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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백두산 주변서 ASF 발생…국내 유입 위험 존재


  • 정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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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2-07 19:43:38

    [베타뉴스 =정영선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북한을 통해 국내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어 이에 대한 남·북 협력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ASF는 치료제와 예방 백신이 없어 감염된 돼지는 100% 죽는 무서운 가축 전염병이다.

    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현권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 등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과 접해 있거나 가까운 랴오닝(遼寧)성, 지린(吉林)성, 헤이룽장(黑龍江)성 등 중국 내 3개 성에서 모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해서 약2600마리의 돼지가 죽었다.

    러시아에서도 최근 3년간 ASF가 잇따라 발병해 돼지 56만7,812마리가 죽거나 살처분당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백두산 근처에 있는 중국 백산시의 야생 멧돼지 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발견돼 국내 전파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김현권 의원은 “북한은 가축질병 발생 상황을 국제기구에 통보하지 않고 있어 ASF, 구제역, AI 등 가축전염병 발생 사정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북한과 가축방역에 대한 협력을 강화해서 질병모니터링과 관리시스템 구축을 지원하고 ASF진단키트와 구제역 백신 등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농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베트남을 상대로 국립가축질병진단센터 건립을 지원한 선례가 있다”며 “ASF와 구제역 진단과 예방에 대한 대북 기술 지원을 확대하고 관련 가축질병 정보 교류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정영선 (ysun@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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