업 관리자 성능 메뉴에서 CPU를 보면 라이젠 스레드리퍼 2970WX가 위와 같이 48스레드로 작동함을 확인할 수 있다.

    시네벤치 R15의 CPU 스코어는 3426cb로 9세대 인텔 코어 i9 9900K가 2000cb 안팎, i7 9700K가 1500cb 안팎으로 기록되는 것에 비해 매우 높은 CPU 성능 수치라 할 수 있겠다.

    ASUS 제니스 익스트림 알파의 I/O 커버에 위치한 라이브 대시 OLED는 라이브대시(LIVEDASH)라는 ASUS 소프트웨어를 통해 위에서 보이는 것처럼 사용자의 기호대로 표시되는 내용을 변경할 수 있다. 폰트의 크기(라지, 스몰 중 택일), 표시되는 내용은 시스템 정보 또는 이미지 또는 재미있는 애니메이션 움짤 그리고 오디오 출력되는 음악의 이퀄라이저 표시 등 다양하게 변경이 가능하다.

    ■ AMD 라이젠 스레드리퍼만을 위한 최상급 메인보드

    스레드리퍼는 PC 시장에 매우 큰 파급력을 끼친 제품이다. 라이젠이 멀티코어 시대의 본격적인 개막을 알렸다면 라이젠 스레드리퍼 라인업은 고급형 PC 시장부터 엔터프라이즈 시장까지, 앞으로 AMD의 로드맵을 엿볼 수 있는 CPU다.

    이런 AMD 라이젠 스레드리퍼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보다 특별한 메인보드가 필요하다. 살펴본 결과, ASUS 제니스 익스트림 알파는 이 강력한 CPU를 충분히 감당하고도 남을 만한 역량을 보이는 제품이다. 강력한 기본기는 물론 ASUS의 다양한 최신 기술이 적용됐다.

    ▲ ASUS 하이엔드 라인업 ROG의 현재 역량이 어떤지 제대로 보여주는 메인보드 

    1세대, 2세대 AMD 라이젠 스레드리퍼 프로세서와 짝을 이뤄 사용하는 ASUS 제니스 익스트림 알파는 70만 원 후반 - 80만 원 초반에 가격이 형성되어 있다. 제품이 보여주는 성능, 가치에 비해서 제품의 가격 대는 합리적인 가격대로 생각할 수 있다. AMD 라이젠 스레드리퍼를 구입할 계획이 있는 사용자라면 ASUS 제니스 익스트림 알파는 반드시 구입 대상으로 고려해볼 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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