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WSJ "화웨이 문제 결국 미중 인터넷 헤게모니...인터넷 세상 이미 양분돼"


  • 조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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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2-10 10:52:10

    미중이 화웨이를 두고 펼치는 전쟁은 인터넷 헤게모니를 장악하기 위한 싸움이며, 결국 미중의 대결은 인터넷상으로 번져 세계 인터넷을 양분시킬 위험이 있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차세대 이통통신(5G) 네트워크는 영화 한편을 수초 만에 다운로드 받을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하다. 중국이 5G 네트워크를 선점하면 이동통신 뿐만 아니라 인터넷도 점령하게 될 것이라고 WSJ은 예상했다.

    이에 따라 미중의 분쟁은 통신 분야에서 인터넷 분야로 확대될 것이라고 WSJ은 전망했다. 이런 관점에서 현재 한국에서 보안문제로 논란이 되고 있는 LG유플러스의 5G장비 화웨이 제품 도입 문제도 결국 미중 인터넷 헤게모니 관점에서 바라보면 보안문제가 아닌 인터넷 진영 논리에서 미중이 치열하게 상대를 공격하기 위한 전술임을 알아차릴 수 있다.

    세계의 누리꾼들은 현재 서방 인터넷과 중국 인터넷을 혼용하고 있다. 중국인들은 정치적으로 덜 민감한 사안은 위챗을 통해 의견을 교환한다. 그러나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은 VPN(가상사설망)을 이용, 당국을 검열을 우회하는 방법으로 트위터 등을 통해 대화를 나눈다. 서방에서도 싼 가격의 중국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알리바바의 알리페이를 이용하는 누리꾼들이 있다.

    미중은 현재 화웨이를 둘러싸고 전쟁을 벌이고 있지만 이 사태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미국은 인터넷 자유를 외치며 중국을 다시 공격할 것이며, 인터넷을 둘러싼 전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WSJ은 전망했다.


    베타뉴스 조창용 (creator20@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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