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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중국발 악재로 4분기 매출 4.5% 감소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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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1-30 20:06:56

    이미지 출처 : apple

    애플이 중국 매출 부진으로 지난해 4분기(10~12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5%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블룸버그, CNBC 등 30일(이하 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이 기간 매출이 843억1,000만 달러(약 94조2,417억1,800만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력 제품인 아이폰의 중국 내 매출이 예상보다 적었던 탓에 9분기 만에 전년 실적을 밑돈 것이다. 최종 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줄어든 199억6,500만 달러(약 22조3,168억7,700만 원)로 집계됐다.

    지역별 매출을 살펴보면 홍콩과 대만을 포함한 중화권 매출이 131억6,900만 달러(약 14조7,203억820만 원)로 무려 27%나 감소했다.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중화권 이외 지역의 매출 합계는 약 711억 달러(약 79조4,755억8,000만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증가했다.

    외신들은 중국 내 부진이 전체 실적에 영향을 줬으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중화권의 비율도 20%에서 16%로 낮아졌다고 지적했다.

    제품 별로는 아이폰의 침체가 두드러졌다. 이 기간 아이폰의 매출액은 520억 달러(약 58조1,256억 원)로 15% 줄었다. 전체 매출에서 아이폰이 차지하는 비율도 69.2%에서 62%로 떨어졌다.

    애플은 결산 발표에서 아이폰 출하량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외신은 지난해 가을 출시된 신모델 아이폰XR과 아이폰XS 등의 판매가 예상을 밑돌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애플의 팀쿡 최고경영자(CEO)는 결산 회견에서 "예전과 비교해 고객이 기존 아이폰을 오래 유지하고 있으며 교체하지 않고 있다. 여기에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거시 경제의 침체가 더해졌다"며 중국을 진원으로 한 스마트폰 사업 침체 사실을 인정했다.

    이러한 애플의 매출 부진은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애플은 이날 2019년 1분기(1~3월) 실적 전망치를 발표하고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0% 감소한 550억~59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 연속으로 매출이 부진할 것이란 전망에 대해 애플 측은 지난해부터 계속된 달러화 강세와 신흥국의 경기 둔화를 꼽았다.

    한편 애플뮤직 등 서비스 사업 부분 매출만큼은 호조를 보였다. 애플에 따르면 이 기간 서비스 사업 부분 매출은 109억 달러(약 12조1,862억 원)로 19% 증가했다. 이익률은 무려 60%에 달했다. 팀쿡 CEO는 "2010년 80억 달러(약 8조9,440억 원)였던 서비스 사업 매출이 지난해에는 410억 달러(약 45조8,380억 원)까지 늘었다"고 강조했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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