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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한국당의 5·18 모독에 분노, 사과하고 출당 조치 취하라”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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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2-11 11:30:22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방미중인 이해찬 대표의 원고를 대독하고 있다. © 곽정일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의 5·18 광주민주화운동 모독에 대해 "분노와 유감을 표한다"며 해당 의원에 대한 사과 및 출당 조치 등을 요구했다.

    문희상 국회의장과 미국을 방문 중인 이 대표는 11일 방미 전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에게 전달한 사전 메세지를 통해 "한국당이 대한민국의 헌법을 준수하고 민주주의를 지켜온 정당이라면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윤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독했다.

    이 대표는 "당 대표로서 공식적으로 한국당에 요구한다"며 "만약 그렇지 않다면 (사과 및 출당 등의 조치 취하지 않는다면) 우리 국민과 역사로부터 한국당은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엄중히 경고했다.

    이어 "한국당 의원들이 주최한 5·18 공청회는 5·18 진상규명 공청회가 아니라 5·18 모독회였다"며 "발표자의 천인공노할 망언뿐 아니라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들이 한 발언이라고 믿기 어려운 망언들이 있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은 5·18의 역사적 사실과 그 숭고한 희생에 대해 모독하는 것을 묵과할 수 없다"며 "30년 전 국회에서 광주 진상조사 특별위원회와 청문회 활동을 통해 역사적 사실이 밝혀졌고, 또한 여야가 특별법을 통과시켜 민주화운동으로 평가했다. 1997년부터는 법정 기념일로 정해 그 정신 기려왔다는 것도 잘 알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5·18 민주화운동을 모독해 온 지만원 씨를 국회의 공식행사장에 불러서 이미 사법부의 재판을 통해 허위사실 판결 난 발언들을 유포하도록 공청회의 발표자로 세우고 한국당 의원들이 이에 동조한 것에 대해 한국당은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혹평했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지도부는 수습에 나서는 모양새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5·18은 광주 시민만의 아픔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아픔,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발전의 밑거름이 된 사건"이라며 "이미 역사적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 부분에 대한 끝없는 의혹 제기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도 10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높이 평가한다"며 "일부 의원들의 발언이 5·18 희생자에게 아픔을 줬다면 그 부분에 유감을 표시한다"고 사과했다.

    지난 8일 자유한국당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5·18 진상규명 대국민 공청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참석한 극우 인사 지만원 씨는 "(당시) 북한 특수군만 온 게 아니라 서너살짜리 아기와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그들을 돕는 게릴라 세력들(도 왔다), 전두환은 영웅이다"라고 주장했고 이종명 의원은 80년 광주 폭동이 10년, 20년 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세력에 의해 민주화운동이 됐다. 이제 40년이 되었는데 그렇다면 다시 (폭동으로) 뒤집을 때"라고 말했다.

    김순례 의원은 "자유 대한민국의 역사에 종북좌파들이 판을 치면서 5·18 유공자라는 괴물 집단을 만들어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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