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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시민단체, 한수원 여자축구단 감독 성폭력 사건 ‘규탄’


  • 서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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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1-29 00:47:08

    ▲대구·경북시민단체가 28일 오후 한수원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서성훈 기자

    [베타뉴스=서성훈 기자] 대구·경북시민단체가 한국수력원자력 여자축구단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건과 관련 감독을 사전에 제대로 검증하지 못한 한수원을 비판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대구여성단체연합 등의 지역 시민단체는 28일 오후 한수원 본사 정문에서 한수원 성폭력 사건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국가인권위의 한수원 여자축구단에 대한 특별 실태조사 실시 △한수원의 성폭력 피해자 보호와 2차 피해 예방 대책 마련 △성폭력 문제 해결을 위한 외부젠더 전문가가 포함된 대책위 구성 등을 요구했다.

    시민단체들은 “A 감독이 2016년 1월 16세이하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시절 성희롱으로 해임됐음에도 불구 한수원 여자축구단 감독으로 선임됐다는 점이 충격적”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이 성폭력 유발자가 부실한 검증을 받고 한수원 여자축구단에서 근무해 선수들에게 성추행을 하는 일이 벌여졌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한수원에서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했다”면서 “피해자에게 어떻게 하는지 국민들이 지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강혜숙 대표는 “성폭력 범죄는 재범률이 가장 높은 범죄”라며 “여성 노동자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서 가해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과 피해자 보호를 확실히 하라”고 촉구했다.

    경북노동인권센터 권영국 센터장은 “한수원이 시민단체가 기자회견을 하니까 뒤에 바리케이트를 쳤다. 사태를 해결할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대구·경북시민단체가 한수원에 성폭력 사건과 관련 공문을 보낸 후 면담을 요청했다. 하지만 이날 오랜 실랑이 끝에 항의방문, 면담이 이뤄졌다.

    한수원 간부는 시민단체와의 면담에서 “성폭력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대한체육회 스포츠 인권센터 처리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성폭력 가해자가 영구제명을 받은 비율은 9.7%에 불과하다.


    베타뉴스 서성훈 기자 (abc@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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