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EU 탈퇴 앞둔 영국 경제 '빨간불'...6년 만에 저성장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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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2-11 22:41:54

    이미지 출처 : pixabay

    지난해 영국 경제가 6년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브렉시트(영국의 EU탈퇴)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 투자와 수출, 개인 소비도 모두 둔화된 것이다.

    블룸버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영국 정부 통계국이 11일(현지시간) 발표한 2018년 국내 총생산(GDP, 속보치) 성장률은 전년 대비 1.4%로 2012년 이후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출 내역을 살펴보면 기업 투자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영국의 기업 투자는 0.9% 줄어, 2년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수출은 0.2% 증가했지만 증가율은 2017년 5.6%에 크게 못 미쳤다.

    전체 GDP에서 60% 이상을 차지하는 개인 소비 역시 1.9% 증가했으나 증가율은 전년보다 0.3%포인트 줄었다.

    기업 투자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건 바로 영국의 EU 탈퇴다. 영국 자동차공업협회(SMMT)에 따르면 2018년 영국 자동차 산업 투자 총액은 전년대비 50% 가까이 줄었다. 여기에 미중 무역 갈등 등 글로벌 이슈 역시 영국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다.

    문제는 올해 상황도 별로 좋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외신들은 영국 경제가 올해도 둔화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 은행은 이달 초 2019년의 실질 성장률을 1.2%로 3개월 전보다 0.5%포인트 하향조정했다.

    한편 지난해 4분기(10~12월) GDP는 전분기 대비 0.2 % 증가하는데 그쳤다. 기업 투자 역시 전분기 대비 1.4% 감소하면서 4분기 계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영국은 오는 3월 말 EU 탈퇴를 앞두고 있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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