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미국, 화웨이 기소...불법 거래 및 영업 비밀 절도 혐의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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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1-30 00:28:28

    ▲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 화웨이 홈페이지 캡처

    미국 법무부가 28일(이하 현지시간) 중국 최대 통신장비 제조업체 화웨이와 화웨이의 멍완저우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기소했다.

    미국의 대 이란 제재 위반, 미국 통신업체로부터 영업 비밀을 훔쳤다는 이유에서다. 미국 법무부는 이날 멍완저우 부회장을 체포했던 캐나다에 신병 인도를 요구했다.

    블룸버그,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외신들은 장관급 무역 회담을 앞두고 미중간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란에 대한 미국의 거래 제재를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건 중국 화웨이 본사와 미국 자회사, 그리고 계열사인 스카이컴테크, 그리고 멍완저우 부회장이다.

    법무부 자료에 따르면 화웨이는 스카이컴테크를 통해 미국의 제재 대상인 이란과 제품, 금전을 거래해왔다. 그러나 화웨이 측은 스카이컴테크와 무관하다며 금융 기관에 허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캐나다 사법 당국은 2018년 12월 1일 미국의 요청에 따라 멍완저우 부회장을 체포했다. 이후 멍완저우 부회장은 보석금을 내고 풀려나 현재 캐나다에 머물고 있다.

    법무부는 범죄인 인도조약에 의거해 캐나다 측에 멍완저우에 대한 신병 인도를 요구할 방침을 나타냈다. 단, 캐나다 법원이 이를 수용할 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법무부는 또 미국 이동통신업체 티모바일US가 개발한 휴대전화 품질 관리 로봇에 관한 기업 비밀을 화웨이 직원이 빼냈다며 화웨이와 화웨이의 미국 자회사를 기소했다.

    이날 법무부의 회견에는 월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과 키어스천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이 동석했다. 외신에 따르면 장관이 회견에 참석하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미중 정부는 30일부터 이틀간 워싱턴에서 장관급 무역 회담을 개최한다. 미국 측은 화웨이와 무역 협상은 별개의 문제라고 밝히고 있지만 중국 측은 정치적 의도가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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