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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암호화폐 도난 피해액은 17억 달러...58%는 한국과 일본에 집중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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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2-01 01:36:38

    이미지 출처 : 사이퍼트레이스

    지난해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도난 피해액이 17억 달러(약 1조8,921억 원) 규모이며 이 가운데 한국과 일본에서의 피해액이 전체의 58%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포스트는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미 암호화폐 조사 기업 사이퍼트레이스(CipherTrace)가 최근 발표한 '암호화폐 AML 보고서 2018'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전체 피해액 17억 달러 중 10억 달러(약 1조1,130억 원)는 암호화폐 거래소와 월렛 등 보관 및 거래 서비스에서 발생한 도난이었으며 이는 2017년 피해액의 3.6배에 달했다.

    특히 580억 엔(약 5,941억1,720만 원) 상당의 넴(NEM, XEM)이 무단유출된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체크' 등 일본과 한국의 피해액이 전체의 58%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범죄자는 국제 자금세탁방지(AML) 제도와 테러 자금 규제가 적용되는 2020년 이전까지 사기 및 해킹으로 얻은 자금을 세탁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출구 사기, 휴대전화 SIM 스왑 등 각종 범죄 행위도 횡행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2018년 투자자들이 출구 사기로 발생한 피해액을 약 8억 달러(약 8,904억 원)로 추정했다.

    출구 사기란 암호화폐공개(ICO)나 거래소 등을 설립한 설립자나 운영진이 투자자들의 자금을 훔쳐 잠적하는 범죄 행위다.

    지난해 4월 베트남 암호화폐 기업 모던테크(Modern Tech)가 ICO로 6억6,000만 달러를 조달했지만 현재 모든 자금이 사라진 상태다. 이 밖에 국내 거래소인 퓨어빗이나 캐나다 거래소 QuadrigaCX 등도 비슷한 예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사이퍼트레이스 "암호화폐 업계는 아직 세계적인 규정이 마련되지 않아 특정 국가의 규제가 제각각이며 출구 사기 등 다양한 사기 수법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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