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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 집주인들, 정밀진단 통과두고 서울시와 소송전 '내막'


  • 조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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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2-01 00:18:38

    ▲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 © 조창용 기자

    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재건축모임(올재모)은 서울시의 부실시공 책임을 묻기 위한 소송인단 모집을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 송파구청측이 "정밀안전진단 통과가 어려울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발송하자 서울시에 부실시공의 책임을 묻기 위한 집단행동에 나선 것.

    1일 파이낸셜뉴스 보도에 따르면 송파구청은 이날 올재모와 입주자대표회의측에 각각 '재건축 안전진단 신청에 따른 추진사항'에 관한 공문을 발송했다.

    올재모측은 정밀안전진단 용역 비용 3억원을 모금하는데 성공한 뒤 지난 23일 송파구청측에 정밀안전진단을 신청한 바 있다. 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는 1988년 서울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 숙소로 사용하기 위해 지어져 지난해 재건축 가능 연한인 30년을 채웠다.

    송파구청은 이날 올재모측에 보낸 공문에서 현재 안전진단 요청서의 구비서류 적정성 및 현지조사 재실시 여부 등에 대한 검토를 진행중이며 검토 완료후 안전진단 업체를 선정하기 위한 예치비용을 확정해 다음달 중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업체선정과 업체 용역 수행에 따른 최종 결과보고서 제출 등 전체 추진일정을 감안하면 오는 7~8월 안전진단 결과판정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로 강화된 안전진단 기준에서는 평가 항목인 구조 안전성 비중이 20%에서 50%로 높아졌다. 조건부 재건축 판정(D등급)을 받으면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 공공기관에서 적정성 검토도 반드시 거쳐야 한다.

    송파구청은 "조건부 재건축(D등급) 판정을 받을 경우 안전진단 결과보고서에 대해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또는 한국시설안전공단에 적정성 검토를 추가적으로 받아야 할 것"이라며 "재건축모임의 안전진단 요청과 관련해 일부 우려의 목소리가 있어 아파트측에 관련 내용을 별도로 안내해 주민들이 인지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음을 알려드리니 참고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같은 날 입주자대표회의측에 '안전진단 통과가 어려울 수 있다'는 내용의 공문이 발송된 것으로 알려지자 주민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었다.

    올재모와 주민들은 올림픽선수촌 아파트의 일부 저층 부분이 안전성에 취약한 프리캐스트콘크리트(PC) 공법으로 지어졌다는 점 등을 이유로 이번 정밀안전진단에서 통과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2월 국토부가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을 강화한 뒤 서울에서 안전진단을 신청하는 첫 번째 사례다.


    베타뉴스 조창용 (creator20@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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