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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치’ 묵직함 속 활기 잡을 수 있던 이유는? ‘작가 요청+에너자이저’ 통했다


  • 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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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2-12 10:38:28

    ▲ (사진=SBS 화면 캡처)

    드라마 ‘해치’가 베일을 벗었다.

    지난 11일 처음 시청자들과 만난 SBS 새 월화드라마 ‘해치’는 정통 사극임에도 불구하고 적당히 즐겁게 볼 수 있는 톤을 유지해 호평을 얻고 있다.

    이처럼 ‘해치’가 사극이어도 색다른 묘미를 줄 수 있는 이유는 마냥 무겁게만 이야기를 끌고 가지 않아서다.

    이를 위해 작가는 배우들에 대사 주문을 하기도 했다. 정일우는 ‘해치’ 방송 전 열린 간담회 자리에서 “작가님이 '해치'는 사극이지만 현대극으로 분석해달라고 요청하셨다. 대사 톤을 평상시 말할 때처럼 자연스럽게 하려고 굉장히 공을 들였다. 사극이라고 조심스럽기보단 현대극처럼 연기할 예정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런가 하면 ‘해치’ 속 웃음을 담당하는 에너자이저 박문수 역의 권율 역시 보통의 사극과 다른 캐릭터 분석을 했다.

    권율은 ‘해치’ 방송 전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역할을 처음 받았을 때 활기 넘치는 캐릭터라 이를 잘 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다. 그 전에는 어둡고 센 역할이 많았다. 만화에 나올 법한 사고뭉치 캐릭터가 뜨거운 신념으로 세상을 바꾸며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모티브로 삼아서 박문수를 연기하고 있다. 지금은 정신없고 마음만 앞서지만 나중에는 모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로 인해 ‘해치’에서는 ‘이번 생은 아니야’ ‘자네가 거기서 왜 나와?’ 등 유행어도 들을 수 있었다.

    다만 사극의 진중한 매력을 기대했던 이들에게는 이 같은 ‘해치’의 개성이 와닿지 않은 모양새다. 이에 ‘해치’가 어떻게 균형을 잡아갈지 기대가 쏠리고 있다.


    베타뉴스 박은선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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