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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경주시 부시장, 황리단길 비하 발언.. 비판 여론 확산


  • 서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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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2-15 19:33:42

    [베타뉴스=서성훈 기자] 경주시 부시장의 황리단길 비하 발언에 이해 당사자인 상인들이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반발하고 나서는 등 비판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이영석 경주시 부시장(사진)은 14일 부시장실에서 황리단길의 급격한 임대료 상승 문제와 관련 “황리단길에 뭐가 있느냐”는 볼게 없다는 식의 발언으로 비하했다.

    그는 또 “역사고도지역인데 유물을 파느냐 뭐하냐”며 “뜬금없는 인도요리, 뜬금없는 닭요리나 아무거나 다 내다 팔고 있다”고 낮춰 말했다.

    이영석 부시장의 발언을 전해들은 황리단길 상인들은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시청에 항의 방문을 해야 되지 않느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황리단길 상인 A씨는 15일 “관광객 편의를 위한 행정적 지원은 물론 황리단길 상인들에게 조금이라도 희망을 주는 발언을 하지 않고 허무맹랑한 말을 하니 울화통이 터진다”고 말했다.

    상인 B씨는 “관광객이 많이 와야 1원이라도 경주시에 떨어지는데 우리 부시장이라는 사람이 좋은 쪽으로 얘기해야 하는데 부적절한 말을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상인 C씨는 “장사라는 게 소비자의 니즈(needs)에 맞춰서 하는 것이다. 자연적으로 트렌드를 따라 가야 한다”면서 “황리단길 뿐만 아니라 저희 가게에 오는 많은 손님들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경주시 부시장의 발언을 반박했다.

    상인 D씨는 “상인들의 노력으로 인해 관광객이 평일에도 몰릴 만큼 많이 오게 된 것”이라며 “시에서 해준 게 아무 것도 없으면서 저런 말을 하는 것이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부시장의 황리단길 비하발언에 대해 “냉소적으로 보인다”며 “공인으로서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기자가 이날 이영석 경주시 부시장에게 황리단길 비하 발언을 한 경위와 해명을 듣기 위해 수차례 만남과 통화를 시도 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베타뉴스 서성훈 기자 (abc@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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