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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투명성 보고서, 애플·구글 등에 비해 정보 공개 미비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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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2-02 10:53:39

    ▲ 아마존 로고 

    1월 31일 아마존은 반년 주기의 투명성 보고서를 공개하고, 정부에게 요청 받은 데이터의 요구 회수 등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공개했다.

    숫자 자체만으로는 특이한 점은 없었다. 작년 후기에는 작년 전기와 비교해 급상승이나 급하락이 없었던 것. 기간 중 소환장, 수색영장 및 기타 법원 명령횟수는 1736건으로 전회 보고보다 약간 적었다. 아마존은 아직 아마존 에코의 데이터에 대한 정부 요구에 대해서는 응하지 않고 있지만, 아마존 웹 서비스 컨텐츠에 대해서는 전회 253건에서 175건으로 보고수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보고서와 비교할 때 눈에 띄게 부족한 것이 눈에 띄는데 바로 동사 서비스에서 데이터 삭제를 요구받은 횟수에 대한 것이다. 2018년 상반기 보고서에서 아마존은 다양한 요구에 섞여 사용자 컨텐츠나 계정 삭제를 요구하는 법원 명령을 받고 있다고 기재했다. 일찍이 아마존은 이런 요구를 개별적나마 보고했었다.

    하지만 이번 보고서에는 해당 항목이 삭제되었다. 아마존은 컨텐츠 삭제 요구 항목을 없앤 이유에 대한 답변을 피했다.

    아마존은 오랫동안 투명성 보고서와는 애증의 관계였다. 아마존의 비밀주의는 이미 잘 알려져 있고, "이것은 비공식적으로 노코멘트"라고 반복적으로 언급해 왔다.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 발언 이후 지금까지 정부의 데이터 요구에 대해서 공개하지 않았던 많은 기업이 곧바로 해당 정보를 공개하기 시작했다.

    아마존은 감시 스캔들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은 이유인지 일단 제출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외부 압력에 굴복해 대기업으로서는 마지막으로 투명성 보고서를 제출했다.

    그 당시에도 아마존의 정보 공개 수준은 매우 낮았다. 다른 회사의 투명성 보고서와 달리 아마존의 보고서는 단 2페이지로 구성되어 대부분 소환부터 수색영장, 법원 명령까지 각각의 유형의 요구에 대해 응했는지 대해서만 설명하고 있다. 도표도 없고 국가별 내역도 없으며, 별도의 발표도 없다. 마치 아마존은 그 누구도 관련 정보에 관시을 두지 말았으면 하는 느낌이다. 

    그런 태도는 몇 년째 변하지 않았다. 다른 회사 대부분이 보고서 내용을 확대했다. 애플은 계정 삭제에 대해서 보고하고 있으며,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트위터, 구글 등도 그 뒤를 잇고 있다. 아마존의 보고서만 예전의 모습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아마존의 보고서는 한층 얇아졌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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