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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조 장남 주지홍 최대주주 ‘사조시스템즈’에 사조그룹, 75% 일감 몰아주기 '여전'

  • 조창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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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2-08 09:50:46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좌), 주지홍 사조해표 상무(우) © 사조그룹 제공

    사조그룹 주진우 회장 장남 주지홍 사조해표 상무의 사조그룹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실탄이 됐던 사조해표가 흡수합병으로 소멸됐지만 주 상무가 최대주주로 있는 사조시스템즈에 여전히 일감을 몰아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배구조상 사조그룹 정점에 있는 비상장 지주회사 사조시스템즈는 매출의 75%를 계열사와의 내부거래를 통해 규모를 키우고 있다.

    8일 이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공정거래법상 자산 총액 5조 원 이상 그룹에서 오너 일가가 상장사는 30% 이상, 비상장사는 2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며 내부거래 금액이 200억 원 이상이거나 매출의 12% 이상이면 내부거래 규제 대상이 된다. 사조그룹은 자산 총액이 5조 원에 미달해 규제 대상은 아니지만 법망을 피해 별다른 제재 없이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계열사를 키우는 양상이다.

    사조시스템즈는 1982년 설립된 사조그룹의 비상장 계열사로 부동산 임대와 용역 경비, 전산업무 용역 서비스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이 13.7%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그의 장남인 주지홍 상무가 39.7%의 지분율로 최대주주다. 특히 이 회사는 사조그룹의 주력사인 사조산업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사조그룹은 사조시스템즈가 그룹의 간판 회사인 사조산업을 지배하고 사조산업이 사조해표, 사조대림, 사조동아원 등 주요 계열사를 지배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즉 사조시스템즈의 최대주주인 주지홍 상무가 사조그룹을 모두 경영하는 구조다.

    사조시스템즈는 그룹 계열사에 매출을 의존하며 성장을 거듭했다. 이 회사는 주지홍 상무가 대주주로 있는 비상장 계열사로 그룹 계열사들의 일감으로 회사를 키운 후 지주사로 올리는 전형적 편법상속 수법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사조시스템즈의 내부거래액은 △2010년 34억 원 △2011년 44억 원 △2012년 64억 원 △2013년 70억 원 △2014년 71억 원 △2015년 87억 원 △2016년 237억 원 △2017년 260억 원 등 매년 증가 추세다. 특히 2015년 12월 사조인터내셔널을 사조시스템즈에 흡수합병하면서 일감 총액은 이후 200억 원대로 폭증했다.

    매출액에서 내부거래 비중 역시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2015년 55.06%에서 2016년 74.52%, 2017년 75.36%까지 늘었다. 이 회사의 자산도 2011년 296억 원에서 2017년 1683억 원으로 6년 만에 468.6%가 급증했다.

    사조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사조산업은 최대 주주가 주진우 회장(14.94%)이다. 주지홍 상무가 4.87%, 주 회장의 아내인 윤성애 씨가 0.96%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사조산업의 내부거래 비중은 △2015년 18.70% △2016년 25.96% △2017년 21.48% 등으로 최근 3년간 20%대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사조그룹은 고(故) 주인용 창업주가 1971년 설립한 원양어업회사 ‘시전사’가 모태다. 주진우 회장은 2004년 이후 식용유 전문회사 해표, 대림수산, 오양수산, 제분업체 동아원 등을 인수하며 공격적인 M&A로 그룹의 사업 영역을 원양·수산·축산업을 비롯해 식품·유통·레저까지 확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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