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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작년 영업익 5조5천억원…19.9%↑ "7년만에 최대"


  • 조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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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1-31 09:31:38

    ▲ 최정우 포스코 회장 © 포스코 제공

    매출 2년 연속 60조원대…순익 36.4% 감소 불구 배당금 1만원

    포스코[005490]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7년 만에 5조원대로 복귀한 동시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2017년 60조원대에 재진입한데 이어 지난해에도 60조원대를 무난히 달성했다.

    포스코[005490]는 30일 콘퍼런스콜로 진행된 기업설명회에서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64조9천778억원, 영업이익 5조5천426억원, 순이익 1조8천92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7.1%, 영업이익은 19.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11년 이후 처음으로 5조원대를 회복했다.

    그러나 순이익은 일회성 평가손실, 유가증권 처분이익 감소, 법인세비용 증가 등으로 전년대비 36.4% 감소했다.

    포스코는 "글로벌 경기둔화와 수요산업 침체,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어려운 판매여건 속에서도 고부가가치 철강판매 확대와 그룹사 실적 개선으로 연결기준 6분기 연속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2011년 5조4천677억원 이후 7년만에 최대치다. 영업이익률은 8.5%를 기록했다.

    철강부문 합산 영업이익은 4조5천126억원으로 전년보다 9천80억원이 뛰었고, 2016년에 100억원대에 불과했던 비철강부문 합산 영업이익도 1조1천397억원으로 2년 연속 1조원대를 달성했다.

    또 해외철강 부문 합산 영업이익도 4천848억원으로 전년보다 85억원 증가했다.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인 PT 크라카타우 포스코와 인도 자동차강판·냉연 생산법인 포스코 마하라쉬트라가 가동 이후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포스코대우의 무역부문, 포스코건설의 건축부문 호조와 함께 포스코켐텍이 이차전지소재 시장 급성장에 따른 음극재 판매 확대에 힘입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국내외 그룹사 전체의 실적이 고르게 개선됐다.

    별도기준으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각각 7.4%, 31.2% 상승한 30조6천594억원, 3조 8천94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1조726억원이다.

    포항3고로 확대 개보수로 전년 대비 생산, 판매량이 증가했으며 월드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이 55.1%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재무건전성도 지속해서 개선됐다.

    지난해 8천544억원의 차입금을 상환하며 전년비 부채 총액이 감소했다.

    다만 신종자본증권 1조1천600억원 상환으로 자본 역시 감소함에 따라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67.3%로 전년대비 0.8%p 소폭 증가했으나 여전히 2010년 이래 최저 수준이다.

    포스코는 이날 중기 경영전략도 공개했다.

    철강 부문에서는 프리미엄제품 판매 확대 및 보호무역주의 대응 강화를 통해 수익을 높이고, 비철강 부문에서는 무역, 건설, 에너지 사업군에서 사업방식과 수익모델을 개혁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신성장 부문에서는 포스코켐텍과 포스코ESM 합병을 마무리하고 통합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등 이차전지소재사업 경쟁력을 제고해 2021년 매출 2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 목표는 66조3천억원이다.

    철강부문의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 부문을 집중 육성한다는 경영 방침에 따라 투자비는 지난해 보다 3조4천억원 증가한 6조1천억원(예비비 1조원 포함)을 집행할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는 과거 6년간 8천원의 주당배당금을 지급해왔으나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위해 2018년 주당 배당금을 전년보다 2천원 증가한 1만원으로 확대키로 이사회에서 의결했다.

    주당배당금 1만원은 2011년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올해도 지난해 수준의 안정적인 현금배당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최근 정부가 활성화에 나선 수소경제보다는 전기차에 주력하고 있다.

    전준성 전략기획본부장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수소차가 대중화되려면 수소 공급망을 구축해야 하는데 쉽지 않다"면서 "수소차보다 우선 전기차가 대중화될 경우에 대비해 어떤 강재를 공급하고 부품을 개발해야 하는지 굉장히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본부장은 "올해부터 전기차에 대응하는 전담팀을 만들어서 영업 차원에서 전기차 개발회사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는데 수소차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만성 적자를 기록한 연료전지 사업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외부 투자가 유치와 원천기술사인 미국 FCE사와의 합작법인 설립 등 사업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이전혁 비철강사업관리실장은 "최대 고객인 경기그린에너지와 가격을 상당히 인상하는 쪽으로 협의가 마무리 단계"라면서 "FCE사와도 최근 연락하고 있어 조만간 연료전지 관련 획기적 방안이 나오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자동차와 가전 고객사에 공급하는 철강 가격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하되, 시황 회복 조짐을 보이는 조선업은 가격을 인상하는 방향으로 협상할 계획이다.


    베타뉴스 조창용 (creator20@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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