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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순정 안드로이드를 즐기다, 착한 프리미엄폰 ‘LG Q9 One’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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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2-25 11:54:14

    LG전자의 실속형 스마트폰으로 인기를 모은 ‘LG Q9’이 구글의 순정 안드로이드를 품은 ‘LG Q9 One’으로 새롭게 출시됐다. LQ Q9 One은 구글의 순정 운영체제 인증 프로그램인 ‘안드로이드 원’ 인증을 받은 스마트폰이다.

    기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구글의 운영체제를 써도 제조사의 고유의 디자인이나 기능이 포함되지만 ‘안드로이드 원’ 인증 스마트폰은 구글 순정 안드로이드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통사나 제조사의 앱 탑재가 최소화되기 때문에 기본에 충실한 깔끔한 스마트폰을 원하는 이들에게 어울린다.

    새로운 LG Q9 One은 운영체제만 바뀐 것이 아니라 기본적인 성능도 업그레이드됐다. LG Q9에 비해 AP가 스냅드래곤 835로 높여 전체적인 성능을 프리미엄급으로 높였다. 여기에 스마트폰 기본기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후면 카메라의 조리개가 F1.6으로 더 밝아졌으며, 손떨림보정(OIS) 기능이 추가되어 더 나은 화질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LQ Q9 One은 최신 안드로이드 OS ‘안드로이드 9 파이’를 갖췄다. 단순히 최신 운영체제를 쓰는 것뿐 아니라 안드로이드 원 스마트폰은 구글이 출시 후 2년 동안 직접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지원한다. 스마트폰 제조사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빠르게 만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느린 업데이트나 업데이트 후 불안정한 성능은 순정 안드로이드폰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 프리미엄을 추구한 실키 매트 디자인

    전면 디자인을 보면 구글 스마트폰을 쓴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전면에는 아무런 로고가 없으며 바탕화면을 보면 LG 특유의 소프트키도 없고 화면 구성도 구글 순정 OS만의 메뉴로만 꾸며져 있다. 후면에는 대체적으로 모델명이 새겨지지만 ‘LG Q9 One’ 대신에 간결하게 ‘andriodone’ 로고를 넣어 구글 순정 운영체제를 강조했다. 잠금 해제는 후면 카메라 아래 지문센서를 통해 가능하다. 손가락을 터치함과 동시에 빠른 잠금 해제가 가능하다.

    LG Q9 One은 실속형 스마트폰이지만 디자인부터 프리미엄의 느낌이다. 우선 LG V40 ThinQ에 쓰여 좋은 반응을 얻은 ‘실키 매트 디자인’이 LQ Q9 One에도 그대로 담겼다. 실키 매트 디자인은 이름처럼 부드러운 촉감을 자랑한다. 매끄러운 느낌을 주면서도 강도가 높아 흠집이 잘 생기지 않는다. 은은하게 빛나면서도 지문이나 얼룩이 잘 보이지 않아 스마트폰을 깔끔하게 쓰기에도 좋다.

    6.1인치의 시원스런 대화면을 지니면서도 얇고 가볍다. 두께는 7.9mm, 무게는 156g에 불과해 최신 전략 스마트폰과 비교해도 좋은 휴대성까지 갖췄다. 컬러는 뉴 모로칸 블루로만 출시된다. 전면은 블랙 베젤에 뉴 모로칸 블루 컬러는 측면과 뒷면에만 적용된다.

    왼쪽 측면에는 ‘구글 어시스턴트’ 전용키가 마련됐다. 전용키를 사용하면 구글 어시스턴트를 즉시 실행할 수 있다. 구글 어시스턴트키를 두 번 누르면 ‘구글 렌즈’가 실행된다. 구글 렌즈는 카메라를 비추면 텍스트나 가구, 식물, 텍스트 등을 검색해 알려준다.

    안드로이드 순정 운영체제를 품었기에 ‘Google’ 폴더에는 구글 지도, 포토, 캘린더 등 기본 앱들이 모여있다. Q9 One은 LG유플러스에서 단독으로 출시되기 때문에 ‘LG U+’ 폴더에 LG유플러스 앱들이 모여있다. 그렇지만 이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간단히 삭제가 가능해 순정 운영체제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QHD+ 풀비전 디스플레이로 생생함 더해

    디스플레이는 6.1인치의 시원스러운 대화면을 갖췄다. 웹서핑이나 지도앱, 유튜브,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를 즐기기에 충분하다. 해상도도 LG G7 ThinQ 및 LG V40 ThinQ와 동일한 QHD+(3,120x1,440)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과 동일한 해상도를 갖춘 LG Q9 One은 텍스트가 선명하며 고해상도 동영상의 선명함을 즐기기에 충분하다.

    LG전자 스마트폰이 자랑하는 ‘슈퍼 브라이트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야외에서 햇빛이 강해 화면이 잘 보이지 않을 때는 ‘밝기 부스트’를 한 번 터치하면 순간적으로 밝기를 최대 1,000니트로 높여 직사광선에서도 화면을 보기 편하다.

    ▲ LG Q9 One의 AI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무보정 리사이즈)

    카메라에는 LG 스마트폰의 장점이 다수 포함됐다. 먼저 전면 800만 화소, 후면 1,600만 화소를 지원한다. 여기에 손떨림을 방지하는 OIS 기능이 추가되어 실내 촬영에서도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으며, 특히나 어두운 환경에서도 사진 촬영이 가능한 ‘슈퍼 브라이트 카메라’가 쓰여 저조도 촬영에서 빛을 발한다. 

    ▲ 슈퍼 브라이트 카메라로 어두운 곳에서도 밝은 사진을 얻을 수 있다(무보정 리사이즈)

    LG전자의 인공지능 제품을 뜻하는 ‘씽큐(ThinQ)’가 모델명에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Q9 One에는 ‘AI 카메라’가 담겼다. AI 카메라는 카메라로 사물을 비추면 AI가 스스로 사물을 분석해 최적의 색감과 효과를 연출해 촬영을 한다. 그렇기에 좀 사진이 잘 나와야 한다고 생각이 든다면 ‘AI 카메라’ 버튼을 눌러 찍기만 하면 사물에 최적화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최신 게임도 거뜬한 퍼포먼스, 하이파이 DAC로 사운드 향상

    AP는 퀄컴 스냅드래곤 835를 채택했다. 물론 LG 전략 스마트폰인 G7 ThinQ나 V40 ThinQ는 스냅드래곤 845가 쓰이고 있지만 플래그십 AP인 스냅드래곤 835은 여전히 최신 게임을 돌리기에 충분하다.


    모바일 ‘배틀그라운드’를 플레이해보니 고화질 모드에서도 프레임의 지연이나 끊김이 발생하지 않았다. 게임뿐 아니라 폰의 부팅과정이나 앱을 실행하는데 지연이 느껴지지 않아 최신 스마트폰의 쾌적함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배터리 용량은 3,000mAh로 연속통화만 14시간이 가능하며, 고속 충전까지 지원하지만 무선충전 기능은 빠졌다. 기본 저장공간은 64GB이며, 마이크로SD 카드를 추가해 최대 2TB까지 용량을 늘릴 수 있다.

    많은 이들이 LG 스마트폰을 구입하는 이유가 되는 ‘하이파이 쿼드 DAC’를 통해 고음질 오디오 플레이어를 대신한다는 점이다. Q9 One 역시 하이파이 쿼드 DAC가 담겨 음악 감상용 플레이어로도 제 몫을 톡톡히 한다.

    스마트폰 자체가 울림통 역할을 하는 LG 스마트폰의 장점인 ‘붐박스 스피커’도 채택됐다. 붐박스 스피커는 테이블에 올려두었을 때 소리가 울려 더 크고 풍부한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다. 이어폰을 연결해서 음악을 들으면 ‘하이파이 쿼드 DAC’로 고음질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고, 내장 스피커로 음악을 듣는다면 ‘붐박스 스피커’ 기능을 통해 블루투스 스피커 없이도 웅장하게 울리는 소리를 감상할 수 있다.

    이전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사용했다면 구글 계정을 통해 이전의 데이터를 동기화시키기만 하면 된다. 연락처나 캘린더, 포토, 지메일, 북마크, 이전 스마트폰에 설치했던 앱까지 동기화 버튼 하나면 그대로 복사된다. 새로 해야 할 것은 이전 앱에 대한 로그인 정도로 새 폰을 교체했다는 부담감도 확연히 낮다.

    1.5m 물 속에서도 거뜬한 방수 성능에 밀스펙까지 갖춰

    실속형 스마트폰이지만 방수기능이 빠질 순 없다. IP68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을 채택해 먼지나 모래, 물로부터 폰을 안전하게 보호한다. 방수성능은 1.5m 물속에서 30분간 견딜 수 있어 비를 맞는 것뿐 아니라 물속에 빠뜨려도 끄떡없다.

    매우 슬림하고 가볍지만 LG전자가 자랑하는 일명 ‘밀스펙’도 빠지지 않았다. 미국 국방부가 인정하는 군사 표준규격 ‘MIL-STD 810G’을 받아 낙하나 진동, 고온/저온 환경에서도 높은 내구성을 갖췄다. Q9 One은 높은 방수방진 성능과 군사 표준 테스트를 갖춘 것만 보아도 실속형이 아닌 프리미엄폰에 가깝다.

    구글 순정 OS를 즐기는 실속형 프리미엄폰

    ▲ 베타뉴스 김수정 아나운서가 LG Q9 One을 소개하고 있다

    많은 이들이 안드로이드가 깔린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지만 순정 안드로이드를 경험하고 싶은 이들을 위해 ‘LG Q9 One’이 출시됐다. 순정 안드로이드는 간결하고 깔끔한 디자인으로 오히려 사용하기가 더 쉬운 느낌이다. 덕분에 기본기에 충실한 구글 스마트폰을 원하는 사용자에게 어울린다.

    실속형 스마트폰으로 출시되었지만 6.1인치 디스플레이와 AP, 카메라, 내구성을 살펴보면 오히려 프리미엄 전략 스마트폰이라고 불러도 충분해 보인다. LG Q9 One은 LG유플러스를 통해 단독 출시된다. LG유플러스 전용 모델로 출시되지만 SK텔레콤이나 KT 유심도 호환이 가능하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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