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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본사와 점주 수익 역관계 심화…점주는 빈곤해지고 본사만 살찌는 구조 반복


  • 정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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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2-11 15:53:12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CU피해점주들과 우원식 의원이 저매출점포 피해사례를 밝히며 CU본사와 점주간 상생협력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 정영선 기자 

    [베타뉴스= 정영선 기자] # 경력단절 후 맞벌이를 고민하다 CU의 점포개발 노하우를 신뢰하고 오픈했다. 사실상 임대료가 0원이라도 수익이 나지 않는 점포임에도 개발직원은 월 250이상의 수익을 보장했으나, 현재 일 매출 50만원 정도로 1년 2개월을 하루 12시간씩 일했으나 현재까지 4000만원 손해를 봤다.

    점포개발의 중점을 다른 브랜드보다 먼저 출점해 상권을 선점하는 것에만 두어 그에 따른 손해는 고스란히 점주가 부담하고 위약금에 묶여 폐점조차 못하고 있다. 상권의 미래가치에 대한 투자는 본사가 직접 하여야 함에도 본사의 위험부담을 모두 점주가 떠안았다.

    # CU본사 개발직원이 일 매출 150만원, 월 250만원 이상 수익을 보장했음에도, 일평균매출은 60만원이다. 하루 14시간이상 일해도 개점 후 적자로 매월 150만원 대출로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2년 동안 편의점을 운영하다가 지난해 11월 폐점했다. 계약 당시 개발직원은 위약금은 걱정안해도 된다고 했으나 폐점 시 위약금 약 1900만원에 재고 부담까지 떠안았다.

    이처럼 CU 편의점주들이 피해를 봤다며 과다 출혈경쟁으로 점주와 본사의 수익 역관계가 심화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CU가맹점주협의회 점주들과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CU편의점 점주는 빈곤해지고, CU본사만 살찌우는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본사측과 사회적 대화와 타협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으나, 본사는 이를 거절해왔다”며 CU본사가 상생협력을 위한 사회적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편의점 CU는 현재 점포 수 기준 국내 1위 기업으로 2007년에서 2017년까지 11년 동안 3635개에서 1만2372개로 3.4배 증가, 이에 CU본사 매출액은 3.6배, 영업이익은 7.4배, 당기순이익도 5.7배 상승했다. 하지만 CU편의점주의 연평균 매출액은 17% 오르는데 그쳐 같은 기간 누적 물가상승률인 25.18%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CU상생협상 과정상 문제점이 있다. CU본사는 협상의 진정성 없이 지연시키며 방관하는 태도로 일관하다가 협상을 결렬시겼다"며 "협상 중 점주협의회를 배제하고 개별점주에게 2017년과 동일한 상생안에 서명할 것을 종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CU는 상생방안 개선을 위해 점주협의회와 적극적으로 논의하겠다는 CEO의 약속을 성실히 이행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베타뉴스 정영선 (ysun@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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