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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사부지 주상복합, 묵묵부답 일레븐건설에 뿔난 주민들 시위

  • 전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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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2-13 00:38:02

    일레븐건설이 매입한 유엔사부지를 놓고 건설사와 지역주민들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주민들은 일레븐건설이 계획 중인 주상복합 단지가 기존 주거지역과 너무 가깝게 설계되어 이대로 완공될 경우 극심한 사생활 침해가 우려된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지만, 일레븐건설은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며 12일 용산청소년수련관 소극장에서 단체로 시위에 나섰다.

    지난해 6월, LH(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1조552억 원에 유엔사부지를 매입한 일레븐건설은 부지내에 일본의 대표 주상복합 시설 '롯본기힐즈'와 같은 공동주택과 상업시설(오피스텔, 사무공간, 호텔 등 3개동)에 대한 계획을 발표했다.

    일레븐건설이 발표한 계획에 따르면 주상복합 시설은 2022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민들 대화를 원하지만 건설사는 묵묵부답... "수익성 집착하지말고 계획 재검토해야"

    건설사와 지역 주민의 마찰로 작년 11월 사업계획에 대한 주민공람단계에서도 재공람 결정이 났으며, 최근에는 사업계획 재검토를 요구하는 주민의 반대로 공청회도 무산됐다.

    지역 주민들의 가장 크게 목소리를 높이는 사안은 바로 건물 간의 거리다.

    현 개발계획은 주거동과 상업시설동으로 단지가 구분되어 중간에 있는 보행통로를 기준으로 녹사평대로변쪽이 주거지역, 그 후면에는 오피스텔이나 호텔과 같은 상업시설이 계획되어 있다.

    하지만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상업 시설의 맞은편에 청화아파트 단지가 위치하게 되는데 단지 경계까지는 불과 3~5미터, 아파트 동과도 25미터 떨어진 위치에 상업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따라서 일레븐건설이 발표한 계획에서 주민들이 주장하고 있는 수정 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청화아파트 일부 주민은 25미터 앞에 있는 총 가로 길이 300미터에 달하는 상업시설을 마주보고 있어야한다.

    새로 들어설 시설과 기존 시설의 조화 원해

    주민들의 원하는 청화아파트 동과 새로운 상업시설의 이격거리는 50~70미터다. 실제로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캐피털 호텔과는 약 50미터 정도 이격 배치되어 있다.

    이에 대해 이정숙 청화아파트 비대위원장은 "상업시설동은 엔티크 상가거리와 조화될 수 있도록 녹사평대로변에, 주거동은 청화아파트와 조화를 위해 녹사평대로 후면에 배치하는 것이 지극히 상식적"이라며, "사업 계획수립시 준수해야할 유엔사부지 조성계획상에도 녹사평대로변에 랜드마크 역할의 상업시설을 배치토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익성에만 집착한 현재의 계획은 조성계획에 따라 전면 재검토되어 한다”라고 주장하며, “일레븐건설에서 수익성때문에 현 계획대로 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면 한남재개발1구역 해제로 쓸모 없어진 경관녹지의 위치만이라도 청화단지와의 경계쪽으로 조정하면 사업진행이 원만하게 되도록 최대한 협조할 용의가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일방통행식 사업추진을 중단하고 최소한의 주민요구에 귀 기울여 피해를 줄일 수있는 방안을 찾아 줄것”을 요청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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